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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화

작가: 용용자
“아니에요 !”

온주원은 재빠르게 대답했다.

“주원 씨, 생각도 안 하고 대답하는 걸 보니 찔리는 게 있나 봐요.”

온주원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

“송해인 씨도 사실 꽤 괜찮아요. 성격도 털털하고요. 맨날 입으로는 온갖 허세를 부리긴 하지만, 내 생각엔 그냥 말뿐인 것 같아요. 가벼운 여자는 아니니까,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요.”

“딱 하나, 우리 사이에는 애초에 가능성이 없어요.”

그 말에 심지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송해인 씨의 신분이나 직업 때문에 꺼리는 거예요?”

“엄밀히 말하면 송해인 씨는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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