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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Autor: 도도화
임서율은 눈가에 잔잔한 웃음을 띠며 손을 흔들었다.

“얼른 가.”

김유민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곁에 서자, 하도원은 그를 흘겨보았다.

“네가 왜 따라와.”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김유민도 지지 않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코웃음을 쳤다.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요? 누나가 같이 가라고 해서 억지로 따라온 거예요.”

하도원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럼 네 일이나 해. 따라올 필요 없어.”

그럼에도 김유민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어쩔 수 없죠. 누나가 시킨 건 무조건 지켜야 해요.”

그 말에 하도원은 피식 웃었으나, 눈동자는 여전히 서늘했다.

“임서율이 대체 너한테 무슨 마법이라도 걸었어? 왜 그렇게 고분고분한데.”

김유민 역시 매섭게 눈길을 돌렸고 하도원의 강렬한 기세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하도원은 이 청년을 다른 누구보다 특별히 신경 쓰게 되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앞에서 적잖이 주눅이 드는데, 이 녀석은 그를 마치 원수 대하듯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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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7화

    장은수가 벌떡 일어나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서율 씨! 드디어 나왔네요. 우리는 서율 씨가 좀 더 늦게 나올 줄 알았어요!”동료들은 임서율을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더니 감탄을 자아냈다.“혼례 예복은... 우리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예쁘네요.”이서원이 웃으며 말했다.“하 대표님께서 먼저 우리한테 연락하셨어요. 지난달에 갑자기 단체 채팅방에 들어오셔서, 꼭 결혼식에 와 달라고 날짜까지 하나하나 맞춰 주셨어요. 서율 씨한테 깜짝 놀라게 할 선물을 준비해 주고 싶다고 했어요.”임서율은 하도원을 바라봤고 눈가에는 고마움이 가득했다.그러자 하도원이 임서율의 손을 살며시 감쌌다.“네가 옛 직장 동료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연락했어. 그러니 다들 흔쾌히 오겠다고 했어. 심지어 며칠 먼저 와서 제대로 축하해 주자고 하더라.”“고마워요. 도원 씨.”임서율은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임신한 뒤로 더 쉽게 눈물이 났다.곧, 계화 나무 향이 흐르는 가운데 결혼식이 시작됐다.주례로 선 차진만 회장은 단상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주름진 눈가가 살짝 젖었다.“도원이 녀석이 드디어 장가를 가게 됐구나. 연애하는 걸 통 보지를 못해서, 난 또 괜히 별생각을 다 했지.”차주헌은 차진만을 부축한 채, 하도원과 임서율이 혼례를 올리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마음 한구석이 쓰렸지만 바로 이 순간에야 비로소 임서율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었다.예전에 자신은 끝내 임서율에게 결혼식을 해 주지 못했지만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사람이 생겼다.힘찬 박수가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임서율과 하도원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었다.반지를 교환할 때, 하도원은 임서율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고 약지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앞으로 너와 우리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만 줄게.”“믿어요.”임서율의 표정에는 웃음이 환히 번졌다.결혼식이 끝난 뒤 하도원은 임서율이 돌며 인사주를 권하지 않게 했다. 임신 중이라 요즘 컨디션이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6화

    임서율이 퇴원하던 날, 햇볕이 포근하게 비췄다. 하도원은 차 안에 임서율이 가장 좋아하는 하얀 장미를 놓아두었고, 조수석에는 두툼한 웨딩 플래너 자료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집에 가서 며칠 푹 쉬어. 결혼식 준비는 나랑 승윤이가 보고 있을게. 네가 바꾸고 싶은 게 있으면 천천히 같이 손보면 돼.”하도원은 안전벨트를 채워 주고, 임서율의 눈가를 살짝 어루만지며 웃었다.“의사 말대로 당분간은 화면을 오래 보지 말래.”임서율은 창밖에 스치는 풍경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속에서는 벌써 결혼식 날이 그려지기 시작했다.집에 도착하니 아주머니가 미리 끓여 둔 삼계탕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고, 누렁이와 율이도 동물병원 검진을 마치고 돌아와 임서율 발치에서 빙글빙글 돌며 애교를 부렸다. 두 녀석의 포슬포슬한 머릿결이 스치자 임서율은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그 뒤로는 집안이 온통 결혼식 이야기로 들썩였다. 하도원은 고른 웨딩드레스 디자인과 답례품 상자 사진들을 출력해 거실 카펫 위에 쭉 펼쳐 놓고 임서율이 아예 누워서 편히 고르도록 했다. 차진만도 틈틈이 전화를 걸어 임산부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넉넉히 준비하라고 당부했고, 직접 혼서까지 써 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가끔은 예식장도 함께 보러 갔다. 한옥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이었다. 하도원은 임서율의 취향에 맞춰 마당에 계화 나무를 가득 심고, 목재 아치에 붉은 비단을 둘러 세워 두었다.“결혼식 당일에 계화꽃이 필 거래. 네가 붉은 혼례 예복을 입고 여기로 걸어 들어오면 정말 예쁠 거야.”하도원이 뒤에서 임서율을 가만히 끌어안고 턱을 살포시 머리끝에 얹었다. 목소리에는 다정함이 가득했다.임서율은 품에 기대어 아랫배를 한 번 쓸었다.“예전 회사 동료들이 좀 생각나네요. 얼마 전까지도 꼭 결혼식에 오겠다고 했는데, 다들 바빠져서 그 뒤로 연락을 못 했어요.”임서율의 말끝에 작은 아쉬움이 묻어났다.예전에 디자인 회사에 다닐 때 임서율은 몇몇 동료들과 꽤 돈독한 사이였다. 다만 임서율이 귀국한 뒤로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5화

    “사모님, 지금 배고프지 않으세요? 사과라도 깎아 드릴까요?”임서율은 김정란이 몹시 미안해하는 걸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부탁해요.”누가 소식을 전했는지, 차진만도 곧장 달려왔다. 임서율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하도원을 향해 호되게 혼냈다.“도원아,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지난번에 내가 몇 번을 당부했잖아. 서율이를 잘 지켜 달라고!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져? 칼 든 사람이 집까지 들이닥쳐 네 아내랑 애를 해치려 했는데, 너는 멀쩡히 서 있기만 했다는 거야?”하도원은 변명하지 않고 고개를 떨궜다.“제 잘못입니다. 제가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 서율이를 놀라게 했습니다.”“잘못했다고 그 한마디면 끝이야?”차진만은 눈을 부릅뜨고 하도원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서율이는 임신 중이야. 네가 내게 뭐라 약속했는지 기억해? 잘 지켜 주겠다고 했지. 그런데 집에 믿을 만한 사람 하나 남겨두지도 않고 위험을 혼자 감당하게 해? 오늘 누렁이랑 율이가 막아 주지 못했으면, 무슨 일이라도 났으면 네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주변을 지나던 간호사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힐끔거렸지만 하도원은 개의치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이미 경호 인력을 늘렸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다시? 오늘 일이 터졌다면 다음이 어디 있겠어?”차진만의 목소리는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사람 몇 명 더 붙인다고 그게 보호가 되는 줄 알아? 네 마음을 서율한테 두라고!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아내랑 아이보다 중요해? 내 생각에는 네가 온 신경을 일에만 쓰고, 서율이 안전은 뒷전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차진만은 한동안 말을 끊더니, 방금 본 임서율의 창백한 얼굴이 떠올랐는지 목소리가 조금 누그러졌다. 그래도 엄숙한 표정은 여전했다.“또 다치게 하면, 내가 가장 먼저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하도원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집안의 보안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했습니다. 24시간 경호 인력이 지킬 겁니다. 저도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4화

    “아이?”장결희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고 눈에는 노골적인 혐오가 어렸다.“나도 지금 내 코가 석 자야. 무슨 아이를 챙겨? 당장 지워. 그러면 우리 서로 빚진 것도 없어. 바로 끝이라고...”“뭐라고?”여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지금 뱃속의 아이는 당신 아이야!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말을 해?”“잔인하다고? 먼저 내 모든 걸 망친 건 너잖아.”장결희는 아내의 손을 탁 뿌리치고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변호사한테 연락했어. 내일 이혼 서류를 줄 게. 동의 안 하면 바로 소송할 거야. 그땐 한 푼도 못 가져갈 뿐 아니라, 네 죄에 맞는 처벌도 받을 거야. 지금 아이는 너한테 짐만 될 뿐이야.”말을 끝내자 장결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다.철창 앞에 주저앉은 여자는 그의 등만 바라보며 더 크게 울부짖었다.“장결희!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네가 이렇게 나를 버려!”그녀는 장결희가 자신을 위해 이 사태를 막아 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이익 앞에서 자신과 뱃속의 아이는 전혀 소용이 없다는 현실만 남았다....한편 병원 안.하도원은 진승윤에게서 들은 소식을 임서율에게 전했다.임서율은 침상에 기대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낮게 말했다.“누구라도 화났을 거예요. 하물며 남자라면 더더욱...”“그래도 선택은 본인이 한 거지.”하도원은 임서율이 덮고 있는 이불을 다정히 여며 주면서 말했다.“이 일은 그만 생각하고 푹 쉬어.”임서율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을 감았다.임서율을 지켜보는 하도원의 눈길에는 짙은 걱정이 어렸다. 하도원은 병실을 나서며 짧게 지시했다.“경호 인원 더 붙여. 그리고 아주머니는 어디 있어?”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정란이 허겁지겁 달려왔다.“대표님, 사모님이 사고를 당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장 보고 바로 뛰어왔습니다.”하도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주머니, 나가기 전에 분명 집에서 서율이를 잘 돌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제 잘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3화

    여자는 맥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때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다.십여 분 뒤, 하도원은 임서율을 안은 채 병원 로비로 성큼 들어섰다. 임서율의 얼굴에는 아직 씻기지 않은 페인트 알갱이가 붙어 있었고, 눈을 뜰 때마다 바늘로 찌르는 듯 아려서 미간을 찌푸렸다.“전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많이 아프진 않아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좀...”“먼저 말하지 마. 의사부터 보자.”하도원은 임서율의 말을 끊었고 떨리는 목소리를 눌러 삼켰다. 그는 임서율의 눈가를 피해 손끝으로 조심스레 뒷머리를 받쳐줬다.소식을 들은 조현우가 급히 달려와 둘을 진료실로 안내했다.임서율이 진료 의자에 앉자, 하도원은 곁에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의사가 생리식염수로 그녀의 눈꺼풀과 주변을 천천히 씻어 내리는 모습을 숨을 죽인 채 지켜봤다.“서율의 눈은 어때? 게다가... 서율이는 임신 중이야.”“일단 침착해.”조현우가 손을 놀리며 말했다.“페인트가 안구까지는 닿지 않았고, 눈 주변 피부만 자극받은 상태야. 깨끗이 세척하고 임산부도 쓸 수 있는 연고를 바르면 돼. 이따가 초음파로 태아 심장 박동부터 확인할게.”곧바로 초음파 검사가 진행됐다. 화면 속 태아는 규칙적으로 심장이 뛰었다. 하도원은 그 작은 움직임을 보며 줄곧 죄어 있던 마음을 반쯤 놓았다.그래도 임서율과 아이가 겪은 일을 떠올리자 사과가 먼저 나왔다.“내가 방심했어. 미안해.”“도원 씨의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세요.”임서율은 눈을 감은 채 낮게 말했다.“제가 더 조심해야 했는데... 누렁이랑 율이가 저를 지켜 줬어요. 둘은... 괜찮죠?”하도원이 낮게 말했다.“운전기사를 시켜 누렁이랑 율이를 동물 병원으로 보냈어. 아까 그 여자가 칼로 휘두르다 누렁이 다리를 살짝 긁은 것 같아. 검사 끝나는 대로 데려오게 할게.”하도원은 임서율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넌 푹 쉬어. 나머지는 내가 정리할게.”그때 진승윤에게서 전화가 왔다.“대표님, 장결희 쪽이 투자 철회 소식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942화

    뒤로 물러서던 여자가 다시 달려들려는 순간, 뒤뜰에서 누렁이가 번개처럼 튀어나와서 그 여자를 향해 몸을 날렸다. 율이도 주저 없이 앞쪽으로 뛰어들며 요란하게 짖어댔다.누렁이는 폴짝 뛰어올라 여자가 쥔 칼 든 손목을 꽉 물었다.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곧바로 율이가 달려들어 여자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졌고, 여자는 겁을 먹고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한 채 뒤로 밀려났다.임서율은 급히 문을 다시 닫고 잠갔다. 손을 더듬으며 수건을 찾아 눈가를 닦아 보았지만, 겨우 눈앞이 흐릿하게 보일 뿐이었다. 눈을 뜰 때마다 화끈거리는 통증이 치받쳤고, 바깥에서는 여자의 고함이 계속됐다.“임서율, 나와.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내 인생을 망쳤어! 내가 남편이랑 이혼한 것도 전부 네 탓이야. 당장 나와. 같이 끝장을 보자고!”휴대폰이 손에 잡히지 않자, 임서율은 몸을 굽혀 누렁이의 머리를 더듬어 쓰다듬었다.“누렁아, 휴대폰 좀 찾아와!”누렁이는 곧장 위층으로 내달렸고, 율이는 임서율 앞에 엎드린 채 꼼짝하지 않고 그녀를 지켰다.임서율이 율이의 머리를 다독였다.“율아, 나를 화장실까지 데려가 줄 수 있겠니?”그러자 율이는 벌떡 일어나 앞장섰고, 임서율은 율이의 등을 더듬으며 따라가 화장실에 들어서자 한숨을 내쉬었다.“고마워. 율아.”율이는 낮게 낑낑거렸다.임서율은 곧장 수도꼭지를 틀어 눈가를 충분히 씻어냈다. 그때 누렁이가 입에 휴대폰을 물고 돌아와 다리에 몸을 비볐다. 임서율은 손끝으로 더듬어 누렁이의 입에서 휴대폰을 빼냈다. 물로 씻어낸 덕에 시야가 조금 나아지자마자 하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회사에서 회의 중이던 하도원이 전화를 받았다.“서율아, 무슨 일이야?”“집에 좀 와 줘요. 장결희의 부인이 칼을 들고 우리 집에 들이닥쳤어요. 저는 지금은 안전한데, 페인트를 뒤집어써서 당장 병원에 가야 해요.”“지금 바로 갈게!”전화를 끊자 하도원은 전속력으로 아파트로 달려왔다. 곧바로 밖에 있던 경호팀이 여자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778화

    “이제 됐어요. 나쁜 일도 다 지나갔잖아요.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얼른 짐 싸요.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난 단 1초도 더 있고 싶지 않으니까요.”처음부터 지금까지 이 도시에 발을 들인 뒤로 좋은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왠지 이곳이 그녀와 궁합이 안 맞는다고까지 느껴질 정도였다.하도원도 더는 망설이지 않고 임서율과 짐을 정리한 후 직접 공항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하도원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화면을 확인하더니 잠시 망설인 끝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임서율은 무심코 화면을 스쳐봤고 발신인이 하정화라는 것을 발견했다. 굳이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799화

    임서율은 그 문자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도원은 워낙 영특해서 혹시라도 엉뚱한 일을 벌일까 걱정했다. 때로는 사람이 지나치게 똑똑하고 민감한 것도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다.그녀는 서류를 정리하고 아파트로 돌아가려던 참에, 정면에서 차주헌과 마주쳤다.임서율은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 남자에게는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아 본능적으로 그를 피해 돌아가려 했다.그러나 차주헌은 임서율의 앞을 가로막았다.임서율은 짜증스럽게 그를 흘겨보았다.“차주헌, 우리 이미 이혼했어. 넌 강수진과 다시 만나는 중이고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798화

    “말해 봐, 어떻게 된 일이야?”진승윤은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한 후 대답했다.“임 회장님이 이 프로젝트를 저희에게 넘긴 겁니다. 회장님께서 저희를 돕지 않더라도 임서율 씨가 어떻게든 저희를 도울 거라는 걸 알고 계시더라고요. 게다가 임씨 가문이 전에 임서율 씨에게 잘못한 것도 있으니, 아마도 그 미안함 때문이겠죠.”“또 임 회장님은 하 대표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임서율 씨도 힘들어진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임 회장님도 속이 편치 않을 거예요.”하도원은 소파에 기대어 앉아 어두운 눈으로 눈앞의 계약서를 한참

  • 이혼 카운트다운, 너를 버릴 시간   제765화

    송두식은 비웃음을 터뜨렸다.“너 지금 나 놀리냐? 그런 걸로 네가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참...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보네.”임서율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진명진을 비롯해 그들을 데려온 경찰들까지 모두가 무심하고 시큰둥한 표정이었다.마치 이 사건이 그저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는 듯 조금도 진지하게 조사할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여긴 힘 있는 사람들만 보호받고 약자는 발언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공정함은커녕 정의의 그림자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니.그때 하도원이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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