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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 년 만의 드래곤

مؤلف: 하민오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4-15 05:37:16

‘드래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을 납치해갔다.’

저택으로 돌아온 기사단장이, 병사들이 본 것을 그대로 읊었다. 드래곤이 나타나 모두가 엎드려 벌벌 떨고 있을 때, 벤자민이 홀로 일어섰고, 그 뒤에는 드래곤의 발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쓸모없는 녀석들.”

드완경은 그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애써 침착하게 서 있던 드완 부인은 기사단장이 보고를 마치고 나가자마자 쓰러졌다.

“마님!!”

근처의 시녀들이 호들갑을 떨며 그녀를 부축했지만, 드완경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응접실을 나가버렸다.

‘벤자민이 납치되었다.’

케인, 샤인 쌍둥이와 이사벨라, 에스텔라 쌍둥이는 벤자민의 방에 모여 구슬픈 울음을 울었다. 네리나는 문가에 서서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내 가족을 잃었다.’

그 사실이 네리나의 슬픔을 더했다. 시녀들은 쌍둥이들을 위로하며, 드래곤이니 어쩔 수 없다는 둥,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둥, 이미 벤자민을 없는 사람 취급하기 시작했다.

네리나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구하러 가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벤자민을 구하러 가자고!”

쌍둥이들이 벌개진 눈을 들어 네리나를 쳐다보았다. 케인이 그런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천 년 만의 드래곤이야. 드래곤에게 잡혀간 사람을 무슨 수로 구해?”

샤인이 덧붙였다.

“구하러 가는 사안의 현실성은 차치하고, 형을 구해왔을 때 드래곤의 분노는 누가 감당할건데?”

‘겁쟁이들.’

네리나가 혀를 즈려물며 생각했다. 벌써 그런 계산까지 마친 것이 퍽 귀족가의 도련님다웠다.

“네가 구하러 갈 수 있어?”

“무슨 수로?”

“무슨 재주로?”

이사벨라와 에스텔라가 번갈아가며 말했다. 네리나가 주먹을 꾹 말아쥐고는 뒤돌아 긴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아버, 지!”

서재에 도착한 네리나가 처음 내뱉은 단어에 그녀 자신도 놀라고 드완경도 놀랐다. 그의 곁에는 드완 부인도 함께 있었다. 숨을 헐떡거리는 네리나를 드완경이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는 것이 그 다웠다.

“제가 구하러 갈게요. 제가, 벤자민을 구해 올게요.”

“호오.”

드완경이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드완 부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얼굴로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을 뿐이었다.

“그래, 구해 보려무나. 어디 한 번 해 봐.”

“!”

네리나가 고개를 힘껏 들어 드완 경의 눈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비웃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감정이 드완 경의 눈에 들어 있었다.

“드래곤의 레어가 어디 있는지는 아느냐? 이미 사라진 지 천 년이 지난 드래곤들이다. 안다 한들, 갈 수는 있느냐? 이 금지된 숲조차 지나갈 수 없는 우리가 말이다. 간다 한들, 드래곤을 어찌 상대할 것이냐? 신이 손으로 직접 빚은 피조물이다. 상대한다 한들, 어찌 돌아올 것이냐? 드래곤의 분노를 온 세상의 인간들이 함께 감당해야 할 것인데!”

눈에 띄는 경멸의 어조에 네리나가 부들부들 떨며 억지로 눈물을 삼켰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자신은 벤자민을 구하고 싶을 뿐,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벤자민은 포기하거라. 벤자민 하나로 드래곤을 다시 잠재울 수 있다면, 우리 가문의 영광일 것이야.”

무서웠다. 아버지의 핀잔이 무서웠고 벤자민이 없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곧 그녀가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하자, 드완 경은 혀를 한 번 쯧, 차고는 그대로 서재를 나가버렸다.

“….”

웬일인지 드완 부인은 남편을 따라 나가지 않고, 네리나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서재에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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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벤자민을 찾아서   38

    “리르카는 알아본다네 네리나야 네리나여 네리나다. 요호 우 위르케 위르카 오!”리르카가 멀리서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네리나는 안도감에 가슴이 턱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리르카!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우리를 따라온 거예요?”“요호 우 위르케 위르카 오! 리르카는 모든 숲의 주인이라네! 따라오다니!”“기분 나빴다면 미, 미안해요.&rdqu

  • 잃어버린 벤자민을 찾아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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