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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최건우 비서실장의 한숨

Author: yey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1 15:57:38

같은 시각, 모두가 퇴근하고 정적만이 감도는 총리관.

차가운 대리석 복도 끝, 총리의 집무실 앞에서 비서실장 최건우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창밖은 이미 짙은 어둠이 깔린 늦은 밤이었지만,

총리의 집무실의 문틈 사이로는 은은한 조명이 여전히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낮 동안 여왕과의 대립으로 팽팽하게 당겨졌던 긴장감은 청사를 떠나지 않았고,

최건우 비서실장 역시 야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최건우는 손에 들린 최종 결재 서류 더미를 가볍게 정돈한 뒤,

문을 두드리고 살그머니 집무실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평소라면 컴퓨터 모니터의 쏟아지는 데이터나 숫자를 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거나,

차가운 독설을 내뱉을 준비를 하던 총리의 모습이 맞이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서류를 들고 들어선 최건우 비서의 눈앞에 평생 잊지 못할,

그야말로 대한제국의 8대 불가사의라 불러도 손색없는 희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구지혁 총리가 책상에 비스듬히 기댄 채,

낮에 여왕이 제출했던 기획서를 가만히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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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총리와 어린 여왕님   125. 지방 중소도시의 반란

    국제적인 외교 준비와 정국 안정이 이어지던 중...행정부에 뜻밖의 대형 악재가 터져 나왔다.2200년 첨단 기술 중심의 대한제국 발전 정책에서 소외된 지방 중소도시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었다.경기도와 수도권, 대도시 위주로 미래 기술 인프라와 재정이 집둥되자,지방도시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극심한 경제적 침체에 시달리고 있었다.급기야 지방 생존권 투쟁 위원회가 결성되었고,각지에서 모여든 수만 명의 시위대가 청와대와 경복궁을 향해 대규모 상경 시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여왕과 총리는 지방 백성들의 피눈물을 외면하지 말라!!""수도권만 제국인가!! 지방 도시 상생 데첵을 즉각 마련해라!!"시위대의 기세는 점차 격화되었고, 일부 강경파 세력은경복궁 진입까지 시도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해 오고 있었다.잘못 대응할 경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져 외교 행사를 앞둔 국가 이미지에 크나큰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그야말로 난처하고 곤란한 큰 위기였다.경호처와 경찰청은 당장 시위대를 강경 진입해국가를 안정되게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보고서를 올렸으나,구지혁 총리와 민 설 여왕의 생각을 달랐다.무력을 사용한 강경대응은 백성들을 더욱 병들게 만들고결국은 더 큰 폭발로 터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강경대응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대 될 수 없었기에...지방 중소도시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언젠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기에..민 설도 언젠가는 꼭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계획을 하고 있기도 했다."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궁을 향해 걸어오는데, 무력으로 강경 진압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닙니다. 군주로서 도리가 아닌 일을 지시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는 본인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해결책을 강구하던 바입니다."경복궁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은 민 설 여왕의 눈빛에는 깊은 근심과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조상대대로 수도권에서 살아온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어머니의 어머니,

  • 재벌 총리와 어린 여왕님   124. 이걸 어떻게 먹습니까?

    여왕의 하사품이 도착한 다음 날 아침.비서실장 최건우는 지혁의 집무실에 들어왔다가 기이한 광격을 목격하고눈을 동그랗게 떴다.지혁의 책상 한쪽에 마련된 가장 귀하고 소중한 진열대.평소라면 국보급 도자기나 외교 선물들이 올려져 있을 그 자리에,전날 여왕이 내린 오동나무 보약 상자가 비단 보자기에 싸인 채마치 성물처럼 모셔져 있었기 때문이다."총리님, 여왕 전하께서 주신 보약은 좀 복용하셨습니까? 아직 안 드셨으면, 제가 좀 데워서 가져다 드릴끼요?"최건우 비서실장이 지혁에게 묻자,지혁은 서류를 보다 말고 깜짝 놀라며 손을 내저었다."절대 인됩니다. 건드리지 마세요!!"지혁은 진열대에 모셔진 보약 상자를 그지없이 애지중지하는 눈빛으로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런 지혁 때문에 당황하기는 최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왜.... 왜 그러십니까?""전하의 온기와 정성이 담긴 물건이지 않습니까... 이 고귀한 한약재를 내가 감히 입으로 삼켜 없애버린단 말입니까? 아까워서 쳐다보는 갓저차 황송하거늘....""하아... 총리님... 이걸 안 드시면 무슨 효능이 있습니까? 바라만 보다 그대로 썩히실 겁니까? 전하께서 드셨는지 꼭 확인하라고 명하셨단 말입니다..!!""상관 없어요! 이 상자가 내 집무실에 올려져 있는 것만으로도 내 몸의 모든 피로가 씻겨 나가는 기분입니다. 이것은 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간직할 겁니다.""아니... 이거 하나만 전하의 편지와 보관하시고,,, 나머지는 좀 드세요!! 왕실 최고 의원들이 총리님 체질에 맞게 지은 이 귀한 약재를..... 이러시면 여왕 전하께 바로 보고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하께 또 걱정을 끼치는 불충을 저지르시던가요...!!"IQ 160의 냉철한 정치가 구지혁은 온데간데 없고, 여왕의 선물 하나에 감격하여어쩔 줄 몰라 하는 열혈 짝사랑남의 모습만 남아 있었다.최건우 비서실장은 혀를 찰지, 감동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혁은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서류를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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