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6화

Author: 이야기보따리
소예지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윤하준의 시선을 피했다. 마침 그 순간, 연회장 입구 쪽에서 또 다른 손님이 도착했다. 이번엔 임재석이 직접 나가 존슨 씨를 정중히 모시고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그 장면을 본 소예지는 윤하준을 향해 짧게 말했다.

“잠깐 실례할게요.”

그녀는 와인잔을 들고 앞으로 나섰고 동시에 고이한 역시 손님들 틈에서 빠져나와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왔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임재석이 존슨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존슨 씨, 이분은 소 대표님이십니다. 벨모아 호텔의 총괄 CEO죠.”

소예지는 우아하게 손을 내밀며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존슨 씨, 평소 존함만 듣다가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 대표님. 저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존슨은 환한 웃음을 띠며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그때, 소예지의 뒤편으로 다가온 고이한을 본 임재석이 다시 소개를 이어갔다.

“이분은 고신 그룹의 대표, 고 대표님이십니다.”

존슨의 표정이 더욱 환해졌다. 그는 양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12화

    자료실 안은 무척 조용했다.줄지어 늘어선 높은 선반에는 각종 실험 자료와 문헌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소예지는 곧장 신경과학 자료가 있는 구역으로 가서 필요한 서류를 찾기 시작했다.손가락으로 파일들을 하나씩 훑어보던 그녀는 그중 하나를 꺼내 몇 장 넘겨보았다. 찾던 자료가 아니었는지 도로 제자리에 꽂은 뒤 계속해서 다음 파일을 살폈다.고이한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가에 기대어 그런 소예지를 바라보았다.흰 가운을 입은 소예지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운 깃 사이로 안에 입은 흰 셔츠가 살짝 드러났고 몇 가닥의 잔머리가 뺨을 따라 흘러내려 있었다.자료를 확인하는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때때로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생각에 잠기는 모습은 꼭 공부에 열중한 학생 같았다.한동안 자료를 찾던 소예지가 마침내 파일 하나를 꺼내 고이한에게 다가갔다.“찾았어.”고이한은 그녀가 건넨 파일을 받아 들면서 다른 한 손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예지의 허리를 감쌌다.소예지는 허리를 감싼 그의 손을 가볍게 밀어냈다.“장난치지 마. 나 아직 일 남았어.”“보는 사람도 없잖아.”고이한은 웃으며 대답했지만 곧 순순히 허리에서 손을 떼고 대신 소예지의 손을 잡았다.자료를 챙겨 사무실로 돌아온 소예지는 다시 하던 일을 이어갔다. 고이한도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손에 잡히는 과학 잡지 한 권을 펼쳐 들었다.한참 일에 몰두하던 소예지는 문득 목이 말라 컵을 집으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컵은 이미 텅 비어 있었다.일을 마치고 마시기로 하고 다시 화면으로 눈을 돌리려는데 고이한은 그 작은 몸짓을 놓치지 않았다.고이한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기로 향했다. 물 한 잔을 따라 소예지 곁에 놓아주자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바라본 뒤 컵을 들어 물을 마셨다.소예지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살짝 올라갔다.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고이한의 보살핌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 여덟 시 반이 되어서야 소예지는 마침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11화

    이서연의 얼굴이 더욱 뜨거워졌다.“나도 알아. 지원이가 성실하고 착실한 사람인 건. 근데 너무 재미가 없어.”소예지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오히려 서로 잘 맞는 거지. 넌 밝고 솔직하니까 지원이랑도 잘 어울리고.”이서연도 더는 숨길 생각이 없는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사실 가끔 실험실에서 일하는 모습 보고 있으면... 꽤 멋있긴 해.”“내가 보기엔 지원이도 너한테 꽤 신경 쓰고 있어.”소예지의 말에 이서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아니거든!”소예지는 그런 이서연을 보며 웃었다.“난 너희 둘이 성격도 잘 맞는 것 같아.”이서연이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지원이는 완전 일 중독이야. 눈에는 데이터랑 실험밖에 안 보이는데 날 볼 틈이 어디 있겠어.”소예지는 웃으며 고개를 저은 뒤 화면의 데이터를 바라보며 말했다.“평소에 말수가 적기는 해도 일은 정말 착실하게 하잖아. 지원이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말로 티 내는 사람은 아닐 거야. 대신 행동을 보면 분명 알 수 있겠지.”그 말을 듣자 이서연은 최근 이지원이 자신에게 간식이나 작은 케이크를 사다 주기 시작했다는 게 떠올랐다. 그동안은 별생각 없이 넘겼던 일이었다.“요즘 지원이가 시도 때도 없이 간식도 사다 주고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 맛도 기억하긴 해. 근데 그것만으로 날 좋아한다고 할 수 있어?”이서연이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에 잠겼다.“네가 뭘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한테 마음을 쓰고 있다는 뜻이지.”이서연이 눈을 깜빡였다.“그럼 고 대표님도 너한테 그래?”소예지는 잠시 생각하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응. 다만 그 사람은 좀 바쁘지.”이서연의 눈에 기대감이 어렸다. 나이도 적지 않은 데다 이지원이라면 확실히 괜찮은 남자였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저녁이 되어서도 소예지는 실험실에 남아 야근을 하고 있었다.한창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고이한이 저녁 식사를 챙겨 실험실로 찾아왔다.“하슬이는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10화

    다음 날 아침 일찍 고이한은 약속대로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었고 소예지는 실험실로 향했다.소예지가 실험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지원이 이미 와 있었다.“예지야, 좋은 아침. 어제 보내준 데이터 밤새 한 번 돌려봤어.”이지원이 고개를 들었다. 눈 밑에는 밤을 새운 흔적이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었다.소예지는 흰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결과는 어때?”이지원은 자리를 비켜주며 화면에 나타난 파형 그래프를 가리켰다. 목소리에는 억누르기 힘든 흥분이 묻어났다.“여기 봐. 우리가 전에 발견했던 특이점과 완벽하게 일치해. 게다가 새 장비로 세 번이나 재검증했는데 매번 이 파형이 안정적으로 나타났어.”소예지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그녀는 곧바로 데이터를 하나씩 불러내 대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가량 확인한 뒤에야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지원아.”“예지야, 우리 추론이 맞았어. 이건 노벨상급 발견이야.”소예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화면에 나타난 익숙한 곡선을 바라보았다. 눈시울이 서서히 뜨거워졌다.“해냈어. 정말 해냈어.”이지원이 흥분한 얼굴로 소예지를 바라보았다.소예지는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우리가 해낸 거야. 우리 팀 모두의 성과야.”이지원은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럽게 웃었다.“네 팀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야.”그때 출입카드를 찍는 소리와 함께 이서연이 안으로 들어왔다. 손에는 커피 석 잔이 들려 있었다.“자, 커피 마셔.”이서연이 두 사람에게 커피를 나눠주었다.이지원은 커피를 받아 들며 조금 수줍은 눈빛으로 이서연을 바라보았다.“고마워.”이서연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연한 건데 뭘 고마워해.”이지원을 바라보는 이서연의 눈에는 행복한 웃음이 어려 있었다. 그러다 이지원과 눈이 마주치자 금세 부끄러워져 슬쩍 얼굴을 돌렸다.한창 다른 생각에 잠겨 있던 소예지는 그제야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를 알아차렸다.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09화

    “당신 거.”소예지는 웃으며 달고나를 받아 한입 베어 물었다. 달고나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며 달콤한 맛이 퍼졌다.두어 입 먹은 소예지는 고이한 앞으로 달고나를 내밀었다.“당신도 먹어봐.”고이한은 고개를 숙여 한입 베어 물더니 웃음기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응. 달다.”소예지가 다시 한입 베어 물려는 순간 고이한이 그녀의 귓가로 가까이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였다.“당신이 더 달아.”그 한마디에 소예지의 귓불이 살짝 뜨거워졌다.고이한은 낮게 웃으며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거리를 천천히 둘러본 뒤 고이한은 미리 알아둔 작은 식당으로 소예지를 데려가 함께 점심을 먹었다.고하슬은 두 사람이 사 온 선물을 받자 무척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보인 건 여러 개의 고리가 얽혀 있는 금속 퍼즐이었다.소예지가 곁에 앉아 지켜보는 동안 고하슬은 퍼즐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푸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턱을 괸 채 한참 고민하기도 하고 다시 손으로 이것저것 만져보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소예지에게 도와달라고 조르지는 않았다. 혼자 한참 퍼즐과 씨름하던 고하슬은 마침내 고리 하나를 풀어내자 뿌듯한 얼굴로 활짝 웃었다.“엄마, 나 이거 천천히 다 풀어볼래요.”역시 고하슬이 가장 좋아하는 건 이렇게 직접 머리를 써서 도전해볼 만한 장난감이었다.그 모습을 바라보던 소예지는 딸이 정말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혼자 생각하고 제 나름대로 판단할 줄도 알았다.저녁이 되자 고하슬은 금속 퍼즐을 챙겨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혼자 잠드는 습관도 완전히 자리 잡아 소예지가 가끔 밤에 방에 들러 이불을 걷어차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주는 정도였다.딸이 방으로 들어간 뒤 소예지는 쉬는 대신 서재로 향했다. 컴퓨터를 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한 그녀는 송세아의 상태와 관련된 자료를 하나씩 대조하기 시작했다.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송세아의 회복을 돕고 싶었다.그렇게 자료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밤 열한 시가 되어 있었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08화

    다음 날 아침 소예지는 평소보다 늦게까지 잠들어 있었다.비몽사몽한 와중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직 여덟 시 반이었다.소예지는 잠이 덜 깬 채 몸을 일으켜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별생각 없이 도어스코프로 밖을 확인하던 그녀는 그곳에 서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한 순간 그대로 굳어버렸다.놀란 소예지는 곧바로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짙은 회색 코트를 입은 고이한이 서 있었다. 먼 길을 서둘러 온 기색이 역력했지만 소예지를 보자 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내가 깨웠어?”“당신... 여긴 어떻게 왔어?”소예지는 놀란 채 고이한의 뒤쪽까지 한번 살펴보았다.“나 혼자 왔어. 하슬이는 집에 있어.”말을 마친 고이한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긴 팔을 뻗어 소예지를 품에 끌어안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보고 싶어서 왔어.”소예지는 그의 품에 기대면서도 나무라듯 말했다.“당신 아직 몸도 완전히 회복 안 됐잖아. 왜 이렇게 함부로 돌아다녀?”고이한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당신 대체 나한테 관심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오늘로 벌써 16일째야. 회복 기간은 진작 지났어.”최근 일에 매달리느라 소예지는 고이한이 회복한 지 며칠이나 됐는지 제대로 세어보지도 못했다.“병원 가서 수술 후 검사도 받았어? 문제는 없었고?”소예지가 걱정스레 물었다.“갔어.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어.”말을 마친 고이한이 웃음기 어린 눈으로 소예지를 바라보았다.“진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소예지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그를 흘겨보았다.소예지가 몸을 돌리려 하자 고이한은 놓아주기는커녕 그대로 입을 맞추려 했다.소예지가 손을 들어 그의 입술을 막았다.“나 아직 세수도 양치도 안 했어...”“난 상관없어.”고이한은 그녀의 손을 잡아 내리고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부드럽고도 긴 입맞춤이었다. 그동안 쌓인 고이한의 그리움과 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한참 뒤에야 고이한은 소예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707화

    “현욱 선배한테 전화 받았어요. 와줘서 고마워요.”송세아가 소예지를 바라보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짧은 머리는 단정했고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도 흐트러진 구석 하나 없이 깔끔했다. 몸에서는 군인 특유의 당당하고 씩씩한 기운이 묻어났다.젊은 나이에 조종사가 된 송세아를 소예지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소예지는 송세아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휠체어에 앉아 있어도 송세아의 허리는 여전히 꼿꼿했다. 몸에 밴 군인의 자세였다. 눈빛 역시 맑고 굳건했으며 여전히 희망으로 가득했다.“세아 씨라고 불러도 될까요?”소예지가 물었다.송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소 박사님.”“그냥 예지라고 불러요. 내가 두 살 많긴 해도 또래나 다름없잖아요.”송세아가 미소 지었다.“그럼 예지 언니라고 부를게요.”소예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송세아의 눈빛 깊은 곳에는 진심 어린 고마움이 어려 있었다.“예지 언니, 현욱 선배가 다시 깨어날 수 있었던 게 언니 덕분이라는 거 알아요. 저한테 언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소예지는 밤낮없이 연구에 매달렸던 그때를 떠올렸다. 다행히 하늘은 그녀의 노력을 저버리지 않았다.“세아 씨, 치료 보고서는 이미 확인했어요. 신경 신호 활성도가 회복되고 있으니까 꾸준히 치료만 받으면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송세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눈가가 살짝 붉어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예지 언니, 전 아픈 것도 안 무섭고 힘든 것도 괜찮아요. 근데 다시는 비행을 못 하게 될까 봐 그게 제일 겁나요.”소예지는 그런 송세아가 안쓰러워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그럼 일단 다시 일어서는 것부터 생각해요.”소예지의 격려에 송세아는 눈에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소예지는 송세아의 담당 의사를 찾아가 앞으로의 치료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현재 상태와 치료 경과를 꼼꼼히 살펴본 뒤 몇 가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