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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ผู้เขียน: 이야기보따리
소예지는 책가방을 고이한에게 건넸다.

그 순간, 고이한의 깊고 짙은 눈빛이 그녀의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

방금 잠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처럼 보이기엔 무색하게도 소예지의 아침 얼굴은 오히려 생기가 돌았다.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피부에는 은은한 혈색이 감돌았고, 뺨에는 연한 분홍빛이 어려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고이한이 딸을 안고 엘리베이터 홀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섰다.

거실에 있던 양희순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니, 사모님. 이렇게 금방 다녀오신 거예요?”

“애 아빠가 데려다주기로 했어요.”

소예지는 담담하게 대답하며 주전자에서 따뜻한 물을 한 컵 따라 마셨다.

“그럼 아침 식사는 집에서 드시겠어요?”

“네. 오늘은 열 시쯤 출근할 거예요.”

그렇게 말한 뒤, 소예지는 2층 서재로 올라갔다.

책상 앞에 앉은 그녀는 스미스 박사가 보내온 폴더를 열었다.

파일마다 날짜가 정리되어 있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중 하나인, 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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