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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어우야
last update 게시일: 2026-03-27 22:57:43
민서는 성진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홀린 듯이 가만히 눈을 감고 입술을 벌렸다. 그의 혀가 입술 안쪽을 쓸었다. 방금의 조심스러운 키스와는 달랐다. 그의 입술과 혀는 대담하게 움직였다. 찌르고 들어와 긁고 문질렀다. 휘어감고 빨아당겼다. 그녀는 신음소리가 나려는 걸 참으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흐으.”

그가 거칠게 숨을 뱉더니 민서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당장이라도 삼켜버리겠다는 듯이 깊게 키스해왔다. 그의 힘에 밀려 민서의 몸이 자꾸 뒤쪽으로 밀렸다.

“크흣, 하아.”

통증을 억지로 참으려는 듯한 신음소리. 이제 민서는 소파 위에 팔꿈치로 겨우 지탱한 상태로 거의 눕기 직전이었고, 성진은 그녀의 위에 올라와있다시피 한 상태였다.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다가는 꿰매놓은 상처가 다시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민서는 그의 어깨를 밀었다. 그녀의 힘으로 밀려날 리 없는 체구의 성진이었지만, 살짝 밀렸다. 하지만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민서는 힘겹게
어우야

작가입니다!!!! 그러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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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챕터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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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숙
작가님 아직 도망중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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ᅳᅳ
더..더...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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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숙
작가님 돌아오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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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이 사랑할 때   27

    민서가 성진과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넌지시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민서를 포기하지 못한 듯, 시덥잖은 농담을 계속해서 던졌다. 민서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걸 본 남자의 일행이 조심스럽게 남자에게 눈치를 주었으나,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내가 뭐 큰 걸 바라는 건 아니란 말이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는 법이거든. 가끔 특식도 먹고 말이야. 맛없는 것도 가끔 먹어 줘야, 아! 원래 먹던 게 맛있는 거구나 하고 깨닫기도 한단 말이지.”“그런가요? 전 맛없는 건 굳이 찾아먹지 않는 편이라서요.”“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먹어봐야 아는 것 아니겠어요?”능글맞게 웃는 남자에게 차마 화를 낼 수 없어 한숨을 내쉬는데, 옆에서 부글부글 속을 끓이고 있던 성진이 참지 못하고 남자의 어깨를 툭툭 쳤다.“이봐.”“어린놈이 말이 짧네.”앉아있는 성진을 아래위로 훑은 남자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툭 내뱉은 말에 성진의 뒤에 서 있던 동혁이 발끈했다. 성진이 손을 들어 동혁을 말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파리한 안색으로 앉아있는 성진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적어도 남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 성진의 생김새도 남자의 생각에 힘을 보냈다.하지만 정면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성진의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오른쪽 눈썹 위에서 눈꼬리까지 이어지는 칼자국이었다. 조금이라도 옆으로 비껴 지났다면 실명했을지도 모를 위험한 흉터였다. 그리고 구부정하게 앉아있을 때는 몰랐던 성진의 넓은 어깨와 큰 키에 위압감을 느꼈다.“그쪽도 예절이 썩 훌륭하지 않더라고.”남자가 어금니를 악물었다. 낭패였다. 작고 여리여리한 민서가 사귀는 남자래야 대단할 게 없다 생각했다. 자신이 민서에게 추근덕거릴 때 옆에서 조용히 지켜만 보기에 배알도 없는 놈인 줄 알았다. 덩치 큰 놈이 형님이라 깍듯하게 칭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옆얼굴이 곱상해 만만한 상대라는 오판을 하고 말았다.“아니…… 그게 아니라…….”성진이 남자에게 한 걸음

  • 조폭이 사랑할 때   26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겁내지 맙시다.”“……네.”목소리가 떨려 나오지 않게 애를 쓰며 간신히 대답한 민서였다. 긴장한 채 민서의 등을 바라보고 있던 성진이 몸에 힘을 풀고 바 테이블에 상체를 기댔다. 허리 쪽에서 은은하게 통증이 올라오는 걸 보면 무리를 하긴 한 모양이었다.“그러면 다시 아침밥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요 며칠 얼굴을…… 아니, 아침을 안 먹었더니 힘드네요.”아침밥 소리에 민서는 살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틀 동안 얼굴 마주하는 걸 피해보겠다고 일찍 집에서 나와 동혁이 올 때까지 아파트 단지를 배회했었다. 새벽시간에 퇴근 후에도 동혁을 보내놓고 나서 단지 내 공원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었고. 성진의 아침밥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잘 먹어야 빨리 낫는데.“죄송해요.”“그쪽이 미안할 일이 아닙니다.”성진이 뭐라 말을 더 하려 하는데, 출입문 열리는 소리가 나고 남자 두 명이 들어왔다. 성진은 조용히 새 칵테일을 마셨다.“어서오세요.”두 남자는 성진의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기분 좋은 듯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눴다. 민서와의 조용한 분위기는 방해받았지만, 덕분에 구석자리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질척한 소리들이 묻혀 들리지 않는 것은 좋았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그래서 내가 이리로 오자 했지. 어때, 우리 바텐더 아가씨 미모가?”“아름다우십니다.”성진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우리 바텐더 아가씨?“내가 공들여 작업 중인데, 끄떡도 않는단 말이지. 어때요, 아가씨? 오늘도 거절입니까?”“네, 손님. 영업시간 외에 밖에서 따로 만나는 건 금지돼 있어서요.”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성진은 테이블에 기대고 있던 상체를 일으켰다.“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걸 할 때 쾌감이 죽여주는 거거든. 그렇지, 한 대리?”“그럼요. 그러니 제가 근무시간에 화장실…… 큼. 아닙니다.”신이 나서 맞장구치던 남자가 멈칫하더니 민서에게 같이 온 사람의 칭찬을 늘어놓

  • 조폭이 사랑할 때   25

    꽃향이 확 끼쳤다. 가족 아닌 사람에게 꽃다발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기분이 이상해졌다. 민서는 표정을 숨기려 고개를 숙여 꽃향기를 맡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꽃다발을 받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꽃향기를 맡아보는 이유가 이런 게 아닐까, 잠깐 생각하면서.“그럼 전 돌아가보겠습니다. 혁아, 키 내놔. 갈 때 큰형님 차 몰고 오면 되잖아, 새꺄.”근식이 억울해하는 동혁의 차 키를 빼앗아갔다. 그리고 나가면서 민서에게 눈을 찡끗해보였다. 민서는 고개를 가볍게 숙여 눈인사에 답하고는 추가로 주문받은 칵테일을 만들어 손님 앞에 놓았다.“이게 시그니처군. 어떻게 마시지?”“가볍게 한 번 저어서 드시면 돼요.”“음,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군.”손님의 말에 민서는 웃었다.“여자분께 드릴 때는 알콜 도수가 높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꼭 덧붙여요.”손님이 소리 내어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 성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 손님을 쳐다보았다.“다음에 올 때 우리 마누라를 한 번 데리고 와야겠네. 아가씨를 참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단 말야.”“사모님이 오시면 가장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드릴게요.”“서비스로 주나?”“오시기만 한다면 당연히 서비스로 드려야죠. 그런데 왠지 안 모시고 올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어이쿠, 들켰네. 나이 먹고 마누라 손 붙잡고 다니는 게 왠지 창피해서 말야.”서로를 잘 아는 것 같은 분위기에 성진이 혀를 찼다. 뭔가 못마땅한데 그렇다는 내색을 할 수가 없어 불만이었다.반백의 노신사는 민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더 늦으면 마누라가 화낼 것 같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음에는 꼭 사모님과 오시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 민서가 빈 잔과 코스터를 거둬들이는 그 자리로 성진이 옮겨 앉았다. 그녀가 멈칫하는 것을 본 성진은 입술을 늘려 웃었다.“도망도 피하는 것도 이제 그만하죠.”“제가 언제…….”“아닙니까?”똑바로 마주해오는 시선에 민서는 대답할 수 없었다. 피한 것이 맞으니까 아니라 할 수 없었다. 고맙고 미안하고 창피

  • 조폭이 사랑할 때   24

    성진은 근식이 가져온 서류를 읽고 있었다. A물산 대표이사가 부탁해 온 건을 처리하기 위한 기초 조사였는데, 그 양이 좀 많았다.“이 양반은 가진 게 쥐뿔도 없으면서 무슨 인맥이……. 하긴. 그러니 국회의원씩이나 해먹는 거겠지.”한참 읽었는데, 아직도 주변인물에 대한 서류의 절반도 다 읽지 못했다는 사실에 살짝 짜증이 난 성진이 미간에 힘을 주는데, 식탁 근처에서 통화를 하던 근식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뭐? 형수님이 울어?”성진이 고개를 휙 돌려 근식을 쳐다보았다.“어떤 새끼야? 설마 너 이 새끼, 그 개새끼가 접근 못하게……. 아, 아니야?”성진이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근식을 향해 걸어갔다.“아무 일도 없는데 형수님이 왜 울어! 너, 똑바로 얘기 안 해?”근식의 옆에 선 성진이 손을 내밀었다. 통화 상대에게 화를 내려던 근식이 그 손을 보고는 흠칫했다.“내놔.”근식이 얌전하게 핸드폰을 건넸고, 성진이 그 전화를 받았다.-……래 좀 조용하신 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형님. 요 며칠 우울해보이셨거든요. 진짜로 아무 일 없었습니다.“나다.”-아, 큰형님.“주변에 사람은.”-두 테이블에 각 두 명씩이고, 바 테이블에 한 명 있습니다.“간다.”핸드폰을 근식에게 돌려준 성진이 방으로 걸어갔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근식이 그 뒤를 따라왔다.“가보시려고요?”“어.”“많이 움직이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텐데요.”“여기 있으나, 거기 있으나.”불편한 움직임으로 끙끙거리며 옷을 갈아입는 성진을 보며 근식은 복잡한 심정으로 혀를 찼다. 확실히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싸운 걸까? 민서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성진에게 대들거나 함부로 대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성진이 민서에게 화를 냈을 것 같지도 않았다.남자와 남자 사이의 문제라면 주먹질 좀 하고 마주 앉아서 소주 몇 병 까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해결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여자이다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거였다.“그래도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게

  • 조폭이 사랑할 때   23

    “젠장!”그는 민서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고는 그녀의 등을 쓸어내렸다.“하악, 하악.”“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 천천히…… 천천히…….”그녀의 머리와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는 뜨거운 손에 민서는 울었다. 사과하고 달래는 목소리에 위로받았다. 이 사람 잘못이 아닌데, 사과하지 말라고 말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머리가 어지럽고 손이 저렸다.“흐읍, 하악, 하악.”성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욕심이 과했다. 민서의 맛과 체향에 취해 이성을 잃고 본능대로 움직인 탓에 그녀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말았다. 호흡 곤란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죄책감이 들었다. 그녀의 숨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성진은 계속해서 그녀의 등과 뒤통수를 쓰다듬었다.***동혁이 바 가장자리에서 민서가 내어준 칵테일을 홀짝거리며 민서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민서의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근식이나 성진과 달리 동혁은 민서를 어려워했다. 그래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어서오세요.”젊은 커플이 들어와 민서와 인사를 나누고는 구석자리 테이블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들고 나오는 민서를 지켜보던 동혁이 진동을 느끼고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네, 형님. 아닙니다, 형님. 별 일 없습니다, 형님.”민서의 시선이 동혁을 스쳤다. 핸드폰을 두 손으로 공손히 잡고 전화를 받는 모습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았다.“큰형님 말씀이십니까? 아닙니다. 예, 괜찮습니다.”주문을 받고 돌아선 민서의 시선이 다시 동혁을 향했다. 큰형님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와 박혀서였다. 그들이 말하는 큰형님은 성진이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아닙니다, 형님. 저는 모르죠.”동혁이 통화를 하며 민서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돌려 바 안으로 들어와 쉐이커를 꺼냈다.“저, 형수님.”“네?”“오늘 가게 문 일찍 닫고 들어가시면 안

  • 조폭이 사랑할 때   22

    민서는 성진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홀린 듯이 가만히 눈을 감고 입술을 벌렸다. 그의 혀가 입술 안쪽을 쓸었다. 방금의 조심스러운 키스와는 달랐다. 그의 입술과 혀는 대담하게 움직였다. 찌르고 들어와 긁고 문질렀다. 휘어감고 빨아당겼다. 그녀는 신음소리가 나려는 걸 참으며 주먹을 움켜쥐었다.“흐으.”그가 거칠게 숨을 뱉더니 민서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당장이라도 삼켜버리겠다는 듯이 깊게 키스해왔다. 그의 힘에 밀려 민서의 몸이 자꾸 뒤쪽으로 밀렸다.“크흣, 하아.”통증을 억지로 참으려는 듯한 신음소리. 이제 민서는 소파 위에 팔꿈치로 겨우 지탱한 상태로 거의 눕기 직전이었고, 성진은 그녀의 위에 올라와있다시피 한 상태였다.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다가는 꿰매놓은 상처가 다시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민서는 그의 어깨를 밀었다. 그녀의 힘으로 밀려날 리 없는 체구의 성진이었지만, 살짝 밀렸다. 하지만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민서는 힘겹게 그 입술에서 벗어나 고개를 저었다. 힘겹게 눈을 뜨고 그녀의 거부 의사를 읽은 성진이 다시 얼굴을 들이밀었지만, 그녀는 다시 그의 어깨를 밀었다.“제발.”“안돼요. ……아프잖아요.”그가 고개를 떨궜다. 그의 이마가 민서의 쇄골 어림에 닿았다.“식은땀 흘리잖아요. 상처 먼저…….”체념한 듯, 성진이 몸을 일으키다말고 움찔하며 신음했다. 속엣말로 것 보라며, 그렇게 아픈데 지금 이러고 싶은 생각이 드냐며 타박한 민서가 그를 부축해 일으켜 앉혔다. 바닥에 빨간 약을 다 묻히고 굴러다닌 솜뭉치를 잠시 쳐다본 그녀는 다시 구급상자를 뒤져 멸균솜을 뜯었다.“붕대 감는 법 압니까?”“아니요.”“그럼 대충 소독약만 문지르고 이리 와요.”“시, 싫어요!”그의 등 뒤로 자리를 옮긴 민서가 시선에 들어온 용대가리에 움찔하면서도 단호하게 대답했다. 성진은 미간을 살짝 구겼다. 싫어?“소독 다 하고 붕대도 감을 거예요. 키…… 뭘 하든 그 후에…… 해요.”싫다는 말이 자신에 대한 거부

  • 조폭이 사랑할 때   21

    “문신한 사람 처음 봅니까?”“아, 네? 아, 네. 놀라서 죄송해요.”“죄송할 것까지야. 생긴 게 이래서 얕보고 덤비는 놈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센 놈으로 크게 그려달라 했더니 등이 그렇게 됐습니다.”생긴 게 어때서? 잘생긴 얼굴인데, 뭘. 무심코 생각하다 민서는 핀셋으로 잡고 있던 솜으로 실밥 위를 쿡 찔렀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물론 잘생기긴 했지만, 내가 지금 그걸 평가하고 있을 입장이 아니잖아. 자꾸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을 끊어내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그리고 성진의 끙, 앓는 소

  • 조폭이 사랑할 때   20

    ***“도착했습니다, 형수님.”알아요. 알고 있지만, 잠깐만요.민서는 차에서 내리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운전석의 동혁이 돌아보고서는 ‘아’ 소리를 내더니 차를 지하 주차장 쪽으로 몰았다. 능숙하게 차를 주차하고서 내렸다. 그리고 민서가 타고 있는 뒷좌석의 문을 열고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내리시지요.”

  • 조폭이 사랑할 때   19

    밖으로 나오니 두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서둘러 차에 오르려는 것을 손을 휘저어 말렸다.“멀리 안 간다. 걸어갈 거야. 늬들도 가서 좀 쉬지, 뭐하러 기다리냐?”“필요하실 것 같아서요, 형님.”“됐다. 당분간은 별 일 없을 것 같으니까 너희들도 들어가서 쉬어라.”지갑을 꺼내 오만원 권 몇 장을 꺼내 건네주니, 그들은 받아들고 허리를 깍듯하게 숙였다. 그리고 저들끼리 말을 주고받으며 숙소

  • 조폭이 사랑할 때   18

    “히엑!”깜짝 놀라 손을 빼려 했으나 빠지지 않았다. 아파서 누워있는 사람인데 무슨 힘이 이렇게 센지 모를 일이었다. 어떻게든 손을 빼내기 위해 손목을 이리저리 비트는데 성진이 천천히 눈을 떴다. 어둠 속에서 눈이 마주쳤다.“저기…… 그게…….”손이 휙 당겨졌다. 민서는 속절없이 딸려가 붕대를 감은 성진의 가슴 위에 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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