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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2)

Author: 밍토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7 12:25:41

[ 이름 : 윤진혁 / 나이 : 18세 / 의뢰인과의 관계 : 母子 / 의뢰 내용 : 실종 ]

소하는 서류 위에 붙은 소년의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환하게 웃고 있는 18살 진혁의 얼굴은 그 나이대 아이들처럼 맑았지만, 그 옆에 놓인 실종 직전의 편지는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종이 가득 채워진 정체 모를 기호와 뒤틀린 문자들. 마치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펜을 억지로 쥐고 휘두른 듯한 흔적들 사이로, 마지막 줄만큼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또박또박하게 쓰여 있었다.

[ 엄마 살려줘...... ]

그 절박한 네 글자가 소하의 가슴에 날카로운 비수처럼 박혔다.

일그러진 자음과 모음 사이로 소년의 피눈물이 스며있는 것 같아, 소하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졌다.

“삐삐........ 우는 거야? 울지마 .. 삐삐”

곁에 있던 현빈이 큰 손으로 소하의 등을 조심스레 토닥였다. 소하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진짜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래........

선거가 아무리 중요해도 아들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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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꽃미남 흥신소   형제 전장, 마지막 검격

    화연사 대웅전 앞마당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이 소용돌이치며 뿜어져 나오는 최종 수장의 암흑 요기는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신화적 절망이자 파멸의 폭풍우였다.먹구름이 음산하게 뒤덮인 현대의 밤하늘 아래, 온전한 신격을 개방하기 시작한 옥선녀 강소하의 찬란한 순백색 빛무리가 수장의 칠흑 같은 암흑 요기와 정면으로 부딪치며 기괴하고 서늘한 파공음을 사방으로 내뿜고 있었다.화연사의 검은 아스팔트 바닥 위로 서늘한 가을 서리가 끼어들며 얼어붙는 잔인한 소리가 고요한 전장의 정적을 거칠게 깨뜨렸다.그 불길한 암전의 한복판에서 가슴에 정혁이 새겨놓은 깊은 장검의 상처를 부여잡은 채 붉은 선혈을 쿨럭이던 친형 담의 눈동자가 지독한 광기와 파멸의 빛으로 번뜩였다.그는 자신들이 부리던 구미호와 흑호 신령이 사방신의 압도적인 반격 앞에 단 몇 분 만에 완벽하게 도륙당하고 영혼까지 가루가 되어 사멸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하자, 가문의 장자로서 평생 누려왔던 오만함과 자존심이 밑바닥까지 처참하게 짓밟히는 극심한 수치심을 느꼈다.담은 뒤편에 서 있는 제 아비이자 최종 수장의 엄중한 제지 시그널을 무참히 무시한 채, 장검을 치켜들며 혁을 향해 핏발 선 비명을 내질렀다.“네놈이 기어코 미쳐 가문의 대업을 이리 망쳐놓는구나!아버님의 신뢰를 가로채고 감히 내 앞길을 가로막은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지, 내 오늘 네놈의 뼈마디를 하나씩 갈아엎으며 똑똑히 새겨주마!”담은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전신에서 시커먼 잔여 요기를 잔인하게 폭발시키며 정혁을 향해 도심의 아스팔트 바닥을 깨부수듯 짓쳐 들었다.장검이 밤공기를 가르며 내뿜는 파공음은 날카로웠으나 그것은 이미 평정심을 잃어버린 자의 위태롭고 파멸적인 몸부림에 불과했다.정혁은 제 정면으로 무섭게 내리꽂히는 담의 칼날을 바라보면서도, 단 한 자락의 미동조차 없이 자리를 지켰다.소하의 치유 영력과 완벽하게 동기화된 정혁의 현대 육신에서는 200년 전 그 외로운 밤을 지배했던 무관의 흑색 살기가 가차 없이 피어오르고 있었

  • 좌충우돌 꽃미남 흥신소   200년 만의 업보, 구미호와 흑호의 종말

    화연사의 고요한 대웅전 앞마당을 가득 채운 다섯 가지 색의 신화적인 안광이 빛났다.200년이라는 기나긴 영원의 침묵과 지독한 저주의 굴레를 깨부수고 마침내 온전한 사방신의 자태로 한자리에 집결한 이들의 무시무시한 기세 앞에서는 차가운 겨울바람조차 숨을 죽인 채 오도 가도 못하고 정지해 있었다.결계가 찢겨 나간 마당 위로 팽팽한 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전생의 그 처절했던 비극의 낙차를 현대의 압도적인 역습으로 되갚아주기 위한 사방신의 반격이 비장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흥~”대치 구도를 잔인하게 가로지르며 붉은 도화 꽃이 그려진 전모를 비스듬히 쓴 구미호가 붉은 소매로 입가를 가린 채 특유의 간사하고도 기괴한 콧노래를 흘려보냈다.그녀는 200년 전 전생의 깊은 숲속에서 정혼자 현(의 가슴을 관통하고 심장을 후벼파며 조롱했던 그 뱀 같은 눈동자를 번뜩였다.구미호는 정혁과 사방신의 삼엄한 엄호를 받고 서 있는 소하를 향해 현대의 전황조차 자신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듯 독기 어린 비아냥을 다시금 내뱉으려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호호호! 가엾기도 해라.전생의 그 비참한 패배자들이 현대의 옷을 처입고 기어 나와 봤자 결국은 내 손바닥 안의 장난감일 뿐이거늘.저 여인은 이번 생에도 제 가문을 도륙 낸 사냥개 도령에게 정신이 팔려 피눈물을 흘리고 있구나.어찌 이리 200년 전과 똑같이 멍청하고 우스운 꼴인지...........”“그 더러운 주둥이 다물어라. 이번 생에는 내 친히 뼈마디까지 갈아엎어 먼저 찢발겨 줄테니...”구미호의 독설이 채 끝나기도 전 재민이 그녀의 목소리를 가차 없이 가르는 서늘한 호통과 함께 앞으로 짓쳐 나갔다.재민의 전신에서 200년 전 제 정인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외롭게 죽어가야 했던 정혼자 현의 한 서린 푸른 영력이 겨울 폭풍처럼 피어올랐다.사내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눈부신 영험함이 화연사의 밤공기를 사정없이 동결시켰다.재민은 도훈이네 어머니가 평생 신을 모실 때 사용하던 영험한 전통 무구 ‘신칼’을 허공을 향해 무

  • 좌충우돌 꽃미남 흥신소   화연사 대전투-사방신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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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꽃미남 흥신소   개같은 도깨비 같으니라고(2)

    꽃미남 흥신소에서 거의 훔치다시피 가져온 노란 부적의 효능은 실로 대단했다.사무실을 나설 때만 해도 소하의 눈앞엔 여전히 기괴한 형체들이 일렁였다. 하지만 마치 투명한 방어막이라도 쳐진듯 그들은 소하의 전방 3미터 안으로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다가오던 귀신들이 흠칫 놀라 물러나는 모습에 소하는 묘한 승리감마저 느꼈다."그래 이정도면 살만해. 그 해괴망측한 놈들한테 내 인생을 맡길순 없지"소하는 흥신소 건물을 향해 예의상 가벼운 목례는 한뒤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영안을 닫아줄 곳을 찾을때까지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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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꽃미남 흥신소   초능력자들 여기 다모였네 (1)

    "이 세상엔 과학적으로는 정말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죠가령 이렇게 건장한 청년이 사실은 도깨비라던가저렇게 멀쩡하게 생겼어도 냉혈한의 퇴마사라던가그리고 저처럼 이렇게 잘생겼지만, 알고 보면 신기가 가득 넘친다거나고객님처럼 갑자기 영안이 트여서 영들이 보인다거나 뭐 기타 등등 너무 많습니다~"눈물 콧물 쏙 빼고 나서 다시 흥신소 소파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마치 보험 상품 설명하듯 쉴 새 없이 속사포 래퍼처럼 그녀에게 이야기하는 도훈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사실 들어올 적부터 상당히 고가의 가방과 옷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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