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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作者: 경옥
이때 방 안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팽팽해졌다.

그때 최씨가 가운데로 나와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앞쪽 강설헌에서 차를 달이고 있어요. 아가씨들, 먼저 차를 드시러 가시지요.”

그녀는 웃으며 덧붙였다.

“다구는 며칠 전에 막 들여온 용천요 매자청이에요. 붉은 진흙 화로에 약한 불로 천천히 끓이고 있으니 때를 놓치면 가장 좋은 맛의 차를 못 드실 수도 있답니다.”

최씨는 심가 장방의 장손며느리였다. 이 자리는 겉으로는 심소연이 주관하는 모임이었지만 실제로는 최씨가 마련한 연회였다.

심가 같은 명문가에서는 아가씨들 사이에 작은 마찰이 있더라도 최씨가 나서서 분위기를 정리하면 모두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었다.

결국 사람들은 함께 강설헌으로 향했다.

*

심소연과 최씨는 맨 뒤에서 걸어갔다.

그때, 심소연이 조용히 물었다.

“형수님, 정말로 할머니께서 눈여겨보신 사람인가요?”

최씨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노부인께서 고가의 그 아가씨를 꽤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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