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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Author: 윤지
“무슨 팬이 저렇게도 많은 거야? 판매량은 왜 또 저렇게 높은 거야?”

최현아는 지금 바로 거짓 판매라고 입증하고 싶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품절된 다는 것이 말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현아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 중 김훈과 고영란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두 사람은 증손자와 손자를 끔찍이 여기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훈은 박예찬이 하는 사업을 알고 난 뒤로 자주 거금을 들이면서 지지하곤 했었다.

물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씨 가문의 집사가 어이없을 정도로 지지하고 있었다.

“어르신께서 평소에 사용하시는 제품도 아니잖습니까...”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이 많은 걸 어떻게 소모해?’

집사는 속으로 혀를 찼다.

하지만 김훈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괜찮아. 샤워할 때 쓰면 돼.”

“...”

‘적어도 한 달이나 쓰셔야 할 것인데...’

유씨 가문에서 고영란도 적지 않게 사들였다.

“민정이 돈 모자라는 거 아니야?”

고영란이 개인 비서한테 물었다.

비서 역시 알 리가 없었다.

“설마요.”

고영란은 한숨을 내쉬면서 넋두리를 놓았다.

“그게 아니라면 저 어린 애한테 무슨 짓을 시키고 있는 거야... 한창 놀고먹고 자야 할 나이인데...”

‘그냥 심심해서 하는 일일 수도 있는데...’

비서는 속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민정이한테 10억만 더 보내줘.”

어찌 됐든 절대 자기 손자를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영란의 주장이고 생각이었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네, 바로 계좌 이체하겠습니다.”

비서가 가고 나서 고영란은 박예찬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물건을 팔아주려고 했으나 품절된 상황이었다.

“남준이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혼을 한 거야! 어린 나이에 돈도 벌기 시작한 아이를 두고 참...”

고영란은 박민정 배 속의 아이까지 앞으로 고생을 하게 될까 봐 걱정하고 있는 바이다.

박민정이 아무리 유명한 작곡가로 돈을 벌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씨 가문에 비하면 새 발의 피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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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58화

    강재민은 세심하게도 문을 닫지 않은 채 그녀의 뒤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그러더니 유주아에게 물었다.“주아 씨, 집에서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별일 아니에요. 그냥 딸로 인정하지 않는대요.”유주아는 좁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덧붙였다.“왜 문을 닫지 않는 거예요?”“주아 씨가 여기 있어서, 문 닫으면 안 돼요.”강재민이 말했다.유주아는 픽 웃으면서 말했다.“재민 씨 생각이 너무...”그녀는 어이없다는 듯 걸음을 옮겨 강재민의 옆을 스치더니 손을 뻗어 문을 닫았다.“뭐가 무서워요? 우리는 연인이에요. 게다가 여기는 낯선 동네라 아는 사람도 없어요.”강재민이 무언가 더 말하려고 할 때 유주아가 가로막았다.“생각해 봐요, 재민 씨가 사는 이 동네는 위험한 사람들이 많아요. 저에게 눈독을 들인 누군가가, 저를 해치려고 하면 어떻게 해요?”그녀의 말에 강재민은 말문이 막혀버렸다.그는 다가가 문을 잠갔다.“이곳에 오래 살아서 주변 사람들 얼굴도 익숙해요, 걱정하지 말아요.”“네, 재민 씨가 있어서 무섭지 않아요.”유주아는 다시 소파로 돌아가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강재민은 그녀의 예쁜 얼굴에 시선이 묶인 채 멍하니 서 있었다.“주아 씨.”“네?”“언제 돌아갈 거예요?”유주아는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말했잖아요. 안 간다고요.”“그럼 어디서 살 거예요?”강재민이 다시 물었다.“재민 씨랑 같이 살면 되잖아요. 아니면 여기에 왜 왔겠어요?”유주아가 말했다.“네?”강재민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그건 안 돼요.”“왜 안 돼요? 저는 카드도 사용 정지당했고 집도 뺏겼어요. 여기서 살지 않으면 제가 어디 가요?”유주아는 화를 내며 말했다.‘재민 씨는 왜 이렇게 고집불통인 거야.’강재민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아무 말 없이 침실로 들어갔다.유주아는 그가 침실로 향하는 모습에 비로소 생각이 바뀐 줄 알았다.잠시 후 강재민이 나오자 유주아는 그제야 그의 속셈을 깨달았다.“자, 이거 받아요.”강재민은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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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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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54화

    유주아가 떠난 후 박민정은 멍하니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이때 박현우는 고개를 들어 박민정을 향해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다섯 개예요.”박민정이 정신을 차리고 내려다보니 박현우의 흑돌이 이미 다섯 개가 늘어서 있었다.“현우가 이겼네, 정말 대단해!”박민정은 아낌없이 칭찬을 퍼부었다.박현우의 눈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옆에 있던 박현진은 엄마가 형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니 질투가 났다.그는 박민정에게 다가가 박민정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엄마.”박민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우리 현진이도 엄청 대단해.”이 모습을 보고 고영란은 질투가 났다.그녀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내 새끼들, 할미 품으로 얼른 와!”두 아이는 박예찬과 박윤우와 달리 어릴 적부터 고영란 곁에서 자라나 할머니에 대한 정이 각별했다. 그들이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박민정에 대한 감정보다 조금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였다.아이들이 모두 고영란에게 달려와 안기려고 했다.고영란은 기쁨에 넘쳐 웃으며 박민정에게 말했다.“봐, 손주들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해. 네 큰어머니는 외손자도 원하면서 마음에 드는 사위도 바라니, 요구가 너무 높아.”“그러게요.”박민정도 고개를 끄덕였다.“아, 맞다. 그 강재민이란 사람 알아?”고영란이 물었다.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전에 몇 번 얼굴을 본 적이 있어요. 사람을 시켜 조사해 보기도 했어요.”“사람이 어때?”“성품은 좋아요.”박민정은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모두가 말하기를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고 했어요. 들은 것과 다를 수도 있어요. 게다가 주아 씨도 그 남자와 만난 지 일이 년밖에 안 됐어요.”“맞아, 사람은 오래 봐야 안다고 하잖아.”고영란은 이어서 말했다.“나도 딸이 있었다면, 조건이 맞지 않은 남자에게 함부로 시집 보내지 않았을 거야.”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재민 씨가 좋은 사람이길 바라야죠.”“응, 맞아.”하지만 박민정은 말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 죽기 전엔 못 놔줘   제2153화

    최영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그 남자를 가난하다고 싫어하는 게 아니야.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생활 방식과 가치관, 인생관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이야.”“지금은 열정이 넘치지만, 열정이 차갑게 식어버리면 그때 가서 알게 될 거야·자신과 강재민이 다르다는 것을.”말을 마친 최영선은 박민정을 바라보았다.“민정 씨, 맞죠?”박민정의 얼굴이 굳어졌다.‘왜 나한테 떠넘기는 거야?’“네, 두 사람은 신분 차이가 너무 크니까 나중에 분명히 갈등이 생길 거예요.”박민정이 대답했다.말을 마친 박민정은 화제를 돌리며 다시 말을 이었다.“하지만 전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백년해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녀는 양측의 입장을 모두 수용하는 식으로 말해 유주아와 최영선의 한을 사지 않았다.솔직히 박민정은 유주아가 어떻게 강재민과 연인이 됐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었다.박민정은 작년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있는 거로 기억한다.박민정의 말을 들은 최영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무튼 난 반대야. 그 강재민은 우리 집 재산을 보고 주아랑 만나는 것일 거야.”고영란은 웃으면서 말했다.“억지로 갈라놓고, 주아가 그 남자와 헤어진 후 또 주아의 결혼 문제로 스트레스받을 거잖아요.”최영선은 말문이 막혔다.‘맞는 말이야. 주아도 이제 나이가 있는지라 결혼할 때가 됐어. 더 미루다가 나이가 들면 애 낳기도 힘들어져. 게다가 우리 부부도 점점 늙어가서 계속 챙겨 줄 수도 없어.’최영선은 고개를 저으며 흩어지는 한숨을 내뱉었다. 막막함에 휩싸인 그녀는 시선이 결국 다시 박민정에게로 꽂혔다.“민정 씨, 주아가 민정 씨를 제일 좋아하잖아. 항상 룰모델로 생각하고 있어. 잔소리 좀 해줘. 우리 집안과 어울리는 집 자제들도 수두룩한데, 왜 꼭 강재민이여야만 하냐고?”그녀는 박민정이 총명하다고 생각했다.박씨 가문은 당시 평범한 가문에 불과했지만 박민정은 유남준과 신분을 초월한 결혼을 감행하며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잡았다.“영선 이모,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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