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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Author: 금붕어
송미연이 코웃음을 쳤다.

“박하린이면 그 위장 여사친?”

육민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비서를 바라보았다.

“따로 약속을 한 기억은 없는데?”

“어제 운상 쪽 대표님이 연락을 드렸잖습니까. 협력 건 때문에 오늘 사람을 보내겠다고.”

최수빈은 운상이라는 말에 눈을 깜빡였다. 운상은 주상 그룹의 계열사로 항공우주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주민혁은 보통 본사로만 출근하고 운상 일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데?’

육민성은 그제야 뭔가 기억이 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맞은편 복도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 얘기를 나누며 다가왔다.

“왜 형은 이런 작은 회사랑 협력하려고 하는 거예요?”

함께 찾아온 진승우가 툴툴거리며 말했다.

“천공의 대표님은 한재준 원장님의 제자잖아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전부터 인재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분이고. 그런 분과 협력하면 저야 영광이죠. 그리고 오늘은 청운x7을 설계한 분을 뵐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분과도 얘기를 나누면 더 좋고요.”

박하린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하긴, 지난번 대회에서는 얼굴을 못 봤으니까. 오늘에야말로 드디어 볼 수 있겠네요.”

“언니?”

박하린이 눈을 크게 뜨며 최수빈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보고도 긴가민가했다. 그도 그럴 게 최수빈은 오늘 검은색 트렌치코트에 웨이브를 넣은 긴 머리도 포니테일로 묶고 있었으니까.

얼굴이 다 드러나니 절세 미녀가 따로 없었다.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요?”

박하린이 미소를 지으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진승우는 최수빈을 발견하더니 팔짱을 끼며 못마땅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형밖에 눈에 없는 여자가 어디 가겠어요? 보나 마나 또 어디서 소식을 듣고 찾아왔겠죠. 안 봐도 뻔해요. 물론 아쉽게도 형은 오늘 오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들은 송미연이 코웃음을 쳤다.

“누가 보면 주민혁이 연예인이라도 되는 줄 알겠네.”

박하린은 진승우의 팔을 잡으며 그를 말렸다.

“그만 해요. 오늘은 일 때문에 온 거잖아요.”

그러고는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 다시금 미소를 지었다.

“언니도 일자리 찾으러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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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3화

    주민혁이 떠난 뒤, 최수빈도 곧장 복도를 벗어났다.육민성은 이미 남이준과 협력 논의를 약속해둔 상태였다.“어디 갔었어?”육민성이 그녀가 바깥에서 들어오는 걸 보고 물었다.“좀 바람 쐬고 왔어요.”“그럼 우리 먼저 가자.”육민성이 말했다.“남 대표님은 일에서는 전문성이 높으니 더 깊게 얘기할 수 있을 거야.”발표회장 안에는 귀빈용 접견실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성안에서 내놓은 신소재는 활용도가 높아 협력이 성사되면 앞으로 많은 일을 줄일 수 있을 터였다.그들은 접견실로 향했다.직접 차를 우려내고 있던 남이준은 그들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육 대표님, 수빈 씨. 앉으시죠.”자리에 앉자마자 형식적인 인사가 오갔다.“천공연구원이 정부 입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남이준은 차를 따라 권하며 말을 꺼냈다.“네.”육민성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최수빈을 소개했다.“이번 프로젝트 책임자는 최수빈 씨입니다.”남이준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차를 한 모금 마시며 최수빈을 살펴보더니 차분히 잔을 내려놓았다.“육 대표님, 혹시 눈이 가려진 건 아닙니까?”그는 사실 육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새로운 세대의 선두주자, 업계의 이끄는 인물, 하지만 그가 최수빈의 외모에 끌린 듯 행동하는 건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자신이 아는 최수빈은 집에서 아이만 돌보던 학부 출신의 여인일 뿐이었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천공연구원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일을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단순히 그녀를 곁에 두고 사적인 자리에 동행시키는 정도라면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방금 그녀를 ‘책임자’라고 소개한 건, 무책임하고 경솔하다고밖에 볼 수 없었다.육민성은 시선을 내려 차가 거의 넘칠 듯 찰랑거리는 걸 바라보았다.차가 가득 차면 곧 손님을 내보낸다는 뜻이었다.남이준은 가볍게 웃으며 스치듯 최수빈을 바라봤다.“육 대표님은 대단한 분이라고 존경했었는데... 결국 미인계에 무너져 철저히 타락하는군요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2화

    주민혁이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는 무심히 그녀가 적고 있는 노트를 흘끗 봤다. 발표회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적고 있었다.“알아듣고 적는 거야?”남자가 불쑥 물었다.최수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살짝 틀어 더 이상 보여주지 않았다.박하린이 옆에서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딱 봐도 육 대표님 자료 정리 도와주러 온 것 같네요.”학부생이 이런 걸 알아듣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그래서 모든 수치와 자료를 그대로 옮겨 적기만 하고 자기 의견은 전혀 담지 않았겠지.’최수빈이 몸을 피하자 주민혁은 입꼬리를 옅게 올려 웃었지만 더는 말하지 않았다.무대 위에서 남이준이 우연히 그 장면을 보았다.주민혁이 말을 걸자 최수빈이 대놓고 등을 돌려 무시하는 모습에 그의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여기까지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하다니...’자료 시연이 끝난 뒤, 최수빈은 주민혁 일행이 언제 빠져나갔는지도 몰랐다.발표회장은 인파로 북적거려 숨이 막힐 정도였다.그녀는 바람이라도 쐬려 복도로 나왔다.그런데 멀리서 난간에 기대 담배를 피우는 주민혁이 보였다.최수빈은 사실 그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결혼 후 내내, 그녀 앞에서는 거의 피우지 않았으니 말이다.주민혁도 최수빈이 나오는 걸 보았다.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무심했고 곧 고개를 돌려 담배를 태우기만 했다. 인사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최수빈은 숨을 고르며 다가갔다.어젯밤 신혼집에서 원래는 이혼 이야기를 꺼내려 했지만 분위기가 도무지 맞지 않아 입을 떼지 못했었다.그녀가 걸음을 옮기자 남자는 담배를 비벼 끄고는 느긋하게 옷매무새를 털었다.“무슨 일 있어?”“네.”최수빈이 입을 열었다.“우리 문제에 대해서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아서요.”주민혁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히 그녀를 보았다.“우리 문제라니?”최수빈은 그를 똑바로 보았다.법원에서 받은 소환장 날짜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하지만 재판으로 가면 시간만 오래 끌릴 터였다.차라리 그와 직접 합의를 보고 동사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1화

    주민혁은 최수빈이 보는 앞에서도 박하린과 여러 번 대놓고 사람들 앞에 붙어 다녔다.이건 그녀를 사람 취급조차 안 하는 것이었고 본처의 체면을 진창에 짓밟는 일이었다.아무리 거만해도 그렇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육민성조차 최수빈이 아깝다고 느꼈다.하지만 최수빈은 이미 마음을 비워버린 지 오래였다.“소송까지 가서 결국 합의 이혼할 건데 굳이 지금 자극할 필요 없어요.”애초에 그들의 결혼은 숨겨진 관계였다.주민혁과 박하린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사이였고 어떤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최수빈과 결혼하게 된 거였다.뿌리를 따지고 올라가면 사정은 매우 복잡했다.게다가 최수빈이 이를 공개하는 건 곧바로 박하린에게 모욕이 되는 일이니 그러면 당연히 천공연구원과 이씨 가문을 겨냥당하게 될 터였다.최수빈은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때로는 복수하지 않는 게 아니라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군자는 복수를 서두르지 않는다.아직 날개가 다 자라지 않았는데 함부로 덤빌 이유는 없었다.그들이 자리에 막 앉자 저쪽에서 박하린과 주민혁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다가왔다.최수빈 자리 앞에 이르자 주최 측 관계자가 순간 멈칫했다. 얼굴이 낯설었기 때문이다.조심스럽게 물었다.“실례지만 아가씨, 여긴 VIP 구역인데 혹시...?”박하린은 그녀를 바라보며 비웃는 듯한 눈빛을 던졌다.이 업계에서 통하는 건 결국 ‘큰손’이었다.아무리 천공연구원에 몸담고 있는다 해도 최수빈에게는 명분이 없었다.이곳에 있는 자들은 모두 업계의 인재들이라 불릴 만한 사람이었는데 최수빈은 조회가 불가한 사람이었다.최수빈은 스스로 신분을 밝혔다.주최 측은 곧 육민성을 알아보고는 인사를 건넸다.그러고는 최수빈을 육민성의 조수나 비서 정도로 여겼다.보통 비서나 조수는 자리에 앉을 수 없지만 이미 그녀가 자리를 잡은 이상 억지로 내쫓기도 곤란했다.그들은 주민혁을 최수빈 옆자리에 앉혔고 박하린은 주민혁 옆에 앉았다.결국 그녀와 박하린이 주민혁의 양옆에 나란히 자리하게 된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40화

    주시후는 애초에 그녀를 엄마로 여기지 않았으니 당연히 전화 따위 걸어올 리 없었다.최수빈은 육민성과 함께 성안 체크인 구역으로 들어갔다.서명대에 이름을 적고 고개를 드는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요란스럽게 들어오는 게 보였다.그 중앙에는 주민혁이 서 있었다.곧고 고고한 기세로 눈에 띄었고 그의 곁에는 박하린이 있었다.주위에는 수행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성안 측에서는 그를 위해 따로 인사를 나갈 정도였다.주민혁의 시선이 스치듯 그녀를 훑고 지나갔지만 곧 아무 일 없다는 듯 딴 곳으로 옮겨졌다.최수빈도 태연히 시선을 거뒀다.그러나 바로 이어진 광경에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멈췄다.박하린의 손목에 걸린 보석 팔찌, 여러 가지 보석을 꿰어 만든 그것은 분명 최수빈이 전날 주시후와 함께 정성껏 만든 팔찌였다.그녀가 직접 갈고 다듬은 조각들이 그대로 박혀 있었다.최수빈은 고개를 돌렸다.자신이 정성 들여 만든 것이 고스란히 박하린의 손목 위에 있었다.그녀에게 건네는 선물이라니 실소가 나왔다.남편도, 아들도 진심은 한 번도 준 적 없었다.그저 언제든 부르면 달려오고 필요 없으면 밀쳐내는 가정부처럼만 대했을 뿐이었다.최수빈의 감정 따위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하린 씨, 그 팔찌 특이하네요.”누군가 눈치 빠르게 말을 꺼냈다.보석 하나하나는 값이 꽤 나가 보였지만 디자인은 낯설고 투박했다.박하린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아들이 오늘 아침, 어버이날 선물로 준 거예요.”“아? 벌써 아들이 있어요? 결혼하셨나요?”사람들이 놀라움에 웅성거렸다.그녀가 결혼했다는 얘기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박하린은 예의 바른 미소만 남기며 말을 아꼈다.“사적인 건 밝히지 않는 게 좋겠네요.”바로 그때, 주시후가 어린이집에서 빌린 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엄마, 어버이날 축하해요.”박하린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주민혁을 향해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민혁 오빠, 오빠도 아들한테 한마디 해줘.”그 말에 모든 이들의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9화

    결혼 전, 한 번의 뜻밖의 사고로 그와 같은 침대에 누운 적이 있었다.그 일 때문에 지금껏 주민혁은 늘 그녀의 유혹과 계략이라 믿어 왔다.그래서 방금처럼 어색한 장면이 겹치자 최수빈은 그가 또다시 자신을 오해할까 두려웠다.하지만 남자는 무표정했다.그녀를 향해 곧바로 눈길을 주지도 어떤 오해를 드러내지도 않았다.그는 그저 옷방으로 가서 갈아입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갈 뿐이었다.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돌아왔는지, 왜 굳이 집에서 자려 하는지조차 설명할 의향도 없어 보였다.최수빈 역시 궁금해하지 않았다.그가 샤워하러 들어가자, 곧장 손님방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누웠다.다음 날 아침.아직 잠이 제대로 들지 못한 듯했는데 눈을 떠보니 날이 벌써 훤히 밝아 있었다.장수미가 문을 두드리며 불렀다.“사모님, 아침 드세요.”최수빈은 이 집에서 굳이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았다.세수를 마친 뒤에는 주예린을 깨우러 갔다.그러고 난 뒤, 계단을 내려오다 마침 주민혁과 마주쳤다.그는 서재에서 막 나온 듯 보였고 꼴을 보아하니 밤새 한숨도 못 잔 듯했다.주예린이 아빠를 보자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아빠, 안녕하세요.”주민혁은 스치듯 한 시선으로 최수빈을 바라봤다.“같이 아침 먹어. 내가 직접 애 어린이집 데려다줄게.”웬일로 그가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주예린의 눈빛이 반짝이며 은근한 기대를 내비쳤지만 끝내 입을 열진 않았다.“괜찮아요.”최수빈은 담담히 말했다.“제가 직접 데려다줄 거예요.”그녀는 주예린의 손을 잡고 도자기 꽃병까지 챙겨 집을 나섰다.주민혁도 더는 막지 않았다.잠시 뒤, 주시후가 내려왔다.최수빈과 주예린이 이미 떠난 걸 보고 식탁에도 자기가 원하는 아침이 없자 입일 삐죽 내밀었다.“분명히 오늘 아침 뭐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해줬잖아? 너무해...”주민혁은 고개를 들어 차갑게 쏘아붙였다.“너 누구한테 그런 거 배웠어?”주시후는 입술을 깨물었다.손에 쥔 젓가락까지 부들부들 힘이 들어갔다.예전에 주민혁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8화

    그러나 그 뒤로 그 공예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었다.문 여는 소리가 나자, 주시후가 고개를 돌려 최수빈을 보았다.“같이 해요. 이 보석들은 아빠랑 외국에서 골라온 거예요. 다 만들면 올해 어버이날에 엄마한테 선물할 거예요.”“아빠도 이게 엄마한테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최수빈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박하린에게 줄 선물이었구나.’그녀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이 시점부터 이미 두 사람의 관계가 촘촘하게 얽혀 있었던 것이다.그러니 결국 이 공예품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이상할 게 없었다.전생의 자신이 너무도 둔했을 뿐이었다.“치워. 잘 시간이야.”주시후도 피곤했는지 하품을 했다.“오늘 밤은 같이 자요. 나랑 같이 안 잔 지 너무 오래됐잖아요.”솔직히 그는 최수빈이 그리웠다.그러나 최수빈은 담담했다.“먼저 자.”그러자 아이가 침대에 오르며 말했다.“꼭 와야 해요.”최수빈은 대꾸하지 않고 방 불을 껐다....주시후의 방을 나서보니 휴대폰에 메시지가 여러 통 와 있었다.송미연이었다.[오늘 옆 도시 매장에서 새 가방이 들어왔다길래 잠깐 들렀는데 거기서 박하린이랑 주민혁을 봤어.][두 사람 아주 알콩달콩하더라. 주민혁은 정말 그 여자한테 진심인 것 같아. 늘 곁에서 챙겨주고.]최수빈은 메시지를 읽으며 입꼬리를 씩 비틀었다.‘출장이라더니 결국 데이트였나.’그녀는 담담히 중얼거렸다.[맘대로 하라 그래.]...그날 한재준에게 다녀온 뒤, 최수빈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멈출 수 없었다.노트북을 품에 안고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세 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마지막 입력을 마치고 노트북을 덮은 그녀는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짐을 정리한 뒤 욕실로 들어갔다.샤워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끝내고 난 뒤, 그녀는 타월을 두르고 머리를 닦으며 걸어 나왔다.안방 대신 곧장 손님방으로 향했다.그곳은 이제 사실상 박하린과 주민혁의 안방이었기 때문이다.머리를 말리려다 보니 드라이기가 안방 화장대 위에 있다는 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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