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화 이선우의 사악함!

통화가 끝나고, 이선우는 필요한 약재리스트를 적어 보냈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도장작업소에 도착해 자신의 어머니에게 번듯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어머니도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주씨 집안.

주씨 집안의 가주 주민재는 어깨 전체가 망가진 유현민을 향해 욕을 뱉으며 화를 냈다.

“유현민, 네가 우리 주씨 집안에서 일하면서 기세등등하고 지내더니 사람 한 명을 처리 못해? 네 어깨까지 그 사람한테 당하고 말이야, 네 꼬락서니를 봐!”

주민재는 유현민이 양성에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고수 명단에 있을 만한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선우를 처리하기는 커녕 오히려 팔 하나를 잃고 오자 어이가 없었다.

유현민은 동료들이 그를 들것에 실어 여기까지 옮겨왔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고통을 호소했다.

“회장님, 면목 없습니다. 마땅한 처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선우는 보통 놈이 아니였어요, 무술인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주먹은 달랐어요, 적어도 마스터는 되어 보였어요. 이선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악하기 끝이 없어요.”

유현민은 그때를 떠올리자, 심장이 떨려왔다, 무술 레벨은 입문자, 중급자, 전문가, 에이스,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미지로 나눈다.

현재 양성에 있는 마스터는 총 5명이 넘지 않는다, 그랜드 마스터는 총 3명으로 모두 재벌 가문이나 높은 가문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즉, 마스터 한명은 재벌 가문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렇기에 주씨 집안에서 신분이 제일 높은 사람은 그가 아니라 집안의 둘째 삼촌 주민호다, 주민호의 레벨은 마스터다.

유현민의 경고에도 주민재는 전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유현민, 지금 나를 세 살짜리 어린애로 보는 거야? 그 자식이 어떻게 마스터야?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말해.

양성에 내가 모르는 마스터가 또 있어? 이선우가 몇 살인데 벌써 마스터 레벨에 들어가? 쓸모없는 놈, 당장 나가! 여긴 너 같은 놈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주민재가 보안요원 팀의 해산을 알리자마자 그의 동생 주민호가 등장했다.

“형, 화내지 마. 내가 나서서 처리 할게! 난 유현민의 말을 믿어, 이선우 그 놈이 마스터인지 아닌지는 곧 있으면 알게 되겠지.

조금 전에 백조가 총사령부로 돌아왔다는 연락 받았어, 5일 뒤에 양성에서 중대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알렸어. 백조 귀환 사실은 곧 있으면 양성 곳곳에 퍼지게 될 거야. 우리가 일찍 알게 된 이상, 만만의 준비하고 있어야 해.

내 생각엔 의약 업계랑 연관된 내용 일거로 생각해. 그렇게 된다면 우리 주씨 집안이 더더욱 기회를 놓쳐서는 안 돼, 백조랑 손만 잡을 수 있다면 이선우가 마스터이든 아니든 알 게 뭐야, 백조 앞에서는 겨우 개미 한 마리에 불과할 거야.

나는 형이 더 큰 상황을 생각했으면 좋겠어. 2시간 뒤에 용산에서 명의 한 명이 올 거야, 공항은 내가 갈게. 명의가 오면 현호 부상은 금방 나을 거야, 일단 이선우는 내버려 두자. 예전 일도 다 같이 복수하면 되잖아.”

주민호의 말에 주민재의 화가 누그러졌다.

“사실이야?”

“응, 조금 전 전투부대에서 받은 소식이야.”

“그래, 어쩐지 백조가 요새 도통 안 보이는 이유가 총사령부로 돌아와서 그런 거구나. 그러면 백조는 나한테 맡겨.”

주민호는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유현민과 보안요원들을 보고 말했다.

“우리 주씨 집안은 너희를 하대한 적 없어, 알아서 잘 처리하도록.”

곧이어 주민호가 사람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떠났다.

다음 날, 이선우는 부모와 함께 어제 매매한 가게로 들어가 시공하기 시작했다. 정오 시간에는 혼자 목하영 1호 별장으로 향했다.

이선우는 가난하지 않다, 하지만 김 할매가 값어치가 10억이 넘는 별장을 주겠다고 했을 때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별장 1호는 목하영 별장 중 제일 비싸다, 그리고 그가 더욱 놀란 것은 별장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아주 얕은 기운이었다. 이선우는 그제야 김 할매가 자신에게 준 선물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어!”

그는 김 할매의 선물을 거절하지 않고, 이곳에 살기로 했다. 동시에 다시 한번 더 김 할매를 도와주기로 생각했다.

사실 치료를 진행하면서 그녀의 레벨이 마스터에서 멈추었다는 진료를 내렸었다, 이선우는 이번에는 단약 처방을 내려 그녀를 도와주기로 다짐했다.

그는 큰 별장 안에서 돌아다니다가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곧이어 양반다리를 하고 공기 중의 기운을 빨아드렸다.

이선우는 3년전에 이미 높은 레벨에 진입했었다, 하지만 그 앞으로 가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의 스승이 3년 전에 그를 떠난 것도 이선우의 레벨 돌파를 돕기 위해서였다.

2시간 뒤, 이선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별장 안의 얕은 기운만으로는 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선우는 최은영에게 별장을 수련 장소로 소개해 주기로 생각했다.

그는 최은영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의 레벨을 꿰뚫어 보았다, 얕은 기운과 약의 도움이라면 레벨 돌파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30분 뒤, 이선우는 다시 가게로 돌아왔다. 가게 대문에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진료소의 이름은 최은영의 이름을 따라 지은 ‘은영 진료소’ 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김소희와 그의 모친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희가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전민자는 돌아온 이선우를 보고는 김소희의 손을 끌어당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우야, 어디 갔다가 이제 온 거야? 소희양이 찾아왔어.”

그리고 그의 곁에 다가가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아들, 소희양이랑 사귀는 사이지?”

이선우가 답이 없자 전민자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소희양, 선우랑 잘 얘기해 봐요.”

“네, 아주머니.”

그녀는 말하면서 이선우의 곁으로 다가갔다. 사실 그녀는 김 할매의 부탁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이선우의 부모를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김소희는 전민자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모친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만약 모친이 옆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