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오태환과 윤은선이 머물고 있는 강남의 비밀 안가 거실.어두운 조명 아래 시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윤은선은 오태환의 표정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사장님, 신민아가 과연 그 문자 한 통에 흔들려 사장님께 연락을 해오겠습니까?”소파에 깊숙이 묻혀 있던 오태환이 비스듬히 고개를 돌리며 피식 웃었다.“윤 실장, 벼랑 끝에 선 인간을 길들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지 아나?”오태환이 손가락 사이에 끼운 시가를 툭툭 털어내며 말을 이었다.“슬쩍 밀어서 바다에 빠뜨린 다음에 허우적거릴 때, 밧줄을 던져주는 거다. 놈이 죽기 직전일 때 내가 살려준다는 착각을 심어주는 거지.”윤은선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작전을 바꾼다는 말씀이십니까?”“신민아는 지금 불안할 거다. 정재계 인사들이 모아놓은 비자금을 동결시켜놓고 안전하리라 생각하는게 이상한거지. 강한결이 아무리 똑똑한척 해봤자 제 꾀에 넘어지게 될거야.”오태환의 눈동자에 날카로운 뱀 같은 광기가 번뜩였다.“곧 백 영감한테서 핸드폰 위치 추적 결과가 올거야. 이제부터 윤 실장 넌 사람들 풀어서 위치 주변을 압박해라. 단, 내가 지정하는 경로만 슬쩍 비워두고 수색을 진행하는 거야.”윤은선은 오태환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태환이 직접 신민아에게 수색망을 피할 수 있는 방법과 대피로를 흘려줄 작정이었다.그 정보를 따라 위기를 넘기는 순간, 신민아의 머릿속에는 강한결이 아닌 오태환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지시대로 움직이겠습니다.”윤은선이 고개를 숙이자, 오태환은 미소를 지으며 민아의 대포폰 번호를 다시 화면에 띄웠다.같은 시각, 강한결과 신민아가 머물고 있는 서울 외곽의 낡은 민박집.한결은 침대 바닥에 켜둔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조용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옆에서 옷가지를 정리하던 민아의 시선이 한결의 노트북으로 향했다.“오빠, 스위스 계좌 자금은 어떻게 되는 거야?”한결이 민아를 돌아보며 안
윤은선을 필두로 정보망을 총동원하던 무리들은 전혀 단서가 잡히지 않자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그때 윤은선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번호였다. 싸늘한 느낌이 순간적으로 그녀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여보세요?"대답이 없던 상대는 한숨부터 쉬고 말을 했다. "후우... 오랜만이네, 윤 실장."상대는 놀랍게도 오태환 사장이었다. "아니... 당신이 어떻게...""다 윤 실장 덕분이지. 내가 감옥에 간 것도, 감옥에서 나온 것도. 큭큭큭."기분 나쁜 웃음에 윤은선이 전화를 끊으려하자 오태환 사장이 말을 이었다. "백 영감이 윤 실장을 끝장내서라도 계좌에 있는 돈을 꼭 찾아오라고 날 풀어주던데... 어떻게, 돈은 찾았나?""고, 곧 찾을 겁니다. 지금 안그래도..."오태환이 말을 끊었다. "불가능하겠지. 맘 먹고 숨어버린 녀석들을 찾아낸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야." “그, 그럼 어떻게…?”“놈들이 제 발로 걸어 나오게 만들어야지. 일단 넌 지금 주소 하나 보내줄테니까 그쪽으로 와라.”오태환의 목소리에 서늘한 가학성이 감돌았다.윤은선이 당황하여 선뜻 입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휴대폰 화면으로 또 전화 신호가 들어왔다.백 영감의 전용 번호였다.“알겠습니다, 곧 가겠습니다.”윤은선은 떨리는 손가락으로 백 영감의 전화로 연결을 전환했다.“영, 영감님…”“오태환이가 나온 건 들었겠지.”백 영감의 쉰 목소리가 귓전을 긁었다.“네… 방금 전화를 받았습니다.”“이제 오태환이를 도와서 그 돈 반드시 찾아와라.”백 영감이 차갑게 덧붙였다.“돈만 찾아온다면, 네년 목숨과 네 가족은 살려주마.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하면 그때는 네 자식놈부터 끝장낼 줄 알아!”“네! 명심하겠습니다, 영감님! 무조건 돈을 찾아오겠습니다!”윤은선은 안도와 함께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백 영감의 보복을 피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또 오태환 밑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힘들고 괴로운 일이 될게 뻔했다. 전화가 끊긴 뒤, 윤은선은 오태환이
빗소리가 창문을 흔들었다.한결은 빗물에 젖은 자신의 상의와 바지를 주저 없이 벗어 던졌다.단단하게 탄력이 붙은 그의 맨살이 민아의 새하얀 나신 위로 뜨겁게 밀착했다.차가운 빗방울이 맺혀 있던 민아의 피부 위로 남편의 뜨거운 숨결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어깨가 기분 좋은 소름으로 떨려왔다.한결은 민아의 유려한 목선과 쇄골을 지나, 빗물에 젖은 가슴 골 위를 입술로 거칠고 깊게 핥아 올렸다.“아읏… 오빠…”민아는 가슴이 터질 듯한 자극에 머리를 뒤로 젖히며 자지러지는 신음을 내뱉었다.한결의 손길은 더 이상 예전의 주저함이나 무능함이 느껴지지 않았다.한결은 민아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쥐고, 매끈한 허벅지 안쪽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애무하며 파고들었다.은밀한 부위에 남편의 단단한 체온이 직접적으로 스치자, 민아는 온몸을 비틀어대며 한결의 허벅지를 다리로 꼭 감싸 안았다.“민아야… 오빠 봐봐.”한결이 민아의 턱을 들어 올리며 낮게 속삭였다.그의 검은 눈동자 속에는 깊은 죄책감과, 그녀를 향한 절절한 애정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다시는 널 아무한테도 빼앗기지 않아. 내 목숨을 걸고… 널 유린했던 것들 모조리 바닥에 끌어내릴 거야.”민아의 눈시울이 뜨겁게 적셔졌다.과거 오태환의 가학적인 손길 아래서 느꼈던 수치심과 공포가, 남편의 뜨겁고 다정한 애무 속에서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응… 알고 있어, 오빠… 나 안아줘… 오빠 거로 가득 채워줘…”민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한결은 민아의 허벅지를 넓게 벌려 자신의 허리 춤으로 끌어당겼다.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녀의 깊은 곳으로 단숨에 밀어 넣었다.“아앗…!”민아의 입에서 찢어지는 듯한 단 비명이 터져 나왔다.아랫배를 채우는 압박감과 함께, 뼛속까지 느껴지는 절정의 쾌감이 척추를 타고 뇌리로 곧장 뻗어 올라갔다.한결은 아내의 허리를 단단히 잡고 규칙적이고 거친 삽입을 시작했다.살과 살이 부딪히는 자극적인 마찰음이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와 함께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민아는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새벽, 번화가의 불빛마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자정까지 비자금을 되찾지 못하면 전남편과 자식까지 목숨을 잃게 된다는 백 영감의 경고.그 말은 윤은선의 마지막 이성마저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그녀는 사설 흥신소 인원들을 모텔촌 일대에 모조리 풀어놓았다.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이 숙박업소를 하나씩 돌며 저인망식 수색을 시작했다.고요한 모텔 3층 복도.정적을 깨는 둔탁한 구둣발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쿵. 쿵. 쿵.사내들은 객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고, 복도에는 갑자기 봉변을 당한 손님들의 고함과 발소리가 뒤섞여 울려 퍼졌다.객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강한결은 그 소리에 번쩍 눈을 떴다.본능적으로 숨을 죽인 그는 조심스레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다.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험악한 말투의 남자들이 객실 문을 하나씩 확인하며 이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윤은선이 풀어놓은 추적자들이 끝내 이곳까지 들이닥친 것이었다.한결은 지체 없이 침대로 달려가 민아를 흔들어 깨웠다.“민아, 일어나. 놈들이 왔어. 지금 당장 나가야 해.”민아는 눈을 번쩍 뜨더니 상황을 직감한 듯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언제라도 떠날 수 있게 미리 준비해 둔 모자와 겉옷, 가방을 챙겨 창문으로 향했다. 그들이 묵은 모텔은 창밖에 작은 테라스가 있고, 난간 하나만 뛰어 넘으면 외부 계단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탈출이 쉬운 모텔을 골랐던 것이다. 그때였다.복도에서 발소리가 멈춰 서더니, 객실 문밖에서 도어락 버튼을 무작위로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삑. 삑. 삑.아마도 모텔 주인을 협박해 마스터 번호를 알아낸 모양이었다. 한결은 민아의 손을 잡고 테라스 난간을 뛰어 넘어 비상계단으로 향했다.비상문을 조심스럽게 연 두 사람은 숨을 죽인 채 계단을 내려가 건물 뒤편의 사각지대로 빠져나왔다.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 굵은 빗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서울 외곽의 한 프라이빗 요정.깊은 지하 밀실에는 어두운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다.잠시 후, 백 영감의 전산 직원이 가져온 서류 몇 장이 낮은 테이블 위에 조용히 놓였다.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방금 이체된 자금 거래 내역이었다.거래 기록에는 윤은선 명의의 차명계좌로 10억 원, 그리고 그녀의 전남편 명의의 신안은행 계좌로 또 다른 10억 원이 송금된 사실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의자에 앉아 서류를 내려다보던 백 영감의 눈빛에 분노가 서렸다. “오태환이 밑에서는 개 노릇을 하는 줄 알았더니.”백 영감이 낮게 중얼거렸다.“뒤로는 전남편 몫에 자식 몫까지 알뜰히 챙겨 주고 있었군.”그는 손가락을 가볍게 까딱했다.그 신호 하나에 방 안을 지키던 거구의 사내들이 아무 말 없이 밀실을 빠져나갔다.같은 시각.윤은선은 새벽 도로에 차를 세운 채 초조한 얼굴로 휴대폰을 붙들고 있었다.“아직도 못 찾았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요. 지금 당장!”흥신소를 다그치던 바로 그때였다.끼이익!검은 승합차 두 대가 순식간에 그녀의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윤은선이 놀라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이 승합차 문이 열렸고, 거구의 사내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사내들은 윤은선의 양팔을 거칠게 제압한 채 망설임 없이 승합차 뒷좌석으로 밀어 넣었다.불과 몇 시간 전, 같은 지하 밀실에서 혹독한 체벌을 받고 풀려난 몸이었다.온몸에 남은 멍과 상처는 아직도 선명했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녀가 끌려온 곳은 익숙한 요정 지하 밀실이었다.윤은선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차가운 바닥 위로 힘없이 무너졌다.그녀의 옷차림은 이미 흐트러져 있었다.방 안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 대여섯 명이 말없이 둘러서 있었다.그들은 거대한 벽처럼 윤은선을 에워싼 채 냉담한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공포와 수치심, 그리고 몸을 짓누르는 통증이 한꺼번에 밀려왔다.숨을 가다듬으려 할수록 어깨는 더욱 떨렸다.평소 누구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당당한 기세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
다음 날 새벽, 서울 외곽의 인적 드문 최고급 프라이빗 요정의 지하 밀실.항상 단정하고 고고했던 윤은선의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차가운 다다미방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다.창백한 등과 허벅지, 그리고 억세게 결박당했던 손목 곳곳에는 방금 전까지 가해진 피학적인 체벌의 흔적이 시뻘건 멍과 핏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고통과 수치심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덜덜 떠는 그녀를, 흉흉한 살기를 뿜어내는 검은 정장 차림의 사내 대여섯 명이 거대한 벽처럼 둥글게 에워싸고 내려다보았다.그 살벌하고 강압적인 원의 중심에는 짙은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이 있었다.금융위원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재계 VIP들의 검은돈을 총괄하는 실세, 통칭 '백 영감'이었다.그 늙고 마른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오태환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오태환이가 검찰 특수부에 끌려갔다는 소식은 들었다.”백 영감이 건조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런데 윤 실장. 어째서 이번에 50억만 입금된 거지?”그 낮고 쉰 목소리에 윤은선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나머지 돈은 어디로 증발했는지, 이 늙은이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보라는 뜻이야.”윤은선은 여전히 알몸인 채로 바닥에 머리를 더욱 깊이 조아렸다.이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변명을 하거나 망설이면, 방금 전의 끔찍했던 징벌과는 비교도 안 될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죄송합니다, 영감님… 완벽하게 세팅된 작업이었습니다만….”윤은선은 애써 목소리의 떨림을 억누르며 거짓말을 토해냈다.“자금 운반과 세탁을 담당했던 놈들이 오태환 사장을 배신하고 돈을 빼돌려 달아났습니다.”“끄나풀?”“네. 원래는 오태환 건물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부부인데, 오태환이 남편의 사무직 취업을 대가로 아내를 유린하고 남편에게 자금 세탁을 심부름 시켰는데, 오태환의 뒤통수를 치고 제게 넘어오던 자금의 권한을 중간에서 가로챘습니다.”
외출을 앞두고 전신 거울 앞에 선 신민아는 신경질적으로 옷매무새를 다듬었다.몇 년 전, 한결과 함께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할 때 입었던 화사한 플로럴 원피스였다.당시에는 영상 속에서 그녀의 눈부신 젊음과 어우러져 찬사를 받았던 옷이지만, 지금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그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얇은 쉬폰 소재는 잦은 세탁으로 보풀이 일고 윤기를 잃었으며, 허리선에 잡힌 주름은 낡은 티를 내고 있었다.단순히 예쁜 옷을 입지 못해서가 아니다.존재 자체가 초라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 버린 듯한 그 지독한 위축감.민아는 자신의
귀국 후 3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심하게 흘렀다.꿈만 같던 여행지의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곰팡내 나는 반지하에서의 현실의 시계는 지옥처럼 느리면서도 잔인하게, 그리고 냉혹하게 돌아갔다.형광등을 켜도 어두컴컴한 반지하 방, 오직 창백한 노트북 모니터 불빛만이 수염도 깎지 못한 한결의 퀭하고 초췌한 얼굴을 유령처럼 비추고 있었다.새로고침을 누른 화면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메일이 떠 있었다.[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이번 채용에서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과 파리의 황금빛 야경은 한여름 밤의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다.귀국 후, 두 사람이 남은 돈과 영혼을 끌어모아 간신히 구한 보금자리는 서울 변두리의 낡은 다세대 주택 반지하 단칸방이었다.대낮에도 햇빛 한 줌 제대로 들지 않는 우중충한 방안.장판은 습기를 먹어 여기저기 울어 있었고, 벽지 구석구석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흉측한 얼룩을 피우고 있었다.끼익거리며 낡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장마철 특유의 퀴퀴하고 습한 지하실 냄새가 두 사람의 코를 찔렀다.'우리가 함께라면 구석진 방갈로라도
다음 날 아침.두꺼운 암막 커튼 틈새로 파리의 눈부신 아침 햇살이 스위트룸을 비췄다.엉망으로 뒤엉킨 새하얀 시트 위에서 눈을 뜬 민아는, 곤히 잠든 한결의 얼굴을 어루만졌다.간밤의 황홀했던 기억에 그녀의 입가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한결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며 민아는 다시 달콤한 늦잠에 빠져들었다.하지만 두 사람이 나누는 평온한 꿈결과 달리, 협탁 위에 놓인 한결의 스마트폰은 무음 상태로 미친 듯이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징-, 징-.[신한카드] 누적 사용금액 초과로 인한 한도 정지 안내.[토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