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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Author: 일설연우
자식이 반정을 일으킨 것보다, 북연 황제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은 바로 외적과 결탁한 일이었다!

처음엔 그저 생각했다.

이놈이 드디어 머리가 트였나 보다고.

삼천의 패잔병으로 궁을 치고도 반정을 이뤄냈다니, 조금은 능력이 생겼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모든 수가 봉구안의 계책이었다!

북연 황제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가슴을 부여잡았다.

“너, 그 썩어빠진 골통으로 무슨 짓을 한 줄 아느냐!”

그는 벌떡 일어나 사황자를 가리키며 고함쳤다.

“이 몸이 어쩌다 너 같은 무능한 자식을 낳았단 말이냐!”

“이 망할 놈아! 이 개 같은 놈아!! 너, 너 따위가 감히 남제인들과 손을 잡다니…!”

그 순간 북연 황제는 분노가 극에 달해, ‘풉’하고 피를 한 줌 토하고 말았다.

“아바마마!”

선의 공주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눈물을 흘렸다.

그녀 또한 화살을 맞은 채, 몸이 축나 있었다. 이제 누가 그녀를 구해줄 수 있단 말인가.

“오라버니! 아무리 그렇다 해도, 남제인과 손잡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어찌 이런 선택을 하셨단 말입니까!”

허나 사황자는 코웃음조차 치지 않았다.

그 아비와 여동생, 둘 다 얼마나 멍청한지 뻔히 보일 뿐이었다.

자신은 단지 남제인을 ‘이용’하는 것뿐인데.

봉구안이 남제 황제를 찾지 못한 이상, 결국 그 모든 병력과 명분은 자신의 것이 된다.

그녀 또한 스스로 무릎 꿇게 될 터였다.

봉구안이 조용히 눈짓을 보내자, 오백은 곧바로 천으로 선의 공주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싫은 듯 고개를 저었지만, 어떤 말도 뱉을 수 없었다.

그저 절망으로 가득 찬 눈으로 북연 황제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북연 황제는 심장을 쥐어뜯는 고통에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였다.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른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아직도 사황자를 가리켰다.

입가엔 피가 섞인 침이 흐르며, 쉰 목소리로 외쳤다.

“역자… 이 역적놈… 북연이… 네놈 손에서 망하고 마는구나…”

봉구안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은 옥새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사황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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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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