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66화

Penulis: 일설연우
황혼이 깃들 무렵,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북대영이 우승을 차지했고, 황제와 황후로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병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영의 몇몇 장수들은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했고, 병사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독려했다.

반면 패배한 부대는 한마음으로 설욕을 다짐했다.

병사들은 마음을 다잡고 돌아가 훈련에 전념하며, 다음에는 절대 북대영에 뒤처지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이것이 바로 봉구안이 이번 군사 대회를 개최한 진정한 목적이었다.

궁 안.

봉구안과 장 공주는 내전에 머물며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황후, 네가 골라준 그 몇 명 말이다. 정말 최고였다. 누구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구나.”

“차라리 다 궁으로 데려와서 번갈아가며 부마로 삼고 싶을 정도야, 하하!”

장 공주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봉구안은 그녀가 진심으로 마음을 정하고 좋은 부마를 선택하길 바랐다.

“마음에 드는 이가 있다면, 내일 제가 따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해 드릴게요.”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장 공주는 벌써 마음이 급한 듯했다.

……

어전.

소욱은 낮 동안 군영에서 대회를 참관하느라, 밀려 있는 상소문을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밤에도 아내와 아이들 곁으로 일찍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불만이 가득했다.

이 나라가 좀 평온해져서, 하루라도 이런 일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노라 생각하였다.

상소문을 펼치던 그는 그 내용에 분노를 터뜨렸다.

“정말 방자하군! 짐이 한가하다고 생각하다니.”

“중요한 일이 아니면 종이며 먹이며 낭비하지 말고 상소문을 올리지 마라!”

대부분의 내용은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황제가 요즘 잘 지내는지 안부나 묻는 형식적인 글들이었다.

그는 순간, 정말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치밀었다.

“폐하, 진정하십시오.”

옆에서 먹을 갈던 유사양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시진 후 소욱은 대부분의 상소문을 처리했지만, 아직 변경 지역에서 올라온 문건 더미가 남아 있었다.

몸은 피곤하지 않았지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4화

    참장부봉안진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의 무능을 탓하고 있었다.봉장미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은 그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고, 술 외에는 그 감정을 달랠 길이 없었다.그때, 주씨가 그의 곁으로 다가와 술잔을 낚아챘다.“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한때는 부부였던 두 사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그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었다.봉안진의 지친 눈빛과 어깨 너머로 흐르는 깊은 근심이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봉안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껴안았다.그는 천천히 머리를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었다.그 모습은 마치 위로가 필요한 아이처럼 연약하고 슬퍼 보였다.“내가… 큰 잘못을 했소…”그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다.주씨는 순간 얼어붙었지만, 곧 조용히 손을 들어 그의 등을 두드렸다.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가 잠에 빠질 때까지 곁에 앉아 함께해주었다.궁중봉구안은 봉장미에게 과거의 진실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그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기억인지 알기에, 봉 부인은 듣기조차 힘들어 먼저 자리를 피했다.봉장미가 너무 큰 충격을 받을까 염려한 봉구안은 그녀의 얼굴과 호흡, 손끝의 떨림까지 살피며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혹시나 공황 장애와 같은 증세가 나타날까, 매 순간 숨을 죽이며 말끝을 고르고 또 골랐다.그러나 놀랍게도 봉장미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단단했다.자신이 산적들에게 끌려가 정말로 정절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봉장미는 그저 쓴웃음을 지었을 뿐이다.“그래, 그랬군요… 진짜였엉…”그녀는 멍한 눈빛으로 언니를 바라봤다.“언니, 저 그 꿈을 계속 꿨어요.”“매번 악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전부… 진짜였던 거군요.”봉구안은 말없이 그녀를 껴안았다.“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우리가 너를 지켜주지 못한 거고… 내가 너를 그런 일에 휘말리게 한 거야.”충격이 가신 후, 봉장미는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다.그녀가 조용히 팔을 들어 봉구안의 등을 어루만졌다.“괜찮아요, 언니.”“저는… 그때 죽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3화

    봉장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봉구안과 봉안진 모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봉구안은 망설임 없이 동생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장미, 너…”하지만 봉장미는 곧장 봉안진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잘랐다.“오라버니, 방금 하신 말씀이 정말이에요? 제가 잃어버린 기억이… 산적들과 관련된 거라는 게 진짜예요?”봉안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다. 입술이 떨렸고,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나… 나는…” 그는 본능적으로 봉구안을 바라봤다.그녀가 어찌됐든 몇 마디로 얼버무려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만약 봉장미가 그 일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분명 병이 도질 것이다.그렇게 되면… 그 모든 잘못은 자기 몫이 될 터였다.봉장미는 고개를 돌려 언니를 바라보았다. 눈동자엔 결의가 서려 있었다.“언니, 정말인가요?”“진실을 듣고 싶어요.”“언니 입으로 말해주세요… 제가 정말…”그녀의 감정은 이미 통제 불가능한 지경이었다.떨리는 손으로 봉구안의 팔을 붙잡고는 온몸을 흔들며 애원하듯 말했다.마치 어떤 끔찍한 기억이 다시 머릿속 깊은 곳에서 기어나오는 것만 같았다.봉구안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를 끌어안았다.눈빛은 한없이 온화하면서도 단단했다.“무서워하지 마.”“장미야, 네가 진실을 듣고 싶다면 내가 말해줄게. 지금은 우리 모두 네 곁에 있어. 어떤 누구도 널 해칠 수 없어.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그러나 봉장미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이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 반응하는 공포였다.그녀는 확신했다. 오라버니가 실수한 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산적들에게 끌려간 적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신이 황궁에 시집갈 수 없게 된 것일까.단순히 명예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해를 입었고, 언니는 그 모든 진실을 대신 감당한 채 출가한 것이었다.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더니, 봉구안을 무의식적으로 밀쳐냈다.그리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듯 가슴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장미야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2화

    봉구안은 여러 번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입을 열었다.“만나보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봉안진이 영화궁으로 인도되어 들어왔다.정전 안.봉구안은 주석에 앉아 있었고, 화를 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풍기는 위엄이 있었다.두 사람은 친남매였지만, 혈연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정은 없었다.봉가에서 그녀가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는 이는 오직 봉장미뿐이었다.봉안진은 관복을 갖춰 입고, 정중하게 예를 올렸다.“황후 마마께 문안드립니다.”그는 신하로서 충직했고, 직무에 충실한 인물이었다.봉구안도 그가 외실을 둔 일로 굳이 불쾌감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어차피 그의 아내이자 자신의 형수인 주씨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먼저 나서서 불화를 만들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앉으십시오.”“감사합니다, 마마.”봉구안은 본론으로 곧장 들어갔다.“궁에 들어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봉안진은 자세를 바로하며 말했다.“어제 집사람이 황후 마마의 명을 받들어 서당의 사숙 선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그 말씀이 사실이옵니까?”봉구안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그렇습니다. 다만 명을 내린 것이 아니라, 형수님 본인의 자원으로 결정하신 일입니다.”봉안진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올렸다.“황후 마마, 부디 신의 직언을 용서해주십시오.”“이 일은 부적절합니다. 집사람을 서당의 사숙으로 보내시는 일도, 여자 서당을 세우시겠다는 일도 모두 타당하지 않습니다.”“남제 건국 이래 이런 전례는 없었습니다. 더욱이 백성들은 여전히 쌍둥이 사건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고, 홍수로 인한 재해도 막 지나간 상황입니다.”“지금은 전력을 다해 재건에 힘써야 할 때이며, 아직도 수많은 백성들이 유리걸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그런 와중에 마마께서 서당을, 그것도 여자 서당을 세우신다면, 민심은 반드시 흔들릴 것입니다. 부디 다시 생각하여 주십시오!”봉구안은 흥분하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폐하께서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1화

    궁문을 나서자, 주씨의 마음속에 뒤늦은 걱정이 밀려왔다.황후의 단 한마디에 머리가 뜨거워져 그 자리에서 곧바로 사숙의 선생을 맡겠다고 대답해버렸던 것이다.이제야 숨이 가라앉자, 남편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그녀는 자신의 이마를 탁 치며 후회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조금만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하지만 황후의 말은 너무나 진심이 담겨 있었고,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그래, 이미 시작된 일… 일단 한 걸음씩 내디뎌 보자. 그렇게 생각하였다.……참장부 봉안진은 이날도 근무를 마치고 곧장 외실에 들렀다.아이를 가진 그 여인이 오늘따라 몸이 좋지 않다 하여, 잠시 함께 있어주고 서둘러 저녁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스스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가정과 외실 모두 공평히 돌보고 있다고 여겼다.하지만 집안 식탁에 마주 앉은 아내의 표정은 차가웠다.결혼 초엔 서로 한 쌍의 잉꼬처럼 달라붙어 사랑을 나누었다. 그가 아무리 늦게 귀가해도 아내는 기다려 옷을 갈아입히고, 목욕물을 데워 함께 누웠었다.그녀는 늘 할 말이 끊이지 않았고, 그는 그런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들곤 했다.지금은 결혼한 지도 몇 해가 되어, 정이 조금씩 식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봉안진은 스스로를 달랬다.먼저 침묵을 깬 그는 아내를 바라보며 물었다.“유아는 약은 잘 마셨소?”그러며 반찬 하나를 집어 아내의 그릇에 놓았다.주씨는 고개를 숙인 채 밥과 반찬을 바라보다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마셨어요. 아까는 졸음을 참아가며 기다렸는데… 나중에는 정말 견딜 수 없어서 먼저 재웠어요.”그 말을 듣자, 봉안진은 미안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내일은 좀 더 일찍 돌아오겠소.”하지만 주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히 대꾸도 없이 수저를 내려놓고는 봉안진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황후 마마께서 성 안에 여인들을 위한 사숙을 여신다 하셨습니다.”“저, 그곳에서 선생을 하려고 해요.”그 말투엔 어떤 협의도, 주저함도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0화

    봉구안은 봉장미에게 결정을 재촉하지 않았다.그녀는 조용히 동생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궁에 머무는 며칠 동안 천천히 생각해 봐.”“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전력을 다해 널 도울 거야.”봉장미는 어딘가 마음이 다른 데 있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다 이내 봉구안을 다시 올려다보았고, 눈빛에는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그녀는 집요하게 물었다.“도대체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길래요? 만약 언니였다면... 언니는 견딜 수 있었을까요?”봉구안의 목소리는 마치 목이 마른 듯, 갈라지며 떨렸다.봉장미가 과거 겪었던 고통을 떠올리자 그녀의 가슴은 누군가에게 세게 움켜쥐어진 듯 숨이 막히고, 아릿한 통증이 느껴졌다.“상상할 수 없어. 그건 네가 직접 겪은 고통이니까.”“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견딜 수 있었을 거라 쉽게 말할 수 없어.”“하지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어. 예전의 너는 감당하지 못했을지 몰라도… 지금의 너라면 어쩌면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을지도 몰라.”그녀는 어젯밤 봉장미가 봉안진에게 술병을 던졌던 순간을 떠올렸다.예전 같았으면, 봉장미는 그런 과격한 행동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바로 그 일을 통해, 봉구안은 깨달았다.봉장미 역시 단련되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새장 속에 가두어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새장은 보호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구속과 억압이 되기도 한다.봉구안은 손을 뻗어 봉장미의 어깨에 얹고,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장미야, 모르는 사이에 넌 이미 많이 성장했어. 그래서 언니가 지금 네게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하지만 혹시라도 네가 그 기억을 마주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건 나약함이 아니야. 우린 모두 때로는 자신을 지키는 법도 배워야 하니까.”봉장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언니, 이해했어요.”“잘 생각해볼게요...”“이 몇 년 동안… 언니와 모두가 저를 지켜주셨다는 걸 알고 있어요.”봉구안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69화

    봉구안은 이미 송려의 편지를 통해 모든 사정을 알고 있었다.봉장미가 의심을 품거나 과거를 떠올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와 어머니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그녀와 소욱이 쌍생아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고 꾸며낸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봉장미가 아이 하나를 대신 키우겠다고 제안한 것도 철저히 언니를 걱정한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다.하지만 정작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봉장미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장미야, 너 지금 취했어.”봉구안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다.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봉 부인은 딸이 쌍생아 문제로 민감해져 친동생까지 경계하는 거라 생각하고, 서둘러 거들었다.“장미가 정말 많이 취했네. 정신이 맑았다면 이런 헛소리를 할 리가 없지.”“사실 송가 어른들이 얼마나 이 아이를 아껴주는지 몰라. 송려는 더 말할 것도 없고.”“괜한 걱정에 스스로 상처 입는 거야.”봉구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단호하게 말했다.“일단 장미를 별전으로 모셔가 쉬게 하세요.”봉 부인은 그 말이 반가웠다.봉구안이야 물론 친딸이지만, 황후라는 신분 앞에서는 늘 거리감이 느껴졌기에 함께 있는 게 불편하기도 했다.봉 부인이 봉장미를 데리고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욱이 들어왔다.그는 들어서자마자 바로 물었다.“오늘 밤 무슨 일 있었느냐? 다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던데. 혹시 무슨 다툼이라도 있었던 것이냐?”봉구안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아무 일도 없어요.”봉안진과 그 첩실의 일 따위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었다.중요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다음 날.봉장미는 숙취에서 완전히 깨어났다.그녀는 조카들을 바라보며 눈길에 애정을 듬뿍 담았다.“언니, 이 아이들 낳을 때 정말 힘드셨겠어요.”봉장미의 눈빛에는 안쓰러움이 어린 따뜻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곁에 있던 봉 부인이 말했다.“여자가 아이 낳는데, 안 아픈 경우가 어디 있겠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봉장미는 봉구안을 향해 환하게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