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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Author: 일설연우
추석이 가까워지자, 봉안진은 하루 휴가를 내고 주씨와 함께 장인의 집을 찾아 미리 선물을 전할 계획이었다.

주씨가 봉안진의 허리띠를 매어 주는 동안, 시녀가 방으로 들어와 병풍 너머로 조심스레 말했다.

“대인, 부인… 유 부인이 또 찾아오셨습니다.”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둘 다 난감한 표정이었다.

봉안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 여인은 이번엔 또 무슨 일로 온 것이냐?”

“마님을 뵈러 오셨다고 합니다.”

봉안진이 불만스러운 얼굴을 보이자, 주씨가 그의 팔을 살짝 눌러 진정시키며 부드럽게 말했다.

“서방님,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어머님의 손님이시니 우리가 나서서 쫓아내는 건 좋지 않을 거예요. 차라리 가만히 지켜보는 게 나을 듯해요.”

봉안진은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불만을 꾹 참았다.

곧 장인의 집으로 가야 하기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하인에게 단호히 일렀다.

“어머님을 잘 지켜라.”

“예, 대인!”

봉 부인은 별채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녀는 유영과 함께 참장부를 둘러본 뒤 별채로 돌아왔다.

도착한 유영은 봉 부인의 손을 잡으며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 어제는 제가 참 어리석었어요.”

“집안과 연을 끊었다는 생각에 화가 나 언니를 원망했지만, 정작 언니의 입장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사실, 안진이가 봉가에 와서 협박하지 않았더라도, 저는 사과하러 올 생각이었어요.”

“참장부를 떠나고 나니 계속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언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았을 거예요. 혼인 후엔 봉가 사람이 되었으니 친정을 계속 도울 수는 없었겠지요.”

“언니도 원해서 우리와 연을 끊었던 게 아니었겠죠… 그때 어머니께서 언니를 많이 힘들게 하셨잖아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말을 마친 유영은 무릎을 꿇으려 했다.

봉 부인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유영아, 이게 무슨 소리니? 이럴 필요 없어.”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설령 살아 계셨더라도 봉 부인은 그들에게 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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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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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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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3화

    거대한 불길이 성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원탁은 약쟁이들을 조종해 성문을 막고, 봉구안과 소욱을 포위했다.성 밖에 선 원탁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약쟁이들은 너희를 물진 않겠지만, 너희의 길을 막기엔 충분하지. 오늘이 지나면, 이 성과 함께 너희도 재가 될 것이다.”그 말과 함께 그는 소매를 털고 돌아섰다. 등 뒤로 치솟는 불길이 하늘의 구름까지 붉게 물들였다.성문 안. 약쟁이들은 마치 미쳐 날뛰는 파도처럼 봉구안과 소욱을 향해 몰려들었다. 금세 사방이 막혀 버렸다.소욱은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지만,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봉구안을 밀쳐내며 외쳤다. “구안아, 어서 나가거라!”혼자라면 그녀는 분명 빠져나갈 수 있었다. 소욱도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봉구안은 그를 두고 갈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소욱을 업으려 했고, 그사이 불길은 성 전체를 거대한 화로처럼 달구고 있었다. 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렸다.그때 누군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소환, 폐하는 나에게 맡기시오!”그 목소리는 동방세였다. 불길이 치솟을 즈음, 그는 눈을 떴다.자신이 어째서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는지 의아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었다.불길은 거세게 번졌고, 몇몇 약쟁이들은 불에 휩싸여 비명을 질렀다.그들은 모두 원탁에게 희생당한 무고한 백성들이었다. 독에 중독된 몸은 타들어가면서도 성문을 지키고, 봉구안 일행을 공격하려 했다.동방세는 간신히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나아가 봉구안에게 도달했다. 그녀는 소욱을 부축하고 있었고, 그가 다친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폐하, 지금은 성문을 나갈 수 없습니다. 일단 불이 덜한 곳으로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봉구안은 불길 속에서 허우적대는 약쟁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 앞의 두 사람, 소욱과 동방세 역시 이미 독에 노출된 상태였다.그녀의 눈에 분노가 치밀었다.“두 사람 다, 꼭 살아남으셔야 합니다.”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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