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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화 : 여왕의 선택》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3 01:48:14

다음 날 오후 6시 12분.

서율이 집 문을 열었다.

최태혁은 이미 와 있었다.

약속대로.

재킷도 벗은 채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율이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

“진짜 먼저 왔네.”

“명령.”

“몇 시.”

“5시 40분.”

“일찍 왔네.”

“당신보다 먼저라고 했잖습니까.”

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상하게 좋았다.

집에 들어왔을 때—

누군가 먼저 기다리고 있는 것.

“됐어.”

“뭐가.”

“내 명령 완료.”

최태혁이 손을 닦았다.

그리고 그녀 앞에 섰다.

“그럼.”

서율이 바로 긴장했다.

“네 차례?”

“네.”

“말해.”

태혁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한참 서율을 바라봤다.

“오늘.”

“응.”

“여왕 하지 마.”

서율의 표정이 굳었다.

“뭐?”

“대표도.”

“응.”

“판 짜는 사람도.”

“또.”

“아무것도.”

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럼 뭘 하라고.”

최태혁이 한 걸음 가까이 왔다.

“그냥 서율.”

몇 초.

서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네 명령?”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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