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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환영회

Author: JANGO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3 21:15:25

근무가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수려를 레스토랑 담당인 모토무라가 불렀다.

"수려 상 오늘 다 같이 환영회 겸 파티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한잔하죠. 오늘 주인공인데."

“네 씻고 바로 가겠습니다”

기숙사 방

테이블 위에는 편의점 안주와 일본 술, 맥주가 가득했다. 모토무라가 잔을 들었다.

"저희 달빛 료칸에 새로운 가족이 한 명 늘었습니다."

"수려상! 건배!"

잔이 부딪혔다. 오랜만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국적도 언어도 다른 사람들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다.

"그럼 자기소개부터!" 코즈키가 벌떡 일어났다. 

"나는 부조리장 코즈키! 그리고······ 곧 조리장을 달 예정이며 곧 이혼도 세 번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엔 진짜야!"

사방에서 웃음이 터졌다.

다음은 모토무라였다.

"오키나와 출신이고, 키가 보시다시피 작습니다. 

그런데 키가 작아서 좋은 점도 있어요. 손님보다 낮은 자세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접대는 제가 최고입니다."

수려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 서비스에 진심이다.'

"그리고 수려 상, 키 큰 건 서비스할 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폭소가 터졌다. 수려도 결국 웃었다.

신스케가 손을 들었다.

"나는 신스케. 편하게 신이라고 불러. 이불 담당입니다. 

손님들이 식사하러 가면 이불을 펴고, 아침에는 정리합니다." 잠시 뜸을 들였다. 

"가끔 이상한 것도 발견하지만, 그것도 제 업무의 일부니까요."

"뭘 발견하는데요?"

"그건······." 잠시 침묵. "신비로 남겨두죠."

다시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한쪽으로 향했다. 아베,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아베상! 자기소개!"

"······." 아베는 맥주만 한 모금 마셨다.

코즈키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자기소개 안 하면 나랑 결혼하는 거야."

"싫어요."

순간 방 안이 조용해졌다가, 폭소가 터졌다.

"오! 아베가 대답했다! 오늘 역사적인 날인데?"

아베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 먼저 들어갈게요."

만류에도 그대로 방을 나갔다. 수려는 닫히는 문을 바라봤다.

모두와 잘 어울리는 사람들, 그런데 아베만 달랐다. 항상 혼자였다. 마음의 문을 닫은 듯한 모습이 어쩐지 마음이 쓰였다.

'왜 저 사람은 항상 혼자 있지?'

술자리는 자정을 넘어서도 계속됐다.

"한 잔 더!"

"그래! 한국 사람이 술에서 질 수는 없지!"

한 잔, 두 잔, 세 잔. 어느 순간 수려의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모토무라가 수려를 바라봤다.

"수려상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왜 하필 료칸으로 왔어요? 

한국에서 다른 일을 해도 충분했을 텐데. 시간이 지나서 진실이 알려지면 다시 가수로 복귀할 수도 있잖아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난 내가 수려상처럼 가수에 재능이 있었다면, 난 어떻게든 버텼을 거예요."

수려의 고개가 천천히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

"수려상?"

"맞아요······. 모토무라 선배 말이······ 다 맞습니다."

"완전 취했네!"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수려는 진심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저 테이블에 엎드린 채 가만히 있었다.

얼마 후, 아베가 방으로 돌아왔다. 술자리는 이미 끝나 있었고, 바닥에는 수려가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이렇게 마시면 어떡합니까." 

아베가 한숨을 내쉬며 수려의 팔을 잡았다. "일어나세요."

수려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결국 아베가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이불을 덮어주려는 순간이었다.

"······지수야."

아베의 손이 멈췄다.

수려는 눈을 뜨지 않은 채 잠시 미소를 지었다.

"지수야······. 나······."

말끝이 흐려지고 다시 잠들었다.

아베는 한동안 말없이 수려를 바라봤다.

"······지수." 아주 작게 그 이름을 되뇌었다. 

처음 듣는 이름인데,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이불을 정리하고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수려의 조용한 숨소리만 남았다.

복도에서 아베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지수.' 처음 듣는 이름인데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걷다가 문득 멈췄다.

'지수라는 사람은······ 누구지?' 고개를 저었다. 

'내가 알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날 밤 아베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베는 자신도 모르게 한수려에게 지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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