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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화

Autor: 양순이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4-29 14:33:31
산등성이 너머로 마지막 핏빛 노을이 갈무리되고, 어느덧 깊고 적막한 밤이 소리 없이 산막을 집어삼켰다. 풀벌레 소리마저 죽은 듯 엎드린 야심한 시각이었다.

미옥은 등잔불조차 끄지 못한 채 문가에 시선을 던져두고 있었다.

혹여 제가 깊게 잠든 틈에 나리가 도둑처럼 다녀가실까 무서웠다. 행여 꿈결처럼 왔다가 이른 새벽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까 봐, 미옥은 며칠째 얕은 선잠 속에 머물며 문틈으로 새어드는 바람 소리 하나에도 심장을 떨구었다.

깜빡, 정신이 아득해졌다가도 산짐승의 울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뜨기를 수 번.

그 고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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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218 화

    태생부터 천하를 발밑에 둔 압도적인 지배자.그 사내가 제 머리채를 휘어잡고, 지옥 같은 쾌락 속으로 자신을 처박는 상상."아, 아아……! 폐하……!“신음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호칭을 선호는 듣지 못했다.초희의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절정에 달한 순간, 그녀의 뇌리를 스친 것은 선호의 다정한 눈빛이 아니었다. 자신을 조소하며, 기꺼이 침소로 불러들이겠다던 연호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얼굴이었다."하아, 하아…….“선호가 초희의 가슴 위로 무너지듯 엎어졌다. 만족감에 젖어 헐떡이는 그의 등 뒤로, 초희의 하얀 손가락이 맹렬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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