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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화

작가: 양순이
last update 게시일: 2026-04-28 09:37:23
초희는 다시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고 완벽한 허수아비 황족의 처로 돌아갔다.

“폐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저희 내외는 그저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초희의 낭창한 목소리가 대전의 바닥을 적셨다.

하륜이 아주 찰나,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녀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때, 비스듬히 턱을 괸 채 선호를 조롱하던 연호의 시선이 바닥에 납작 엎드린 초희에게로 미끄러졌다.

“태후 마마께서 형님을 위해 각별히 친정의 핏줄을 내어주셨다 들었소. 그대가 남원의 군부인(郡夫人)이오?”

“……예, 폐하. 부족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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