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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0 15:33:58
"모두 물러가라!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으니, 상선이 오기 전까지 숨소리도 내지 말고 밖으로 나가 있어!"

날카로운 호통에 궁인들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황급히 새 처소의 내실을 빠져나갔다. 굳게 닫힌 문 너머로 발소리마저 완전히 잦아들자, 치켜뜬 미옥의 눈매가 가라앉았다.

그녀는 홀로 남은 내실의 푹신한 평상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풍성한 치맛자락을 무릎 위로 서서히 걷어 올렸다.

드러난 다리에는 아직 옅은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으나, 궁을 다시 들어올 때만 해도 흉측하게 얽혀 있던 흉터들은 눈에 띄게 희미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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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355 화

    "지금 연화당에서 서역에서 들어온 최고급 고형분(固形粉)을 구하지 못해 궐내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합니다."초희의 손끝이 매끄러운 옥가락지 위에서 멈칫했다."고형분? 귀비가 왜 애타게 찾는다는 거야? 온갖 재물이 다 연화당을 향해 들어가는데 그깟 분 하나 없으려고.""그것이…… 원하시는 것이 일반적인 고형분이 아닌가 봅니다. 폐하를 침소에서 모실 때 그 분을 바르면 살결에서 밤새도록 미약 같은 향이 난다나 뭐라나. 귀비가 아주 작정하고 폐하의 혼을 쏙 빼놓으려는 모양입니다."'미약 같은 향? 고상한 척은 다 하더니, 역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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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35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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