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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슥.초희는 두 발로 걷는 것조차 잊은 채, 네 발 달린 짐승처럼 엎드려 침상 위로 기어 올라갔다.그 낯선 기척에 미옥의 다리 사이를 집요하게 파고들던 연호의 움직임이 멈칫 굳어졌다.칠흑 같은 눈동자가 스르륵 치켜올라가며, 제 침상에 기어오른 불청객을 향해 찰나의 서늘한 의문과 짙은 살기를 뿜어냈다.'감히 겁도 없이?'연호가 단숨에 그녀의 목을 꺾어버리려 커다란 손을 들어 올리던 찰나였다.초희가 납작 엎드린 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다급하게 내뱉었다."폐, 폐하……!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감히
츕, 츄우읍……."아! 앙! 흣, 하아……!"연호의 뜨거운 혀끝이 미옥의 음부 점막을 거침없이 갈라내고, 가장 예민한 꽃잎을 입술 가득 머금어 강하게 빨아올리기 시작했다.질척한 물소리가 고요한 연월당의 내실을 꽉 채웠다. 황제의 입안에서 터져 나오는 노골적인 소리는 음란하고 지독하게 초희의 고막을 자극했다.미옥의 잘록한 허리가 침상 위로 활처럼 꺾여 올랐다. 황제의 머리통을 감싸 쥔 미옥의 손가락이 그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쾌락에 겨워 바들바들 떨렸다.연호는 미옥이 느끼는 교성에 맞춰 쉴 새 없이 핥고 빨며, 그녀의 샘
마치 바닥에 기어 다니는 벌레를 보는 듯한, 한 치의 감정도 섞이지 않은 서늘하고도 잔혹한 시선이었다."내 눈에는 그저, 감히 황제의 밤을 훔쳐보려 든 방자하고 천한 벌레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데.""폐, 폐하……!"초희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하얗게 질려 사색이 되었다.그녀가 덜덜 떨리는 입술을 달싹이기도 전에, 연호의 커다란 손이 미옥의 얇은 명주 저고리 섶을 움켜쥐었다.찌이익-!숨 막히는 정적을 찢고, 명주가 단숨에 뜯겨 나가는 파열음이 연월당을 갈랐다.“읏!"미옥의 짧은 비명과 함께, 저고리 안쪽에 감춰져 있던
초희의 다리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방 안을 가득 채운 질척하고도 농염한 열기.자신을 돌아보며 나른하게 미소 짓는 황제의 붉은 입술.그리고 그 품에 안겨 가쁜 숨을 내뱉고 있는 무 귀인의 적나라한 자태까지.'나를 안으려 부르신 게 아니야. 저 다리 병신이 황제를 홀리는 꼴을 똑똑히 보라고…… 나를 기만하신 거다.'상황을 파악한 초희의 얼굴이 수치심과 경악으로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랐다. 그녀는 치맛자락을 움켜쥔 손끝이 하얗게 질리도록 힘을 주며, 간신히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그 숨 막히는 정적을 깬 것은 연호의 나직한 음성
미옥이 저를 타인에게 밀어내면서까지 상처받고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이, 연호의 지배욕에 불을 지폈다.그의 입술 끝이 비릿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는 미옥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툭 풀며, 금방이라도 몸을 일으킬 듯 나른하게 속삭였다."그래. 네가 진정 내가 그녀에게 가기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일어서마."미옥의 눈동자가 흔들렸다.황제가 던진 잔혹한 덫이자, 시험이었다.미옥은 숨을 헉 들이마시며, 몸을 일으키려는 연호의 화려한 곤룡포 섶을 다급하게 움켜쥐었다."……폐하."절박하게 옷깃을 부여잡은 가녀린 손끝. 눈물이
고요하게 가라앉은 연월당의 내실.백단향이 매끄럽게 타들어 가는 침상 위에 앉아, 미옥은 조용히 두 눈을 내리깔았다.'하륜.'입술 끝에 맴도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베이는 듯했다.사랑하는 남자의 대업을 위해,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 음탕한 교성을 내뱉어야 하는 밤.미옥은 서늘하게 식어가는 제 손끝을 말아 쥐며, 치맛자락 아래로 흉하게 일그러진 발목을 가만히 더듬었다.이 상처는 그를 옭아맬 완벽한 미끼로 써야 한다.그때였다.굳게 닫혀 있던 연월당의 문이 스르륵 열리며, 묵직하고도 유려한 발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