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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락의 밤

열락의 밤

본래 대로라면 구구절절이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모인 이들에게 혼인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했지만 아인스는 그 모든 내용을 단 한 줄로 줄여버렸다. 뱀파이어의 성혼선언문엔 ‘사랑이 허락하는 동안’ 이라는 내용이 들어가고 인간들의 성혼선언문엔 ‘생이 끝나는 순간’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는 것이 관례였지만 아인스는 그 역시 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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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랑

잘못된 사랑

만약 내가 하은지처럼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을 한다면, 그 남자는 아마도 날 정신병 환자로 취급할 것이다.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자는 이렇게 다른 거구나. 정도원과 하은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윤철의 시체는 이미 대부분 접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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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과 복수, 그 후의 사랑

배신과 복수, 그 후의 사랑

“아는 사이라고요? 왜 친한 척이세요? 안 돼요! 이 분이 찍으시면 안 돼요.” 나는 주연이 찔려서 이렇게 격하게 반응하는 줄 알았는데, 적어도 나한테는 설명을 그러나 주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혐오스럽게 나를 쳐다보았다. “남자 사진작가가 임신부 만삭 사진을 찍을 줄 알아요? 임신한 적이 없으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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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애인

비밀애인

분노와 질투가 뒤섞인 감정을 억누르며 차갑게 물었다. “조사결과에 문제는 없나요?” ‘4년간의 비밀스러운 관계...’ ‘그러니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마다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도, 이윤호가 한가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딘가 이상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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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소포를 찾아낸 엄마는 허겁지겁 열어 그 안의 손가락을 보고 오열했다. 돈을 구하러 다니던 아빠가 돌아와 소포 안의 손가락을 보았다. “이 손가락은 왜 놔뒀어? 징그럽게.” 아빠는 역겨운 표정을 지었다. “이건 우리 예은이 손가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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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지아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오해에요, 제가 결벽증이 있어서요.” 그게 더럽다는 뜻 아닌가. 백채원은 욕을 하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며 다리가 나아지기만 기다렸다. 침을 놓은 지아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장민호는 이틀 전 그녀에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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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에 흩어진 약속

가을바람에 흩어진 약속

연정헌과 나는 어린 나이에 부부가 되어 반평생을 함께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 온 나라가 애도했다. 황제는 특별히 덕안후의 작위를 추서했다. 나는 그의 한평생이 아쉬움 없이 다 채워졌으리라 생각했다. 유품을 정리하던 날, 모서리가 말리도록 읽은 원고 한 뭉치를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낡은 나무 상자도 함께 굴러떨어져 편지 여러 통이 흩어졌다. 몸을 굽혀 주우려다, 누렇게 바랜 종이에 적힌 글을 보았다. 모두 같은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였다. 등줄기를 타고 한기가 올라왔다. 얼음 구덩이에 빠진 듯 그 자리에 굳었다. 내가 열일곱이던 해, 연정헌은 칙명을 받고 남녘으로 수해를 다스리러 갔다가 한 여인을 데려왔다. 목숨을 구해 준 은혜를 갚으려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때 나는 질투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고 소란을 피웠다. 목숨을 걸고 매달린 끝에 그 여인을 돌려보내게 했다. 그 뒤 연정헌은 눈시울을 붉힌 채 나를 놓칠세라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인, 제발 나를 겁주지 마시오. 내게는 당신뿐이오. 남은 평생 당신만 있으면 되오. 내 말을 믿어 주겠소?" 그 뒤로 그의 곁에 다른 여인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종이에 적힌 뜨거운 사랑의 맹세를 보고 있자니 끝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그가 류지란을 저택에 데려왔던 날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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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피폐해, 나는 로맨스할게

너는 피폐해, 나는 로맨스할게

세레나를 잊지 못했다는 것은 서린을 위한다는 말과 충돌했다. 이 모순 덩어리 공작이 협상 카드로 내놓은 것은 제법 그럴싸해서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 “좋아요. 대신 관계가 회복된 걸 어떻게 알죠.” “그녀가 죽을 마음이 들지 않겠지.” “너무 추상적이에요. 날짜를 정해줘요!” “그녀가 나에게 매달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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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금기

"오라버니께서 이기시면 되지 않사옵니까." "그래야겠지." 그러나 호직은 마음 한구석으로 이 혼인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떠들썩한 날들로 이어지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눈 쌓인 마당 위로 달빛이 희게 내려앉고 있었다. 삼월은 아직 멀었으나 봄은 어쩐지 이미 가까이 와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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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사랑의 대가

거짓된 사랑의 대가

나는 결혼 증서에 적힌 사진과 이름을 보고 혼란스러웠다. 나는 진호와 이혼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결혼했다면, 진호는 중혼죄를 저지른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정희가 내 목에 걸린 목걸이를 확 잡아당겨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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