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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숨 막히는 구원(2)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9 08:03:38

서연의 두 손에서 면천 문서가 파르르 떨렸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워졌다.

‘내가…… 오해했어.’

서연의 핏기 없는 입술이 달싹였다.

그는 가족을 인질로 삼아 자신을 협박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이헌이 홀로 품고 있던 오래된 상처를 자신에게 향한 위협으로 오해한 끔찍한 착각이었고, 그는 그 착각 속에서 날아온 매서운 뺨과 살해 위협을 어떠한 저항도 없이 고스란히 받아낸 것이다.

그 덩치 큰 절대 권력자가 밤새 한겨울의 마루에 엎드려 자신의 분노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렸다.

미안함이 들어야 마땅했다.

자신을 위해 천금을 쏟아붓고 율법의 허점을 비틀어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서연의 등줄기를 타고, 어젯밤의 분노와는 차원이 다른 소름 끼치는 한기가 쫙 퍼져나갔다.

‘어떻게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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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연의 두 손에서 면천 문서가 파르르 떨렸다.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워졌다.‘내가…… 오해했어.’서연의 핏기 없는 입술이 달싹였다.그는 가족을 인질로 삼아 자신을 협박하려던 것이 아니었다.이헌이 홀로 품고 있던 오래된 상처를 자신에게 향한 위협으로 오해한 끔찍한 착각이었고, 그는 그 착각 속에서 날아온 매서운 뺨과 살해 위협을 어떠한 저항도 없이 고스란히 받아낸 것이다.그 덩치 큰 절대 권력자가 밤새 한겨울의 마루에 엎드려 자신의 분노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렸다.미안함이 들어야 마땅했다.자신을 위해 천금을 쏟아붓고 율법의 허점을 비틀어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했다.하지만.서연의 등줄기를 타고, 어젯밤의 분노와는 차원이 다른 소름 끼치는 한기가 쫙 퍼져나갔다.‘어떻게 찾았지?’서연의 숨소리가 발작적으로 가빠졌다.아버지가 역모로 몰려 죽고 가문이 박살 나면서, 방계 혈족들은 조선 팔도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이름 모를 관노비로 팔려 갔다.함경도의 후미진 은광. 그 지옥 같은 곳에 열 살짜리 먼 친척 조카가 끌려가 있다는 사실을,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단시간에 찾아냈단 말인가.그의 통제력.그의 정보력.이헌은 이 좁은 안채의 툇마루에 무릎을 꿇고 헐떡이면서도, 밖으로는 수천수만의 눈과 귀를 풀어 조선 팔도를 이 잡듯 뒤지고 있는 것이다.자신과 단 한 방울의 피라도 섞인 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숨을 쉬고 있는지.그 모든 명줄과 거처를 이 남자가 완벽하게 파악하고 손아귀에 쥐고 흔들고 있다.[낭자의 핏줄은 모두 안전할 것입니다.]그 애틋하고 절절했던 한마디가, 서연의 귓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통제 선언으로 형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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