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Bab 341 - Bab 350

550 Bab

제341화

조금 전, 소우연이 기절해 있을 때, 이육진은 그녀가 입고 있는 옷과 손목, 목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벌레에 물린 흔적 몇 군데 말고는 다른 상처는 없었다.이육진은 미리 결심한 게 있었다. 소우연이 정말 이민수에게 홀려 순결을 잃었다고 해도 그녀가 이육진 곁으로 돌아와서 태자빈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이육진은 전혀 상관없었다.그는 이민수와 소우연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그건 이민수가 강요한 거라고 굳게 믿었다.“저하께서는 뭘 알고 싶으신 겁니까?”소우연의 조심스러운 표정을 보며 이육진이 피식 웃었다.“알고 싶은 게 없다. 네가 여전히 나의 태자빈이 되어준다면 난 뭐든 상관없다.”흠칫하던 소우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와 이민수 그자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난 네 말을 믿어.”“전…”소우연이 입을 연 순간, 이육진은 그녀에게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 입을 뗀 그는 다정하게 말했다.“나의 연이는 여전히 나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해주고 있지 않느냐?”소우연은 조금 전에 분명 이민수를 죽여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그에게 미련이 남아있을 리가 절대 없다. 더군다나 그녀는 이민수의 아랫도리까지 잘라버렸다. 조금 전에 봤던 이민수는 옷을 가지런하게 입고 있었고 다만 그곳만 잘려 있었기에 소우연이 그만큼 단호하고 망설임 없었다는 것을 설명한다.이때, 소우연이 이육진을 보며 말했다.“이민수는 폐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아이를 낳지 못할 겁니다. 그자는 저를 오두막에 가두고 제 몸을 탐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자가 다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싹을 잘라버렸습니다. 부군, 혹시 제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으십니까?”솔직히 소우연의 말을 들으면서 이육진은 아랫도리가 움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민수가 예전에 소우연에게 얼마나 매정하고 잔인했는지 잘 알기에 소우연이 한 행동들도 전부 이해가 되었다.이육진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의심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는 복수하기 위해 시시때때로 평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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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태자부로 돌아오자 정연 등 하인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면서도 소우연이 안전하게 돌아온 게 너무 기뻐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태자빈을 찾았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들은 앞으로 평생 지옥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간석은 이내 하인들을 불러 이런저런 준비를 했다.조금 뒤, 소우연과 이육진이 깔끔하게 목욕을 하고 나왔을 때 날은 꽤 어두워졌다.“태자 저하, 태자빈 마마,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소우연은 허리를 살짝 숙인 채 말을 하고 있는 간석을 힐끔 쳐다보았고 간석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태자빈 마마, 너무 감사합니다. 마마 덕분에 소인이 태자부로 돌아와 태자 저하를 계속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참으로 다행이구나.”소우연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육진은 언젠가 간석을 저택으로 데려왔을 것이다. 더군다나 야한 서책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은 이육진도 잘못이 있었다.어찌 됐든 이육진이 먼저 시작한 일이니까. 맨 처음 간석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사람이 이육진인 건 사실이니까.식탁 위에는 소우연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했다. 갈비찜에 삼계탕에 여러 가지 야채들까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소우연이 밥그릇을 들던 그때, 이육진이 그녀의 손에서 그릇을 빼앗아가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많이 놀랐을 텐데 내가 먹여주겠다.”말을 하던 이육진은 익숙하게 생선 살을 발라 소우연의 입에 넣어주었다.한편, 화기애애한 두 사람의 모습에 정연 등 하인들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은 채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소우연도 굳이 거절하지 않았다. 저택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육진의 반응을 살폈지만 이육진은 그녀에게 벌어진 일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우연에게 더욱 애틋해진 것 같았다.그 반응에 소우연은 이민수와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구절절 솔직하게 다 얘기했고 이육진도 그녀의 말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었다.심지어 이육진은 보다 빨리 그녀를 찾아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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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소우연은 몰래 눈을 살짝 떴다. 희미하게 보이는 이육진의 얼굴에 그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설레었다. 그렇게 자신의 몸을 이육진에게 온전히 맡긴 소우연은 어느새 땀이 흠뻑 젖은 채 이육진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부군, 전 부군이 이렇게 좋은 분인지 정말 몰랐습니다.”그러다가 어렸을 때 우연히 만난 소년을 치료해 줬던 일이 떠올랐다.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정해진 게 분명하다. 그래서 전생에 이육진은 소우연이 자신을 치료해 줬던 소녀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시신을 거둬준 것이다.하지만 소우연이 모르는 게 있었다. 전생에 몸과 마음이 망가진 이육진은 황위를 쟁취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이 모든 건 그저 소설을 쓴 작가의 설정이다.전생의 이육진은 생명의 은인인 이민수에게 처참하게 버려졌고, 또한 소우희에게 속아 결국 소씨 가문 저택 앞에서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점점 승승장구하는 이민수와 소우희에게 더할 나위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자신의 원한에 이어 생명의 은인까지 처참한 죽음을 당하자 이육진은 목숨을 걸고 소우연을 위해 복수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사실 전생에 이육진은 분명 이민수보다 먼저 혼인을 하고 후손을 낳으면 이민수를 쉽게 이길 수 있었다.하지만 이육진은 그러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을 살려줬던 그 소녀밖에 없었다.한편, 서로에 대한 애정이 최고조에 달한 이육진과 소우연은 너무 흥분하여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으며 몸이 구름 위에 둥둥 떠있는 기분이었다.“연아, 너무 고맙다. 네가 충분히 좋은 여인이었기에 우린 서로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소우연을 품에 꼭 끌어안은 이육진의 말에 소우연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군이 이렇게 좋은 분인 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우연의 콧등을 살짝 만지던 이육진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뒤, 침대에서 일어나 밖에 있는 하인에게 목욕물을 준비하라고 했다.목욕물과 갈아입을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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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인기척을 들은 정연이 방 안으로 들어오자 소우연이 물었다.“태자 저하는 궁으로 가신 것이냐?”“네, 마마.”대답을 하던 정연이 재빨리 다가가 소우연을 부축하려고 하자 소우연은 손을 저으며 괜찮다고 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다리에 힘이 쫙 풀린 소우연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그 모습에 정연이 발그레한 표정으로 말했다.“마마, 소인이 부축해 드리는 게 나을 듯합니다.”어젯밤 본채에서 들리는 소리가 꽤 컸고 정연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곁방이 바로 본채 옆에 있었기에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었다.더군다나 목욕물을 세 번이나 준비했기에 하인들은 당연히 다 알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입술을 살짝 오므린 소우연은 정연의 반응에 바로 눈치챘다. 정연은 소우연보다 나이도 많고 나인에게 남녀의 합방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적도 있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소우연은 조금 부끄러웠다.“저하께서 외출하시기 전에 태자빈 마마께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육진은 회남왕 시절 때에도 단 한 번도 이른 아침에 그녀를 깨운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있기에 아침 일찍 인사를 올릴 필요도 없었다. 소우연은 이 저택에서 단 하루도 눈치를 보거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아침 식사를 마친 뒤, 방으로 들어온 정연이 진규가 태자빈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거라.”소우연이 의자에 앉으며 말하자 정연은 바로 명심에게 눈짓을 했고 명심은 빠르게 진규를 방 안으로 들였다.방에 들어온 진규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고 이 말에 소우연이 얼른 대꾸했다.“그게 어찌 네 잘못이겠느냐? 내가 진우에게 소씨 부인을 소씨 가문에 모셔다드리라고 넌 내가 걸어서 저택으로 돌아올 줄은 모르고 있지 않았느냐? 그러다가 납치를 당했고 이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소우연 본인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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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그래! 이게 다 소우연 탓이야! 다 소씨 가문 사람들 탓이야!’이민수는 소우연과 많이 닮은 아령을 보며 미간을 확 찌푸렸다. 예전에는 소우연을 닮아서 좋아했지만 이제는 그녀를 닮았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아령이 꼴도 보기 싫었다.그렇다고 자신이 당한 일을 부왕에게 얘기할 수도 없었다. 부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이민수의 처지는 더욱 곤란해질 것이다.이민수가 왕세자인 건 맞지만 이제는 남자구실을 못하는 왕세자이기에 자칫하다가 부왕에게 버림을 받을 게 뻔하다.이 저택에 아들이 이민수 한 명만 있는 게 아니니까.“세자 저하, 이 해독제를 드십시오.”이민수는 아령이 건네는 약을 살짝 거부했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리고 께름칙한 표정으로 약을 꿀꺽 삼켰다.그로부터 30분 뒤, 이민수는 사지에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와 함께 찾아온 건 하반신의 극심한 통증이었다.그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아령은 바로 그에게 약을 발라주었다.시원한 고약 덕분에 그나마 조금 나은 듯했다.“역시 넌 의술을 할 줄 아는구나.”이민수가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는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절망적이었고 이제 그에게 삶의 유일한 의지는 증오와 복수밖에 없다.반드시 소우연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우연에게 수많은 남자들에게 동시에 능욕당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그리고 이육진도 똑같이 내시 신세로 만들어 그 버러지 같은 부부에게 죽기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한편, 아령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동정과 연민에 찬 눈빛으로 이민수를 쳐다보았고 이를 본 이민수가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그딴 눈빛 당장 치워. 넌 날 동정할 자격 없어.”아령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민수를 이렇게 만든 건 이육진과 소우연인데 왜 아무 잘못도 없는 그녀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는 걸까?잠시 생각하는 아령은 이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민수를 위해 상처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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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이날 점심.궁에 있던 이육진은 황제의 부름에 어서재로 향했다. 황제는 그곳에서 이육진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은 아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후손을 만들라는 것이었다.“아바마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네 어마마마를 찾아가 보거라. 널 위해 괜찮은 첩실을 선별했으니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보거라.”이육진은 난감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왜 그러는 것이냐? 이렇게 중요한 일을 서두르지 않고 뭐 하는것이냐?”황제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몸매도 건장하고 기품도 넘쳐나는 아들은 나중에 자신보다 훨씬 훌륭한 황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하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잘난 아들이 하루 빨리 후손을 만드는 것이다.특히 저번에 태의원의 어의가 얘기한 게 있는데 이육진이 회남왕이던 시절부터 후손을 만들기 어려운 몸이라고 했다.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황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너와 태자빈의 합방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냐?”한 나라의 임금이 될 황태자에게 후손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한편, 표정이 살짝 굳은 이육진은 입장이 매우 곤란했다. 전까지는 어마마마를 통해 은근슬쩍 재촉했는데 이제는 아바마마가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아바마마, 제 얼굴과 다리를 태자빈이 고쳐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때 첩실을 들이면 태자빈이 얼마나 상심하겠습니까?”“후손을 만드는 일은 나라의 생사와 관련된 큰일이니라. 태자빈이 그 점을 알고 있다면 어찌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여서 상심을 하겠느냐? 더군다나 태자빈이 다른 여인 대신 너와 혼사를 치른 일도 내 그냥 넘어가 주지 않았느냐?”황제의 말에 이육진이 대꾸했다.“아바마마 말씀이 옳으십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았고 태자빈은 지금도 제 몸조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이 상황에서 첩실을 들이겠다고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너…”“아바마마, 나중에 제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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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고개를 끄덕인 덕빈은 이내 기 나인에게 미리 준비했던 여인들의 초상화를 가져오라고 했다.“일단 한번 보세요. 이 어미가 태자를 위해 고심 끝에 선별한 여인들입니다. 다들 참한 여인이지요.”초상화를 힐끗 쳐다보던 이육진은 조금 전, 서재에서 황제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덕빈에게 다시 한번 읊었다.그 말에 덕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폐하와 태자는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 넓은 후궁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전 이 후궁의 일인자로써 황후가 아니지만 후궁 전체를 관리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요. 저 덕빈 외에 폐하께는 후궁의 첩이 서너 명밖에 없습니다. 그럼 일년 내내 누가 폐하의 총애를 제일 많이 받고 있을까요?”“어마마마?”이육진은 구구절절 얘기하는 덕빈의 말이 너무도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졌으며 어마마마가 정확하게 무슨 뜻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덕빈은 그런 이육진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이 어미는 태자가 폐하와 똑같이 평생 한 여인만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태자가 태자빈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긴, 태자빈이 태자의 다리도 고쳐주고 얼굴의 흉터도 지워드렸는데 태자가 당연히 태자빈에게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겠지요. 태자빈은 태자의 은인일 뿐만 아니라 제 은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만 돌아가십시오. 첩을 들이는 일은 최대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이육진을 쳐다보는 덕빈의 눈에서 모성애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평생 너무 힘들고 외롭게 살았지만 자신의 아들만큼은 원하는 대로 살게 해주고 싶었다.한편, 이육진은 그런 덕빈을 보며 어안이 벙벙했다.예전에 그에게 첩을 들이지 못해 안달이던 덕빈은 심지어 은근슬쩍 소우연에게 이육진을 설득하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그런데 오늘은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걸까?“그만 돌아가세요.”이육진은 자신을 향해 손을 내젓는 덕빈을 보며 어마마마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있는 것 같았다.“어마마마, 혹 기분이 안 좋으시거나 고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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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네가 나를 구했다고?”피식 웃던 이육진이 소우희를 빤히 쳐다보았다.“그래, 어디 계속 얘기해보거라.”그는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어디까지 뻔뻔하게 굴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한편, 소우희는 냉랭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이육진을 보며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소, 소인이 5년 전에 남강에서 태자 저하를 구했단 말입니다. 그러니 소인은 태자 저하의 생명의 은인이지요.”“그래? 그럼 옥패는 어디 있는 것이냐?”이육진은 자신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최대한 꾹 참고 있었다.소우희는 재빨리 품에서 옥패를 꺼내 두 손으로 이육진에게 보여주었다.“태자 저하, 보십시오. 이게 바로 저하의 옥패입니다. 그때 당시 저하를 치료해 준 사람은 소인이 확실합니다.”소우희 손에 든 옥패를 힐끗 쳐다보던 이육진은 이내 고개를 돌려 간석에게 눈짓을 했고 이육진의 뜻을 바로 알아차린 간석은 소우희에게 다가갔다.흠칫하며 손을 슬쩍 피한 소우희는 미련이 남은 눈빛으로 옥패를 쳐다보았다.“아씨, 무슨 뜻입니까?”간석은 짜증이 치밀었지만 꾹 참고 억지 미소를 물었고 소우희는 이내 최대한 가여운 표정을 지으며 이육진을 쳐다보았다.“태자 저하, 소인을 믿으시는 것이지요?”“옥패를 간 태감에게 주거라.”이육진은 소우희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 말에 소우희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그동안 두렵고 겁에 질린 순간들을 너무 많이 겪었기에 소우희는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지만 이육진을 상대로 얕은수를 쓸 수는 없었다.‘이육진 이 남자가 내 말을 믿은 걸까? 아니면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는 건가?’냉랭하고 차가운 이육진의 표정으로 소우희는 도무지 그의 속을 알 수가 없었다. 한편, 간석은 이내 소우희의 손에서 옥패를 가져갔다.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소우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육진을 쳐다보았다.“태자 저하, 소인의 말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직접 보십시오. 이 옥패는 그때 당시 저하께서 소인에게 준 옥패가 확실합니다.”이육진은 손에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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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진규야, 이자의 손발을 부러트리고 혓바닥을 뽑아서 소씨 가문 저택 앞에 버리거라. 그러고도 이자가 문제를 더 일으킬 수 있는지 내 한번 지켜보겠다.”“아닙니다, 아닙니다! 태자 저하, 소인에게 그러시면 안 됩니다.”“내가 왜 너에게 이러면 안 되는 것이냐?”이육진의 물음에 머릿속이 하얘진 소우희는 그 어떤 이유도, 핑계도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했던 말을 또다시 반복했다.“어찌, 어찌 생명의 은인한테 이러시는 겁니까?”“나를 구해준 사람은 연이다. 너 같은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 때문에 오늘 내 눈과 귀가 더럽혀졌으니 너에게 반드시 벌을 줘야겠다. 우리 연이가 너만 보면 기분이 안 좋거든.”“저하! 지금 소우연 때문에 소인을 죽이려고 하시는 겁니까?”“아니! 네 목숨은 연이에게 달렸다. 연이는 네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굴욕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는데 내가 어찌 연이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느냐?”이육진은 끝까지 역겹고 뻔뻔한 소우희와 더 이상 한 마디도 섞고 싶지 않았다.홱 돌아선 이육진은 다시 자리에 앉았고 곁에 서있던 진규가 소우희에게 다가가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높이 치켜들더니 소우희의 손목을 향해 힘껏 내리꽂았다.그렇게 손과 발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소우희는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그녀는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얼굴이 허옇게 질려버렸다.이를 힐끗 쳐다보던 이육진은 고개를 돌려 진규에게 말했다.“혹시 모르니까 저자의 손발에 있는 힘줄까지 다 잘라버리거라.”소우연이 이육진의 부러진 다리를 고칠 수 있다면 소우희의 손발을 고칠 수 있는 의원이 있을 수도 있기에 반드시 그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 버려야 한다.이육진은 절대 소우희에게 그 어떤 자비도 베풀고 싶지 않았다.한편, 이육진의 명령에 진규를 또다시 검을 치켜 들었고 소우희의 비명소리와 함께 바닥 여기저기에 피가 마구 튀었다.그렇게 소우희의 두 손과 두 다리는 철저히 망가졌고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게 되었다.“저하, 이자가 기절했습니다.”진규의 말에 이육진은 간석을 쳐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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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악!”비명소리가 태자부에 울려 퍼졌다. 소우연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버렸고 화들짝 놀란 정연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정연은 입을 가린 채 헐레벌떡 달려온 명심 등 하인들에게 큰소리로 말했다.“얼른! 얼른 이걸 치우라고 하여라!”정연은 온몸을 덜덜 떨었다. 공포와 역겨움이 한데 섞여 완전히 넋을 잃어버렸다.한편, 의자에 앉아있던 소우연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탁자 모서리를 잡은 채 바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바닥에는 새빨간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껍질이 전부 벗겨진 고양이의 시체가 누워있었다.소우연도 크게 놀랐지만 그래도 냉정함과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바로 이때, 누군가가 방안으로 빠르게 뛰어들어왔다.갑자기 나타난 이육진이 소우연을 품에 꼭 끌어안은 모습을 보자 정연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한편, 명심과 나머지 시녀들은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 너도나도 토하기 바빴다.그리고 간석이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정연은 덜덜 떨면서 간석에게 말했다.“태감님, 얼른 저 고양이 시체부터 치워주십시오!”휘청거리며 일어난 정연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힐끔 쳐다본 간석은 바닥에 널브러진 고양이 시체와 피가 줄줄 흐르는 고양이의 껍질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아니, 이게,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누가 이런 짓을 한 겁니까?”“이, 이민수 그자가 보낸 겁니다.”간석은 빠르게 다가가 맨손으로 고양이 시체를 선물함에 넣은 뒤, 밖으로 가지고 나가려고 했다.“잠깐만.”정신을 번쩍 차린 소우연이 간석을 불러 세웠다.“태자빈 마마…”“좋은 곳에 잘 묻어두거라.”소우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들고양이는 결국 죽음을 면치 못했다.“네.”간석이 선물함을 챙겨 방을 나섰고 정연은 시녀들을 불러 바닥에 흐른 핏자국을 빠르게 지운 뒤, 방 안에 향초 여러 개를 피웠다.한편, 이육진은 안색이 창백한 소우연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연아, 내 이민수 그자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거라.”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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