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บทที่ 191 - บทที่ 200

아직 준혁과 경후의 부하들이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을 때, 제나의 차갑고 맑은 목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졌다.“윤세린 씨, 아까는 차경후 상태만 확인되면 바로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악독한 사모님처럼 구박한다고 억울해하더니, 벌써 그 말 잊으신 건가?”제나의 서늘한 비아냥에 세린의 얼굴빛이 순간 굳어졌다. 이를 더는 못 견딘 예찬이 한 발 나서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사모님, 그렇게 몰아붙이는 건 품격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차 대표님이 깨어나셔서 이런 모습을 알게 된다면, 과연...”그러나 제나는

경후가 불현듯 입을 열었다.“손을 썼다고?”세린은 순간 움찔하며 경후를 바라봤다. 눈동자에는 억누를 수 없는 미안함이 어려 있었다.“미안해. 어제 내가 너무 흥분해서... 제나 씨 뺨을 때렸어.”그때 은정이 곁눈질로 제나를 흘깃 보며 작게 덧붙였다.“사모님이 늘 세린 씨와 대표님의 관계를 오해하시잖아요. 어제 오전에도 병원에 와서 세린 씨한테, 어떤 일이 있어도... 심지어 죽더라도 대표님께 짐이 되지 말라고 경고하셨고요.”“얼마 지나지 않아 세린 씨가 납치를 당했어요. 약한 여자가 그런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무서웠겠어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병실 안에 있던 모두가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순식간에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시선들이 일제히 제나에게로 향했다.은정이 입가를 비뚤게 올리며 빈정댔다.“사모님, 본인 잘못을 덮으려는 핑계는 알겠는데... 이건 너무 유치하지 않아요? 차라리 길 잃었다고 했으면 더 그럴듯했을 텐데요.”예찬도 코웃음을 쳤다.“윤세린 씨가 납치당하니까, 사모님도 따라 납치됐다고요?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준혁은 직접적인 말은 아끼고 있었지만, 그 시선 또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세린은 그 틈에 차분히 나섰다.“납

전화가 연결되자, 남자의 낮고 나른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흘러왔다.[제나 씨, 남편분 상태는 좀 어떠세요?]전화를 건 사람은 태진이었다.제나는 동작을 멈추고 창가로 걸어갔다.“깨어났어요. 지금은 큰 문제 없어요.”[납치당한 일은, 남편분께 말씀드렸나요?]순간, 전화기 너머가 고요해졌다. 공기마저 굳어버린 듯했다.태진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남편분이... 믿지 않는 건가요?]제나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왜 그렇게 생각하세요?”[어제 내가 사람을 시켜 그 사람들의 신원을 추적했는데, 결과가 이상했어요. 제나

제나는 경후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왜 그래?”“당신 기분 안 좋잖아.”제나는 눈살을 살짝 좁혔다.“자기 남편이 총 맞고 누워 있는데, 기분이 좋을 수 있겠어?”“그 말이 아니라는 거 알잖아.”“사람은 누구나 불쾌한 일을 겪지. 지나가면 그뿐이야.”제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숟가락을 다시 들어 올렸다.“입 벌려. 팔이 얼얼하니까.”경후의 깊은 눈빛이 제나의 얼굴에 고정됐다.몇 초의 침묵 끝에 그는 마침내 숟가락을 받아들였다.식사를 끝내고, 제나는 의사를 불러 상태를 다시 확인했다. 이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