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란은 더는 들을 수 없다는 듯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그러니까요, 준서 아빠가 죽은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도대체 왜 준서가 아직도 오씨 가문에 붙어 있어야 하죠? 엄마가 멀쩡히 있는데, 아이는 엄마한테 넘기면 되는 거 아닙니까?”말은 거칠고 직설적이었다. 공기는 즉각 얼어붙었다.영상 통화 양쪽에 서 있던 집사들 모두, 소성란과 오국수의 감정이 날카롭게 솟구친 것을 감지했다.분위기는 한순간에 싸늘해졌고, 두 집사 모두 숨을 삼키며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중간에서 무슨 말로도 누그러뜨릴 수 없는 위태로운 분위기였다.정작 소성란은 오히려 평안해 보였다.소성란에게 있어, 어차피 협상이 안 되면 말뿐이었다.일이 망가진다 한들 큰일이 생길 것도 없고, 결국 못 데려오면 못 데려오는 대로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즉, 유하에게 마음 맞고 성품도 괜찮은 남자를 빨리 찾아주어서, 새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것.필요하다면 유하는 아이를 다시 낳을 수도 있었다.유하가 다른 남자와 잘 되기만 한다면, 오씨 가문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무슨 상관이 있나 싶었다.사실 애초에 일은 이렇게 복잡해질 이유가 없었다.승현이 죽은 그 순간부터, 유하와 오씨 가문은 끝내야 했다.그러나 소성란의 눈에는, 오씨 가문이 뻔뻔스럽게 죽어라 매달리며 유하를 놓지 않고 매달리는 꼴로만 보였다.‘결혼했다고 해서 우리 유하가 오씨 가문 전체에 시집간 것도 아니고!’‘오승현 그놈 집안은 죄다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지.’상대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 오국수가 자극을 받았나 싶어 말을 재촉하려는 순간, 화면 속 오국수의 얼굴에선 이미 웃음기가 사라졌다. 대신 담담하고 건조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소 회장님, 이런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시죠. 아무리 그래도 유하는 준서의 법적 보호자입니다. 준서가 지금 이런 일을 벌였으니... 유하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무슨 말씀입니까?!”소성란의 얼굴이 즉시 굳고, 음색이 확 내려앉았다.오국수는 더 말하지 않았다.대신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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