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건우는 송서윤의 손에 들린 노트북을 보고 경악했다.그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동건우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사람들의 시선은 동건우에게 향하더니 곧이어 일사불란하게 진입하는 특수경찰들에게로 옮겨갔다.동건우는 더더욱 놀랐다.그가 배치해 둔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그림자 하나가 특수경찰들 사이를 지나 송서윤을 향해 걸어왔다.빛과 그림자가 그의 잘생긴 얼굴 위로 교차하며 위엄을 드러냈다.심건모, 그는 모든 일을 예측했다.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송서윤은 고영훈의 손을 뿌리치고 심건모의 팔짱을 꼈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고 그의 귓가에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내 방어 시스템 연구가 성공했어요! 무려 해커 제로를 막아냈다고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해요.”심건모는 몸을 숙여 송서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 그의 시선은 흥분으로 발그레해진 그녀의 얼굴에 머물렀다.송서윤은 때와 장소가 적절치 않음을 깨닫고 팔을 내렸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러자 심건모가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맞잡았다.“축하해. 심씨 가문 사모님.”심건모의 목소리는 낮고 잔잔했다. 사실 이런 순간에 그녀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그 자체로 자신감 넘치고, 밝고, 당당한 송서윤이니까.하지만 심건모는 그저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두고 싶었다.“아니. 틀렸어요. 송 여사님이라고 불러줘요.”송서윤의 시선이 유영미 쪽으로 향했다.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유영미는 비서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그 찰나,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유영미의 눈에는 여전히 혐오감이 역력했다.송서윤에게는 조금 전의 우울함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이혜정이 그녀의 마음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느냐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언젠가 반드시 유영미 여사님보다 더 눈부시게 빛날 거예요.”송서윤은 예쁜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유영미 여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겨버릴 거예요.”심건모가 그녀의 귓가에 나직이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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