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준은 어쩔 줄 몰랐다.고영훈을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았지만 송서윤을 슬프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하준은 전화를 끊고 고영훈의 번호를 수신 차단 목록에 넣었다.그날 밤, 고하준은 연달아 악몽을 꿨다.꿈속은 온통 고영훈의 추궁뿐이었다.“너는 엄마 아빠랑 같이 살기 싫어? 가족이 다 모여 사는 걸 원하지 않아?”언제부터였을까... 고영훈은 어느새 고하준의 악몽의 근원이 되어 있었다.송서윤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심건모가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씻은 뒤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1층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 심건모를 발견했다.제훈, 조민, 하은, 박다은이 바쁘게 드나들고 있었다.무척 바빠 보였다.송서윤은 서재 문 앞에서 발걸음을 머뭇거렸다.“그만하지.” 심건모가 서류를 내려놓자 그들도 밖으로 물러났다.송서윤이 서재로 들어와 심건모 곁에 서자 심건모는 그녀의 손을 잡고 품으로 끌어당겼다.하은이 서재 문을 닫으려 할 때 심건모가 송서윤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 보였다.송서윤은 심건모가 입을 맞추게 내버려두다가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입을 뗐다. “서준이 이산 그룹의 초청장을 받았어요. 감정 교류, 디지털 트윈 등 인공지능 분야를 주제로 한 건데 AI 기술로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거래요.”“저 가도 될까요?”심건모가 송서윤을 놓아주었다. “겨우 그 허락을 받으려고 온 거야?”송서윤은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심건모에게 너무 많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면 정말 그의 아내 같아질 테니까.심건모는 어젯밤 왜 송서윤의 방에 오지 않았을까?수영과의 약속에 간 걸까?차마 묻지 못한 송서윤은 입을 열었다.“하준이는요?”“2층에 있어. 일어났을 거야.”심건모가 덤덤하게 대답했다.“딱 15일만 있을 거예요. 15일 뒤에는 애들 데리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갈게요.”송서윤이 무심하게 말했다.심건모는 대답 대신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 “아침 먹으러 갈까?”“네.”심건모는 송서윤을 일으켰다. 심건모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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