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해연을 보았다.차해연은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고 있었는데 전부 허상미 등골을 빼먹은 것이었다. 송남지는 다시 허상미를 곁눈질했다. 그녀는 이제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제 가족에게 모든 걸 빨아 먹힌 껍데기일 뿐이었다.“자기 딸한테서 나는 썩은 내부터 치울 것이지, 어디 그 더러운 악취를 나한테 묻히려고 해요?”송남지는 싸늘하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테이블에 앉은 모두를 내려다보았다.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였다. ‘누가 날 엿 먹이면 역시 똑같이 되갚아줄 것이다. 누구도 나에게 덤터기를 씌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송남지의 말에 허상미는 바로 불쌍한 척 모드로 돌변해서 차해연 어깨에 기대 훌쩍였다.“엄마, 엄마가 안 왔으면 내가 이 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몰랐을 거예요. 나 너무 힘들어요.”차해연이 허상미를 토닥였다.“괜찮아, 엄마가 왔잖니. 무슨 일이든 엄마가 해결해 줄게!”말을 마친 차해연은 송남지를 날카롭게 쏘아봤다.“우리 상미가 마음이 여려서 네가 평소에 괴롭혀도 우린 그냥 참았어. 그런데 어떻게 배 속의 아이까지 해칠 수가 있니? 그 아이도 윤씨 가문의 핏줄이잖아! 너도 한때는 윤씨 가문의 사람이었으면서 양심이라는 게 없어? 아주 안하무인도 이런 안하무인이 없구나!” 차해연은 말할수록 기세가 등등해졌다.“너, 아예 윤씨 가문을 우습게 보는 거지? 오늘 같은 날에 잔칫집 온 것처럼 화려하게 차려입고 말이야.”송남지는 귓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실눈을 뜨고 차해연을 보았다.“원래부터 윤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었는데요. 윤해진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그 날, 저와 그의 혼인 관계는 끝났어요. 저는 윤씨 가문을 떠났고 그 후로는 완전히 남남인데 제가 왜 윤씨 가문을 신경 써야 하는 거죠?”손윤영이 결국 참지 못하고 책상을 내리치며 이를 갈았다.“송남지!”송남지는 시선을 손윤영에게로 옮겼다.“제가 뭐요? 전 허상미 씨처럼 윤씨 가문에게 받은 게 많아 찍소리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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