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현은 귓불까지 뜨거워져 김태하를 한 번 밀었다.“빨리 가, 김 대표.”40분이 넘는 거리였는데도, 그 시간은 한순간처럼 짧게 지나갔다.가는 길에 강지현은 먼저 김태하를 끌어안았다. 이제는 정말 아쉬워졌다. 고작 일주일일 뿐인데, 정말 일주일뿐인데도, 마치 아주 긴 이별을 앞둔 것만 같았다.그녀는 얼굴을 그의 목덜미에 파묻고, 그에게서 나는 맑고 좋은 향을 욕심내듯 들이마셨다.“김태하.”그녀는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너 엄청 보고 싶을 거야.”“그럼 나 안 갈게.”김태하는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더 깊이 끌어안고, 턱으로 그녀의 머리 꼭대기를 가볍게 문질렀다.그가 그렇게 말하자, 강지현의 눈빛에는 정말로 잠깐 흔들림이 스쳤다.하지만 김태하는 농담으로만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로 당장 차를 돌릴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안 돼. 일이 더 중요해.”그를 일주일이나 보내는 일정이라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닐 터였다. 그녀가 괜히 떼를 쓸 수는 없었다.“정 안 되면 나 미래 그룹 대표 안 할 테니까, 네가 나 먹여 살려.”김태하는 일부러 강지현을 놀리듯 말했지만 목소리만큼은 여전히 진지했다.남자가 일부러 장난치는 걸 알면서도, 강지현은 곧장 진지한 얼굴로 그의 눈을 바라봤다.“그건 돼.”김태하는 낮게 웃었다. 깊게 깔린 목소리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다정함이 섞여 있었다.“강지현, 나도 너 엄청 보고 싶을 거야.”차 안은 잠시 조용해졌다. 서로 얽히는 숨소리만 고요하게 맴돌았다.강지현은 김태하의 턱 가까이 다가갔고 자연스럽게 그의 차가운 입술에 닿았다.두 사람의 입맞춤은 무척 부드러웠다. 천천히, 조금씩, 서로의 입술을 오가며 가볍게 깨물었다. 사람 마음을 어지럽힐 만큼 애틋한데도, 쉽게 멈출 수가 없었다. 다 풀어내지 못한 그리움이 그 안에 숨어 있었다.앞쪽에 앉아 있던 최동윤은 그 장면을 보고 얼른 두 눈을 가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공항 VIP 통로 앞에 부드럽게 멈췄다. 최동윤이 먼저 내려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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