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윤은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거실에서 기다리든지 아니면 위에 가서 쉬어.”몸이 힘든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을 더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말없이 위층으로 올라갔다.생리는 참 신기했다.올 거란 걸 인식하는 순간 허리 통증과 복통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그녀는 이불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손을 아랫배에 얹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너무 아파서 식은땀이 나며 의식이 점점 흐릿해졌다.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그녀를 끌어안더니 숟가락을 입술 가까이 갖다 댔다.그녀의 귓가에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루아야, 국 마시면 좀 나아질 거야.”정루아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어 마셨다.이 장면은 이미 수없이 반복됐었다.국 한 그릇을 다 마시자, 몸이 따뜻해지며 통증도 조금 가라앉았다.눈을 뜬 그녀는 구태윤이 그릇을 내려놓고 침대에 올라와 이불을 들치며 들어오는 걸 보았다.정루아는 온몸으로 거부했다.“오지 마. 나가.”“싫어.”구태윤은 그녀를 끌어안고 한 손으로 그녀를 안은 채, 다른 손을 옷 안으로 넣어 차가운 아랫배를 감쌌다.그의 손은 따뜻했다.아랫배에 닿자마자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정루아는 몸이 잔뜩 굳어진 채 입술을 깨물었다.“난 네가 필요 없어. 나가.”“나는 네가 필요해.”그는 그녀에게 밀착하며 말했다.“널 안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 잠도 못 자. 죽을 것 같아.”정루아는 잠시 할 말을 찾지 못했다.‘이 황당한 말솜씨는 대체 누구한테 배운 걸까?’그에게 꼭 안긴 채, 그녀는 더는 움직일 수 없어 결국 눈을 감았다.사방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이 몸의 냉기를 몰아내고, 통증을 멀리 밀어냈다.그녀는 그렇게 스르르 잠들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어둑해진 저녁이었다.아랫배는 여전히 약간 아팠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태였다.옆에 있던 구태윤은 잠들어 있었지만 그의 손바닥은 여전히 그녀의 아랫배에 닿아 있었다.그를 올려다보는 정루아의 눈빛은 몹시 복잡했다.그때, 그의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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