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주는 한밤중이 되도록 시달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는 정말로 악귀에 씌기라도 한 것처럼 눈꺼풀 떨림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심지어 선잠이 들었을 때도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민씨가 줄곧 곁을 지켰지만, 어찌나 애가 탔는지 입술에 커다란 물집이 잡힐 정도였다.소명주는 정말로 병이 난 듯했다. 병은 갑작스레 찾아왔고, 그녀는 아무것도 삼키지 못한 채 구역질만 해댔다.민씨가 처소로 돌아간 후, 소명주는 방 안에 채홍 한 사람만 남겨두었다.“너…”소명주가 기운 없는 목소리로 채홍을 보며 입을 뗐다. “네가 혹시…”채홍이 즉시 바닥에 엎드렸다. “둘째 아가씨, 저는 맹세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다른 사람에게 입을 놀렸다면, 제 명에 죽지 못하고 죽어서도 지옥에 떨어질 것입니다!”소명주가 눈을 감았지만, 눈꺼풀은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채홍의 맹세가 거짓이 아니라면, 소설아는 분명 여씨에 대한 일을 모르는 것이 확실했다.소설아가 여씨의 일을 알았다면 진작에 민씨에게 일러바쳤을 것이지 지금까지 끌 리도 없었다.그렇다면, 소설아는 정말로 여씨의 원귀를 꿈에서 보았다는 뜻인데…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소명주는 방안을 두리번거렸고, 온몸에 오싹한 소름이 돋았다.설마 여씨의 원혼이 정말로 찾아오기라도 한 걸까…“채홍아, 널 의심하는 게 아니야. 일어나서 내 옆에 바짝 붙어 자거라!”채홍 역시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며 침상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둘째 아가씨, 설마 여 부인의 원혼이 목숨을 거두러 온 건 아니겠죠?”둘째 아가씨를 뫼신 지 꽤 되었지만 아가씨에게 눈꺼풀이 제멋대로 떨리는 병 따위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이렇게 심해진 것을 보면 여씨의 원혼이 복수하러 온 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소명주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입 닥쳐!”채홍이 몸을 움찔 떨었다.소명주가 그녀를 침상으로 끌어당겨 눕히고는 바짝 다가붙었다. “겁내지 말거라. 장 도사님이 계시잖니. 비록 악귀가 되어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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