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피로감도 잊은 채 지니를 품에 안고 가르나르에서 레투카 아카데미로 곧장 순간 이동을 감행했다.좌표를 찍고 나타나 보니, 마침 아카데미 전체가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드디어 5월 말, 아카데미의 대축제 날이 된 것이다.[자! 제125회 레투카 아카데미 축제에 오신 귀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마도구 마이크를 잡고, 학생회 임원인 마티스가 세련된 목소리로 개막식을 알리는 환영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저 멀리 이스트 에어리어 앞, 웅장한 연병장 규모의 운동장에서는 화려한 개식 행사가 치러지는 중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검투사들의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콜로세움 형태의 무대가 중앙에 조성되어 있었고, 황실 가문과 고위 귀족들을 위한 화려한 VIP석에는 늙은 황제와 황녀가 나란히 앉아 위엄을 과시하고 있었다.다만 이상하게도 늘 중앙에 있어야 할 황태자 아쳐의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그 주변으로도 몇몇 고위 귀족의 자리가 제법 쓸쓸하게 비어 보였다.“헉헉! 순간 이동······ 제법 깔끔하게 성공했네!”영혼을 짓누르는 듯한 스펙터의 육중한 존재감을 인벤토리에 집어넣은 채 장거리 마법을 시전해서인지, 스틸은 대지를 밟자마자 거친 숨을 헐떡였다.지니는 도착하자마자 아카데미의 화려한 풍경에 눈을 빛내며, 스틸의 땀 가득한 손을 꼭 맞잡아 주었다.“나도 좀 힘드네, 주인님.”“뭐가? 넌 순간 이동 안 썼잖아.”“그게 아니라, 스펙터 님처럼 나도 던전의 밴시들을 내 인벤토리에 싹 다 초대해서 데려왔거든.”&l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