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그녀의 은밀한 입구에서는 뜨겁고 투명한 애액이 왈칵 배어 나와, 카시안의 단단한 손마디를 질척하게 적시고 있었다. “말은 고고하게 하시더니, 몸은 이렇게 창부처럼 쉽게 젖어드는군.”그는 만족스럽게 조롱하며, 예고 없이 로제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숨이 막힐 듯 거칠고 지배적인 키스였다.동시에 흠뻑 젖어 든 아래를 단숨에 꿰뚫고 들어온 두 마디의 손가락이, 속절없이 부드럽게 풀려버린 뜨거운 내벽을 긁어내리며 잔혹할 만큼 농밀한 쾌락을 주입했다. “아…! 카시, 안… 하아… 읏….”머리로는 거부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일생 처음 겪어보는 강렬한 자극에 로제의 몸은 거짓말처럼 뜨겁게 녹아내렸다. 타국의 황제에게 유린당하며 쾌락을 느낀다는 수치심에 눈물이 핑 돌았다.카시안의 손가락은 자비가 없었다. 흠뻑 젖어 든 내벽 안으로 중지와 약지를 한꺼번에 밀어 넣은 그가, 손마디를 구부려 연한 점막을 거칠게 긁어내렸다. [질척, 찌걱.] 물기 어린 끈적한 마찰음이 고요한 어둠을 가르고 외설스럽게 울려 퍼졌다. “흐앙…! 거, 거긴… 아, 아흐!” 로제의 허리가 튕기듯 솟구쳐 올랐다. 가장 예민하게 부풀어 오른 깊은 곳을 그의 굳은살 박힌 손끝이 정확하게 짓이기고 지나간 탓이었다. 그는 숨넘어갈 듯 헐떡이는 로제의 반응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손가락을 끝까지 처박은 채 안을 짐짓 난폭하게 휘저었다. 넘쳐흐르는 애액으로 질척이는 좁은 구멍이 그의 두꺼운 손가락을 삼키고 뱉어낼 때마다 찌걱거리는 파열음이 한층 더 짙어졌다.“제발, 아, 그만… 하으윽!”“벌써부터 숨넘어갈 듯 울면 곤란하지. 아직 반도 안 보여줬는데.” 카시안은 조소하며 손목의 스냅을 돌렸다. 그리고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쑤셔 넣기 시작했다. [찌거걱, 퍽, 찌걱!]마치 거대한 남성을 받아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빠르고 폭력적인 손가락질이 로제의 좁은 틈새를 쉴 새 없이 짓찧었다.하복부를 뚫고 들어올 듯 찔러오는 쾌락에 로제의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혔
Last Updated : 2026-04-2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