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11 - Chapitr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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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에리 이모? 거기서 왜 벌러덩 누워 있어?”멀리서 애드가 에리스가 누워있는쪽으로 쪼르르 달려왔다.에리스는 고개를 돌린 채 재빨리 눈가를 훔쳤다.“요즘은 누워서 일광욕하는 게 건강에 좋다더군. 그래서 누워 있었다.”애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그래, 이모도 이제 건강 챙길 나이지...”“......”“근데 아무리 좋은 민간요법이라도 나이 앞에서는... 아니, 아니다. 역시 힘내, 이모!”애드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에리스를 진심으로 응원했다.에리스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아기일 땐 귀엽더니, 저 얄미운 주둥이는 지 아비를 닮아 가는구나.”애드는 씩 웃었다.“그게 내 매력 아닐까?”“말이나 못하면 밉기라도 하지.”“아, 맞다! 이모, 이것 좀 봐.”“뭔데?”애드는 두 눈을 감고 잠시 집중했다.이내 그의 손끝에서 따뜻한 하얀빛이 송글송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파아앗-“....!”그걸 본 에리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애드는 잔뜩 으스댄 얼굴로 말했다.“어때? 예쁘지? 빛의 마법이야!”“너... 언제부터 그런 걸 쓸 줄 알았지?”“아빠가 알려 줬어!”애드는 해맑게 웃으며 목에 걸린 목걸이를 흔들어 보였다.“그리고 이것도 선물 받았다?”에리스의 시선이 목걸이에 꽂혔다.‘저건... 빛의 힘이 담긴 목걸이잖아.’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에리스는 애드의 어깨를 꽉 붙잡았다.“애드.”“응?”“절대로.”그녀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그 두 가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면 안 된다.”그녀의 말에 애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왜?"에리스는 잠시 침묵하다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내가 욕심쟁이라서. 나만 보고 싶거든.”“아! 그렇구나!”애드는 순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아, 맞다! 이모! 엄마가 밥 먹으래!"“.....”둘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버섯이겠지.”“버섯이야!”“.........”잠시 정적이 흘렀다가, 둘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가자, 이모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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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그리고, 내 어머니는 밤의 여신 '닉스'지. "에리스의 생각지도 못한 말에 헬리오스의 표정이 굳었다."네가... 에레보스와 닉스의 딸이라고?”"그래"헬리오스는 닉스라는 이름을 듣자 복잡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봤다."....."에리스는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내 아버지 에레보스가 말했어. 어머니의 깊은 잠을 깨우기 위해선 너의 힘이 필요하다고.”"나는 너에게 확인하고 싶은것이 두개 있어."에리스는 괴로운 표정으로 낮게 중얼거렸다.“첫번째. 신들은 자식을 낳을 때 품은 감정대로 아이의 본질이 정해진다고해.”“그런데 어머니는 나를 낳을 때 ‘불화’를 품었지.”“......"“왜 그랬을까.”에리스의 질문에 헬리오스의 얼굴에는 깊은 죄책감이 드리웠다.“그래... 닉스가 그런 감정을 가질법 해.”그는 힘없이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시절... 나는 닉스를 버렸으니까.”헬리오스의 말에 에리스의 가슴이 서늘하게 식었다.믿고싶지 않았던 아파테의 말이 진실이 된 순간이었다.“하지만 그때 에레보...”헬리오스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자,“아아.”낯선 목소리가 헬리오스의 말을 끊어내고 숲을 가르며 끼어들었다.“찾았다.”두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 으로 고개를 돌렸다.그곳에는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낯선 남자가 나무 사이에 서 있었다."오랜만이에요. 헬리오스.""넌 누구지?"헬리오스가 낯선 남자를 경계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남자는 뒷걸음질 치는 헬리오스를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그리고 천천히, 너무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걸어왔다.“아아, 헬리오스... 이렇게까지 날 애타게 하다니.”에리스가 멍하니 낯선 남자를 바라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뭐야 저녀석은."그순간.남자의 손끝에서 뻗어 나온 검은 마력이 뱀처럼 허공을 가르며 쇄도하며 헬리오스의 가슴을 관통했다."커헉...!"붉은 피가 헬리오스의 입가를 타고 흘러내렸다.남자는 쓰러지려는 헬리오스의 머리채를 거칠게 움켜쥐어 억지로 세웠다.“인간과의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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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헉... 헉...!”에리스는 의식을 잃은 로테를 업은 채, 숨이 찢어질 듯 숲을 달리고 있었다.등에 느껴지는 로테의 체온은 점점 식어 가고 있었다.달리는 와중에도 그녀의 머릿속은 애드의 행방으로 가득했다.“그 꼬맹이는 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그때였다.맞은편 수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에리스는 즉시 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난 방향을 노려보았다.혹시 놈이 다시 쫓아온 건 아닐까.긴장한 채 조심스럽게 뒷걸음질 치려던 순간.“와악-! 이모!”수풀을 헤치고 애드가 튀어나왔다.장난기 가득한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하아....”에리스는 온몸의 힘이 빠지는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놀랐지? 이모!”애드의 얼굴을 보는 순간 풀어졌던 긴장도 잠시,에리스는 곧바로 표정을 다잡고 낮게 말했다.“애드. 장난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달려야 해.”애드에게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내 손 잡아.”“응...?”그제서야 애드는 에리스 등에 업힌 로테를 발견했다.“어!? 이모, 엄마는 왜 이래? 다쳤어? 아빠는?”“......”애드의 물음에 에리스의 머릿속에서 헬리오스의 마지막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피를 토하던 얼굴.끝내 다 하지 못한 말.에리스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억지로 입을 열었다.“우린 지금 술래잡기 중이야.”“뭐?”“아빠가 술래고, 엄마는 도망가다 다쳤어.”애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른 셋이서 무슨 술래잡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해?”“질문은 나중에.”에리스는 애드의 손을 세게 붙잡았다.“우선 달리자.”“...응!”세 사람은 한참 동안 숲속을 내달렸다.정신없이 달리고 또 달릴때 쯤,숲 끝자락, 절벽 근처에 버려진 낡은 오두막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에리스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문을 밀어 열었다.끼이익-“일단 여기서 쉬자.”그녀는 로테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힌 뒤, 구석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리고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았다.아파테에게 속아 이 빌어먹을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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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으흑... 에리스... 갑자기 왜 이런 일이...”“…울지 마”​낡은 오두막 안에는 로테의 흐느낌과, 낮게 가라앉은 에리스의 목소리가 번갈아 울리고 있었다.​아빠를 뜻하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애드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아니겠지.​잘못 들은 거겠지.​애드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조금 밀었다.​끼이익-​문이 열리고, 멍한 얼굴의 애드가 안으로 들어섰다.​로테는 황급히 눈물을 훔친 뒤,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애드, 왜 벌써 들어와? 놀만한게 없어?”​애드는 잠시 로테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엄마.”“대체 누가 아빠를 죽인거야…?”​로테는 어린아들에게 차마 대답하고싶지않은 질문을 들어버렸다.​“이야기... 들었니...?”“들어버렸어.”​일곱 살 아이의 목소리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담담한 목소리.​울음을 억지로 삼키는 아들의 모습에 로테는 더는 참지 못하고 애드에게 달려가그를 힘껏 끌어안았다.​“미안해, 애드...”“이제... 검은 숲으로는 돌아가지 못해...”​로테의 말에 애드는 참고있던 울분을 터트렸다.​“추억의 장소라며...”“아빠랑 엄마가 만난 곳이잖아!”​애드는 목소리가 갈라질정도로 화를냈다.​“그리고 아빠를 죽인 놈이 나쁜 거잖아!”“왜 우리가 숨어 살아야 하는 건데? 난 그놈 용서못해!! ”​애드의 말에 로테는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애드... 엄마도 분하고 억울해.”“당장이라도 찾아내서 찢어 죽이고 싶어.”“하지만 복수를 시작하면... 그 불행은 또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갉아먹고 말아...”​애드는 로테의 말을 듣지않고 악에 받친 듯 소리쳤다.​“갉아먹혀도 괜찮아!”“이미 아빠는 돌아오지 못하고... 행복도 다 부서졌는데!”​로테는 떨리는 손으로 애드의 뺨을 때렸다.​찰싹-!​“아야...”“애드.”​그녀가 눈물을 머금은 채 웃었다.​“넌 아직 어려… 부서진 행복은... 다시 이어 갈 수 있어.”“엄마는 그 빌어먹을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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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을 맞았지만, 애드의 세계만은 여전히 멈춰 있었다.​세 사람은 절벽 끝에 버려진 낡은 오두막을 거처 삼아 잠시 몸을 숨기고 있었다.​애드는 헬리오스가 죽기 하루 전 자신에게 선물해 준 목걸이를 내려다보며 작게 중얼거렸다.​“태양의 신이라더니… 신은 원래 강한 거 아니었어…?”​애드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그 순간.​조용히 버섯을 손질하던 에리스가 애드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쳤다.​퍽-!​“아야악!!!”“나이도 어린 게 무슨 늙은이처럼 한숨만 쉬고 있어.”​에리스는 시큰둥한 얼굴로 버섯을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당장 나가서 좀 놀다 와.”​애드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귀찮아… 여긴 아무것도 없잖아.”​그때, 옆에서 버섯 하나를 슬쩍 집어 먹던 로테가 입을 열었다.​“절벽 아래 돌아가는 길에 바닷가 있더라. 가서 모래놀이라도 하고 와.”​버섯을 우물거리며 말하는 로테를 본 에리스의 눈썹이 꿈틀했다.​“야. 손 치워.”​에리스는 버섯을 집으려는 로테의 손을 냅다 후려쳤다.​찰싹-!​“아 왜!”“나는 다듬고 있는데 왜 넌 계속 주워 먹냐? 얄밉게.”​로테는 에리스의 심술에 볼을 부풀렸다.​“먹을 수도 있지. 가족끼리 치사하게.”“버섯 도둑이 말이 많아.”“말 너무 심하게 한다?”“너는 버섯 입장에서 학살자야.”“버섯계의 집착녀.”“오버 좀 하지 마.”“오버 아니다.”​둘이 또 티격태격하기 시작하자, 애드는 질렸다는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그냥 놀러 갔다 올게.”​끼익-​문이 닫히고 애드가 오두막 밖으로 나가자, 로테는 조용히 다듬어진 버섯들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웃었다.​“애드가 이제 복수니 뭐니 말 안 해서 다행이야…”​그녀는 버섯 하나를 손끝으로 굴리며 작게 중얼거렸다.​“루카… 아니, 헬리오스도 이 버섯 좋아했는데…”​에리스는 코웃음을 쳤다.​“그건 네 착각이야. 누가 버섯을 몇 년째 먹는 걸 좋아하냐.”“버섯이 뭐 어때서?”“너는 버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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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애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억지로 숨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이모… 이게 무슨 상황이야?”“설마… 그놈이 또 습격한 거야?”​애드는 비틀거리며 로테에게 다가가려 했다.​그 순간.​에리스가 검은 창끝으로 애드의 목을 겨눴다.​“아니.”​ 에리스는 싸늘하게 말했다.​“내가 죽였어.”“……뭐?”​애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거짓말하지 마!”“이모가 왜 엄마를 죽여?”“엄마 안 죽었잖아… 또 둘이서 장난치는 거지?”​쉬이익-!!!!​에리스의 창이 거칠게 궤적을 그리며 애드의 발밑을 후려쳤다.​쾅-!!!!!​엄청난 충격과 함께 주변 흙이 폭발하듯 터져 올랐고, 바닥이 갈라졌다.​애드는 비명을 삼킨 채 뒤로 넘어졌다.​“이… 이모…?”​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하지만 에리스는 이를 악문 채 소리쳤다.​“이모라고 부르지 마!!!”​애드는 처음 듣는 에리스의 목소리에 몸을 떨었다.​날카롭고.​차갑고.​그리고 낯설었다.​에리스는 감정을 억지로 지워 낸 얼굴로 말을 이었다.​“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너도.”“네 부모도.”“아… 어…?”​애드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에리스는 검은 창을 다시 고쳐 쥐었다.​“착각하지 마.”“나는 불화의 여신이다.”“잠시 인간 흉내를 내며 놀아 줬을 뿐.”“네 엄마의 친구도, 너의 이모도 아니야.”​쾅-!!!!​검은 창이 다시 애드를 향해 휘둘러졌다.​애드는 본능적으로 몸을 굴려 가까스로 공격을 피했다.​생각할 틈도 없었다.​애드는 그대로 몸을 돌려 앞으로 달렸다.​엄마의 죽음도.​배신도.​슬픔도.​모든 감정이 뒤로 밀려났다.​지금은 살아야 했다.​“헉… 헉…!”​애드의 바로 뒤에서 에리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빠르고.​정확하고.​그리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도망칠 수 없다는 공포가 애드의 목을 조여 왔다.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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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다음 날 아침.​엘쉬온 근처 해변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가 퍼지고 있었다.​메티스는 아침부터 신난 얼굴로 편지를 팔랑팔랑 흔들며 애드에게 달려왔다.​“애드! 아이테르한테 답장 왔어!”애드는 눈을 반짝이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진짜? 언제 온대?”메티스는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안 온대.”“……왜?”​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애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메티스는 그런 애드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머쓱한 얼굴로 말했다.​“내가 전서에… ‘헬리오스님의 아들을 맡고 있으니 너도 와서 도와라.’ 라고 썼거든.”​잠시 정적이 흐르고,​애드는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거 거의 납치 협박문 공범 모집 아니야?”“에이~ 설마.”​메티스는 아무 생각 없는 얼굴로 웃었다.​애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아니야 메티스.”“이번엔 내가 말하는 대로 그대로 써 줘.”“어? 알겠어~”​메티스는 곧바로 물결처럼 푸른 마력을 피워 올리더니 허공에서 종이 한 장을 소환했다.​애드는 진지한 얼굴로 천천히 내용을 불러 주기 시작했다.​“아이테르. 나는 헬리오스의 아들을 돕고 싶어.”​메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받아 적었다.​“아이테르… 내가 헬리오스 아들을 데리고 있어…”“……?”​애드는 뭔가 미묘하게 이상했지만 일단 참고 계속 말했다.​“나는 무력에 재능이 없으니, 네가 와서 도와주길 바란다.”​메티스는 또 열심히 적었다.​“…나는 못 싸워. 네가 와서 싸워.”애드는 결국 말을 잃고 시선을 아래에 두다 아주 천천히 메티스를 바라봤다.​“메티스.”“응?”“마음대로 이상한 의역하지 마.”​메티스는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삐죽였다.​“문학적 감각인데…”“그 감각 버려.”“응…”​시무룩해진 메티스 옆에서 애드는 결국 직접 편지를 수정하기 시작했다.​잠시 후.​완성된 전서는 다시 푸른 빛에 휩싸인 채 하늘 저편으로 날아갔다.​메티스는 애드에게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번 답장은 내일쯤 올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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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수평선을 바라보던 아이테르가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서늘한 바람이 그의 손끝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휘이이잉- 기류가 소용돌이치며 회오리를 만들더니, 곧 그의 손안에 활과 화살 한 자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광경을 본 애드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 “아빠랑 같은 무기 쓰네?” 애드의 말에 아이테르가 피식 웃었다. “아, 네 아버지가 헬리오스라고 했었지.” 아이테르는 활시위를 천천히 당겼다. 조금 전까지 세 시간이나 훌쩍이던 남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눈빛이 날카롭게 가라앉았다. “잘 봐라! 나의 활 실력을.” 퉁-! 화살이 수평선 너머를 향해 쏘아졌다. 그리고. 촤르르르르륵-!!!! 거대한 굉음과 함께 바다가 양옆으로 갈라졌다. 바다의 물벽이 좌우로 밀려나며 한가운데 길이 열렸다.잠시후 첨벙-!! 갈라졌던 바다가 다시 하나로 합쳐졌다. “어…?” 애드는 넋이 나간 얼굴로 방금 전까지 갈라져 있던 바다를 바라봤다. 아이테르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헬리오스와 나는 신계 활 실력 1위, 2위를 다투던 라이벌이었거든.” “진짜…?!” “그래!” 아이테르는 애드의 머리를 툭 쓰다듬으며 웃었다. “그 자식, 내가 대회에서 1등 한 뒤 갑자기 사라졌길래.” “나한테 져서 도망간 줄 알았더니 인간계에서 아버지 노릇 하고 있었던 거였네?” 그 말에 애드의 가슴 한쪽이 먹먹해졌다. 아이테르는 잠시 애드의 표정을 바라보다 조용히 말했다. “깊게는 안 물을게.” “네가 나한테 수련을 부탁했다는 건…” 그의 목소리가 살짝 낮아졌다. “…헬리오스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겠지.” 애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침묵이 흐르며, 파도 소리만 주변에서 조용히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아이테르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좋아.” “네가 기본적으로 싸울 수 있게 될 때까진 내가 도와줄게.” “정말?!” 애드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훈훈한 분위기가 흐르던 그 순간.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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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엘쉬온으로 가던 도중,문득 궁금해진 애드가 아이테르에게 물었다. “근데 성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어?” 아이테르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니? 몰래 들어갈 건데.” “……” 그의 대답에 애드는 경악했다. “몰래 들어가다 잡히면 죽는다고 들었는데?!” “합법적인 방법도 있긴 해.” “뭔데?” 아이테르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나만 믿으셔.” 아이테르가 당당할수록 애드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잠시 후. 세 사람은 엘쉬온 수도 루엘에 도착했다. 아이테르는 메티스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메티스! 상자 하나 만들어 줘.” “무슨 상자?” “애드 들어갈 만한 크기.” “응! 해 볼게!” 메티스가 손을 모으자 푸른 마력이 모여들며 커다란 종이상자 하나가 나타났다. 애드는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 “…이게 왜 필요해?” 아이테르는 상자를 툭툭 두드렸다. “들어가.” “뭐?” “일단 들어가.” 애드는 불안한 얼굴로 상자 안에 쭈뼛쭈뼛 들어갔다. 아이테르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메티스, 상자에 글씨 적어.” 메티스는 펜을 꺼내 상자 겉면에 큼지막하게 글씨를 적었다. [키워 주세요.] “…………” 그 문구를 본 애드가 버럭 소리쳤다. “내가 고양이냐!!!!!” “쉿.” 아이테르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다. “조용히 해.” 아이테르는 애드가 들어 있는 상자를 성문 근처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잘 들어, 애드.” “누가 지나가면 최대한 슬픈 눈으로 쳐다봐.” “…진짜 그걸로 되는 거야?” “된다니까.” 아이테르와 메티스는 멀찍이 숨어 애드를 지켜봤다. 잠시 후, 한 남자가 성문 앞으로 걸어왔다. “어? 뭐야. 버려진 건가?” 귀족 차림의 남자는 애드가 들어있는 상자를 조심스레 열었다. 애드는 아이테르의 말대로 최대한 처량한 눈빛으로 남자를 올려다봤다. 남자는 순간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홀린 듯 애드를 번쩍 안아 들었다. “아이고, 이런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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