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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ผู้เขียน: 숲속의사슴
“여보!”

새나는 번쩍 눈을 떴다. 들어온 사람이 영우라는 것을 확인하자 거의 튀어 오르듯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영우야!”

여준도 멈칫한 뒤 따라 불렀고,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우는 문가에 서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차갑고 압도적인 시선이 두 사람 사이를 훑었다.

이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맑고 차가웠다.

“죽겠다고 했다더니. 또 동정심 유발이야?”

새나는 온몸을 떨었다. 곧장 일어나서 영우에게 달려갔다.

영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꼬리를 흔들며 애원하는 강아지 같았다.

“여보, 나... 조금 전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어. 당신한테 메시지를 많이 보냈는데 답도 없었잖아.”

“오빠가 와서 나를 설득했어. 오빠 아니었으면 나 정말... 정말 뛰어내리려고 했어.”

새나는 애처롭게 영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영우는 정면만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믿지 않을까 두려워 새나는 가방에서 진단서를 꺼내 영우에게 내밀었다.

“의사가 중증 우울증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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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정그룹이 남긴 빚은 결국 임애교가 전부 떠안게 됐어.”부인걸이 한숨을 내쉬었다.“생각해 보면 임애교도 참 불쌍한 여자야. 우리도 그때는 차마 그 모녀까지 건드릴 생각은 없었어.”“그런데 네 엄마와 이모네는 예전부터 임애교가 잘나가는 걸 질투하고 있었거든. 기회가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 몰아붙였지. 빚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것도 모자라, 온갖 모욕까지 줬어.”여준은 자신의 집안과 시유의 집안 사이에 이렇게 오래된 악연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아버지의 말을 들을수록 등골이 서늘해졌다.여준은 다급하게 부인걸의 팔을 붙잡았다.“아버지, 잠깐만요. 그때 사람을 써서 소정그룹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하셨죠?”“그럼... 지금 우리 부강그룹 상황이랑 똑같잖아요.”여준의 표정이 굳었다.“그래서 시유 아버지나 오빠 중 한 사람이 지금 돌아와 우리한테 복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식은땀이 온몸에 배어 나왔다.다리에 힘까지 풀린 여준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부인걸은 날카로운 눈으로 아들을 바라봤다.“이제 내가 왜 아까 임시유한테 고개를 숙였는지 알겠어?”그가 여준의 어깨를 무겁게 두드렸다.“부씨 집안을 지키려면 때로는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 해. 시유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실히 알아낼 때까지는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 절대로 정면으로 부딪치지 마.”“일단은 원하는 대로 다 맞춰 줘. 그래야 부강그룹도 숨 돌릴 시간을 벌 수 있어.”부인걸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이번에 네가 고집을 부려 그 아이를 억지로 데려오지만 않았어도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은 없었어. 부강그룹 주가에까지 불똥이 튀지도 않았을 거고.”“내가 무서워하는 건 여자 하나가 아니야. 그 여자 뒤에 있는 세력이 무서운 거지.”“우리도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해. 부강그룹이 정말 무너지게 된다면 너와 나도 살길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부인걸이 잠시 말을 멈췄다.“따지고 보면 당시 소씨 집안이 망하는 데는 나와 네 엄마도 한몫했으니까.”여준은 충격에 휩싸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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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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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81화

    시유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피할 생각조차 없었다.바로 곁에 언제든 자신을 지켜 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역시나 부인걸의 지팡이가 시유에게 닿기도 전에 커다란 손이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부인걸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지팡이가 손에서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이어 그의 팔이 그대로 뒤로 꺾였다.“아악!”부인걸이 비명을 질렀고 고통에 얼굴이 새빨개졌다.“여보!”“인걸아!”“아빠!”조금 전까지 부인걸과 함께 걸어 나오던 여자들이 일제히 소리쳤다.진명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시유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지만, 감히 가까이 다가오지는 못했다.“임시유, 너... 대체 무슨 짓이야? 빨리 놓으라고 해!”최선희도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주름진 뺨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시유야, 왜 이러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한 가족끼리 무슨 일이든 말로 하면 되지, 어떻게 사람들을 데리고 집에 쳐들어와서 시아버지한테 저럴 수 있어?”시유는 연로한 최선희를 바라보자 마음이 약해졌다.하지만 그 마음은 금세 가슴 깊이 쌓인 원망에 묻혀 버렸다.부씨 집안에서 자신에게 잘해 준 사람은 최선희뿐이었다.하지만 그렇다고 진심으로 자신을 아끼고 도와준 건 아니었다.진명화가 자신을 혼내고 모욕하고 괴롭힐 때 옆에서 몇 마디 말리는 게 전부였다.최선희 역시 시유를 제대로 보호해 준 적은 없었다.지난 5년 동안 이 집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살았지만, 누구도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 주거나 존중해 준 적이 없었다.그러니 이제 와서 누구 하나 봐줄 이유가 없었다.시유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말했다.“저도 예전에는 이 집 사람들과 좋게 얘기해서 해결해 보려고 했어요.”“당신들이 끝까지 절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제 딸까지 붙잡아 협박하면서 절 굴복시키려 들지 않았으면 저도 다시는 이 집에 들어올 생각 없었어요.”시유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봤다.집 안의 모습은 기억 속 그대로였다.이곳에서 당했던 모욕과 괴롭힘의 흔적이 아직도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화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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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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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6화

    마리는 시유가 더 상처받을까 봐, 여준이 메시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시유가 퇴원하는 날까지도 여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퇴원 후, 시유와 마리는 젖먹이 빛나와 장순영을 데리고 시유가 반년 전 ‘태양파크’ 아파트단지에 사 둔 집으로 들어갔다.마리의 집은 바로 맞은편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앞집에 살자는 건 대학 시절부터 두 사람이 농담처럼, 하지만 진심으로 꿈꿔 왔던 일이었다.그래서 반년 전 마리의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시유는 망설임 없이 그 집을 계약했다.집에는 기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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