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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Author: 숲속의사슴
여준은 지친 듯 미간을 문질렀다. 앞으로 다가가려던 때, 새나가 갑자기 손을 놓고 몸을 바깥쪽으로 더 옮겼다.

여준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다급히 걸음을 멈추고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약속할게. 빨리 내려와. 너무 위험하잖아!”

여준은 재빨리 앞으로 크게 한 걸음 나아가 새나의 손을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새나의 허리를 빠르게 감쌌다.

새나는 그 기세를 타 여준의 품으로 쓰러졌다.

여준에게 안겨 창문에서 내려오는 새나의 눈에 이겼다는 승리감이 빠르게 스쳤다.

여준은 새나를 소파까지 안아 옮겼다. 옆에 있던 담요를 잡아 코끝이 붉고 온몸을 떠는 새나에게 둘러 주었다.

진명화는 곧장 따뜻한 물을 따라왔다.

“새나야, 빨리, 따뜻한 물 좀 마셔. 몸 녹여야지. 앞으로는 절대 이런 어리석은 짓 하면 안 된다.”

“네 부모가 신경을 못 쓰고, 시부모와 남편이 차갑게 굴어도 이모와 네 오빠가 있잖니? 리오도 봐. 얼마나 예쁘고 포동포동한데. 너는 이런 아이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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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homejoa
강씨집안 놔두고 왜 새나를 끌어안고 짐덩이 맡는거야. 이상한 사람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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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60화

    시유가 분노에 차 소리쳤다.마리는 여전히 유미와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유미에게 눌려 바닥에 깔렸다.유미가 거친 목소리로 윽박질렀다.“감히 경찰 불러서 우리 잡아가게 해 봐! 그럼 그 애가 어디 있는지 평생 못 알아낼 줄 알아!”“임시유, 네가 사람들까지 끌고 와서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해? 너 내가...”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변항이 유미의 옷깃을 붙잡아 마리에게서 단숨에 떼어 냈다.유미는 그대로 옆쪽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유미는 고통에 욕설을 내뱉으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하지만 변항이 어깨를 눌러 제압하자 꼼짝도 하지 못했다.마리는 그제야 겨우 빠져나왔다.조금 전 유미에게 제대로 몇 대 얻어맞아 입가에는 퍼렇게 멍까지 들어 있었다.그런 유미가 변항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한 걸 보자 마리는 곧장 달려가 뺨을 몇 차례 후려쳤다.그제야 속이 조금 풀렸다.“빨리 말해! 우리 빛나 어디다 데려갔어! 끝까지 말 안 하면 오늘 절대 그냥 못 넘어가!”마리는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그리고 옆에 선 변항을 가리켰다.“이분이 누군지 알아? MR그룹 대표야!”“계속 입 다물고 있으면 끝까지 추적해서 네가 한 짓 전부 밝혀낼 거야!”유미의 얼굴이 굳었다.변항은 아무 말 없이 유미의 팔을 뒤로 꺾어 완전히 제압했다.“아악!”유미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는지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변항이 차갑게 물었다.“따님은 어디 있습니까?”마리도 바로 거들었다.“빨리 말해! 우리 빛나 어디 있어?”아까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유미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이제야 일이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었다.“안 돼! 제발! 그만해! 말할게!”유미가 다급하게 소리쳤다.“그 애새... 아기는 내 동생이 데려갔어! 방금 부여준이 와서 데려갔다고!”“그러니까 걔한테 가서 물어봐!”시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부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59화

    그때 경찰이 도착했다.유란은 곧바로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으러 갔다.시유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변항의 어깨를 붙잡았다.“집사님, 확실해요? 빛나는... 지금 정말 무사한 거죠?”“걱정하지 마십시오. 따님은 현재 안전합니다. 다만...”시유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다만 뭐요? 빨리 말해 주세요!”“부유미 씨와 소새나 씨가 데려갔습니다. 지금 따님을 데리고 노래방에 있습니다. 워낙 시끄럽고 공기도 좋지 않은 곳이라 어린 아기가 오래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시유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범인은 유란이 아니었다.새나와 유미였다.“변 집사님, 마리야. 가자.”세 사람은 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유미와 새나가 있는 노래방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임애교에게 전화가 왔다.빛나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임애교 역시 안절부절못하며 사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었다.시유는 변항이 이미 빛나가 있는 곳을 찾았고, 지금 데리러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그제야 임애교도 조금 안심했다.시유는 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변항이 알려 준 룸으로 달려갔다.시유와 마리가 앞장섰고, 변항과 건장한 남자 여덟 명이 바로 뒤를 따랐다.시유는 망설임 없이 문을 힘껏 걷어찼다.쾅!어두운 룸 안은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술과 담배, 향수 냄새까지 뒤섞여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남녀 여러 명이 술을 마시며 음악에 맞춰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갑작스러운 소리에 모두가 놀라 문 쪽을 바라봤다.탁!마리가 곧바로 불을 켰다.어두웠던 룸 안이 순식간에 환해졌다.시유는 새나를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었다.머리채를 움켜쥐어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그대로 제압했다.마리도 곧바로 유미에게 달려들었다.유미의 머리채를 붙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리려 했다.시유는 분을 참지 못하고 새나의 뺨을 연달아 후려쳤다.짝!한 번, 두 번.손바닥이 몇 번이나 새나의 뺨에 떨어졌다.마리도 유미에게 달려들었지만 시유만큼 힘이 세지도, 싸움에 익숙하지도 않았다.게다가 유미 역시 만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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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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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56화

    마리는 두 팔을 벌려 시유 앞을 막아섰다.“부 대표님, 할 말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우리 시유 건드릴 생각 하지 마시고요!”“당신들 부씨 집안 진짜 너무하잖아요. 분명 좋게 이혼하기로 해 놓고 뒤에서는 합의서까지 몰래 바꾸고!”“빛나 데려간 것도 당신들 가족이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 집안 전체가 소름 끼칠 정도로 뻔뻔하네요!”마리는 기세 좋게 말을 퍼부었다.“H시에 당신들 같은 재벌가가 있다는 게 H시 망신이에요!”“지금이라도 빛나 어디 있는지 말하고, 합의서 바꾼 것도 인정하세요. 그러면 시유가 이번 한 번은 넘어가 줄 수도 있겠죠. 끝까지 잡아떼면 나중에 후회하는 건 부 대표님일 테니까요!”조금 전 시유와 유란이 대치하는 동안 마리에게 변항의 문자가 왔다.아마 시유와 연락이 닿지 않자 마리에게 함께 있는지 확인하려는 모양이었다.마리가 그렇다고 답하자 변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장을 곧바로 보내왔다.부강그룹이 고용한 보안 인력은 전부 시유 오빠의 자회사에서 파견한 사람들이었다.즉, 유란이 보안팀 전원을 불러 모은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시유의 지시를 따를 사람들이었다.그 문자를 본 순간 마리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순식간에 없던 배짱까지 생겼다.그래서 곧장 앞으로 나서 유란과 정면으로 맞선 것이었다.물론 시유는 아직 마리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는지 몰랐다.평소 겁도 많던 친구가 자신을 지키겠다고 이렇게 용감하게 나서자 가슴이 울컥했다.하지만 곧 유란의 사무실 안으로 제복을 입은 보안 인력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맨 앞에 있던 팀장이 유란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했다.“부 대표님.”유란은 그제야 조금 여유를 되찾았다.시유와 마리를 가리키며 무표정하게 지시했다.“두 사람 다 내 사무실에서 끌어내세요. 일단 빈 회의실에 데려다 놓고, 나머지는 경찰 오면 처리하죠.”시유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머릿속에는 온통 빛나 생각뿐이었다.유란이 보안 인력까지 불러들이자 마음은 더욱 다급해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255화

    유란은 늦게까지 일하느라 졸음이 쏟아지던 참이었다.갑자기 옷깃을 잡아당기는 힘에 몸이 앞으로 확 끌려가자 깜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곧 시유가 책상 위의 서류를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 떨어뜨리자 화가 치밀었다.이를 악물고 낮게 소리쳤다.“임시유, 지금 뭐 하는 거야? 부강그룹은 네가 함부로 난동 부릴 곳 아니야. 대체 무슨 짓이야?”“제가 무슨 짓을 하냐고요?”시유는 유란의 옷깃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그건 제가 부씨 집안에 묻고 싶은 말인데요!”“부 대표님, 전 그래도 그 집안에서 대표님만큼은 그나마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제일 뒤에서 교묘하게 움직인 사람이 대표님이었네요.”시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말해요. 빛나 어디에 숨겼어요?”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빛나가 무사한지 확인하지 못하는 매 순간이 지옥 같았다.유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네 딸은 네가 데리고 있잖아. 그걸 왜 나한테 물어?”말하던 유란이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 표정이 굳었다.“설마... 애를 잃어버렸다는 소리는 아니겠지?”유란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임시유, 빛나도 부씨 집안 아이야! 애를 네가 데려갔으면 잘 돌봤어야지. 그런데 애를 잃어버렸다고? 대체 애를 어떻게 돌본 거야?”시유는 기가 막혀 비웃었다.“계속 모르는 척해 보세요. 부 대표님, 저랑 부여준 이혼합의서 건드린 것도 대표님이죠? 부여준 서명도 대신한 거고요. 다른 사람은 속여도 전 못 속여요.”시유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졌다.“합의서부터 몰래 바꿔서 빛나 양육권을 부여준한테 넘기게 만들려고 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사람까지 시켜서 빛나를 데려가고.”“아주 완벽한 계획이네요. 정말 부 대표님답네요.”생각할수록 화가 났다.부씨 집안 사람들 모두에게 완전히 정이 떨어졌다.예전에는 대체 뭘 보고 여준을 사랑했던 걸까.왜 이런 이기적이고 냉정한 집안에 제 발로 들어왔는지 이제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시유의 몸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7화

    여준은 난장판이 된 거실을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사람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지만, 답답하게 막힌 가슴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모님, 제가 아내한테 그렇게 못했습니까?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입니까?”유민자는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쓸어 담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모님께 못하신 건 아니에요. 두 분 결혼하고 5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는 걸 못 봤으니까요.”“다만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후 우울감도 올 수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6화

    마리는 시유가 더 상처받을까 봐, 여준이 메시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시유가 퇴원하는 날까지도 여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퇴원 후, 시유와 마리는 젖먹이 빛나와 장순영을 데리고 시유가 반년 전 ‘태양파크’ 아파트단지에 사 둔 집으로 들어갔다.마리의 집은 바로 맞은편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앞집에 살자는 건 대학 시절부터 두 사람이 농담처럼, 하지만 진심으로 꿈꿔 왔던 일이었다.그래서 반년 전 마리의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시유는 망설임 없이 그 집을 계약했다.집에는 기본 가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5화

    “환자분은 출산 후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입니다. 이전에 대량 출혈로 응급 처치까지 받으셨고요.”“이런 상태에서는 저혈당으로 쓰러지기 쉽습니다. 영양 보충 꼭 잘 하셔야 하고,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일도 피하셔야 합니다.”검사가 끝난 뒤에도 시유는 병실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의사는 병실 안에서 마리에게 시유의 상태를 차분히 설명했다.장순영이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사모님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셨어요. 첫 보름은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음식도 마음대로 못 드셨고, 그 다음엔 아기가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밤마

  • 착한 아내는 오늘부터 그만둡니다   제4화

    유민자가 허둥지둥 방에서 뛰쳐나오며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지진이에요? 지금 지진 난 거예요?”장순영은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안고 있다가, 요란한 소리에 놀라 맨발로 가방부터 움켜쥐고 현관 쪽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심지어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었다.유민자와 장순영이 거실로 뛰어들었을 때, 두 사람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늘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시유가 미친 사람처럼, 한때 그토록 아끼던 장식품들을 하나씩 바닥에 내던지고 있었다.유민자는 다급히 시유에게 달려가 말렸다.“사모님,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하세요! 무슨 일이든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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