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얽힌 두 팔은 풀릴 줄을 몰랐다.살결과 살결이 밀착된 피부 사이로 가쁜 호흡이 끊임없이 오갔다.오직 서로의 체온에 의지한 채, 두 사람은 타오르는 눈빛으로 상대를 담아냈다.지독했던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어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아리도록 무거웠다.마침내 하나의 마음으로 맞닿았다는 사실이 여전히 아득한 꿈처럼 현실감을 흩트렸다.아직 넘어야 할 험난한 산들이 수두룩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전부였다.“나…… 배고파요.”자신을 품에 꼭 끌어안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끊임없이 쓰다듬는 류를 올려다보며, 유진이 속삭였다.류는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상체을 일으켰다.그리고 바닥에 흩어진 유진의 옷가지부터 챙겨서 그녀에게 다정하게 입혀주었다.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미세한 전율이 그녀의 살갗을 타고 올랐다.“뭐…… 먹으러 갈래?”“우리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 어딜 나가서 먹어요.”“그럼…… 호텔로 갈래?”“아니, 당신 집으로 가요. 내가 밥 해줄게요.”“너 피곤할텐데……”“네. 피곤해요. 근데 당신 내가 해준 밥 아직 못 먹었을 테니까. 당신에게 첫끼는 내가 해준 밥 먹이고 싶어요.”류는 살짝 시선을 비껴가며 낮게 읊조렸다. 목소리에 깊은 자책이 묻어났다.“미안해. 내가 그때는… 제 정신이 아니라서……”“나도 미안해요. 그동안 밥 한번 제대로 못 해줘서. 당신 꼬실려고 배운 요리인데.”유진은 그의 단단한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그토록 갈망했던 반짝이는 황금빛 미소가 눈앞에서 쏟아지자, 류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그럼 오늘 제대로 날 꼬시는 건가? 나 기대한다.”“첫 날부터 너무 잘해 주면 안되는데…… 그럼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뒷감당이 안되니까. 오늘은 살살만 꼬실게요.”류는 살짝 헝클어진 유진의 옆머리를 가만히 쓸어 넘겼다.그의 다정한 손길에 유진이 다시 한번 눈부시게 미소지었다.쿵, 심장이 떨어져 내렸다.이 미소를 다시 보지 못했다면. 죽을 것 같았다.그는 참지 못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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