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인 황제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다》全部章節:第 21 章 - 第 22 章

22 章節

021. 허락되지 않은 왕비

전각 안의 침묵은 오래 갔다.위지헌이 무릎을 꿇은 채로 올린 혼서 한 장이, 옥좌 아래의 공기를 전부 바꾸어 놓았다.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 대신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붉은 기둥 아래 늘어선 대신들의 소매 끝이 미세하게 떨렸고,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백단향은 숨 막힐 만큼 진했다.섭정왕이 무릎을 꿇었다.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이했다. 그러나 그가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무릎은 항복이 아니었다. 칼을 뽑지 않은 선전포고였다.심월령은 그 곁에 서 있었다.자신의 이름이 적힌 혼서가 황실의 눈앞에 놓여 있었다. 하얀 종이 위의 먹빛 세 글자는 낯설 만큼 또렷했다.심월령.전생에서는 폐후가 된 뒤에야 제 이름을 빼앗겼다. 사람들은 그녀를 폐후라 불렀고, 역모의 딸이라 불렀고, 죽어 마땅한 여인이라 불렀다. 이름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판결문에 찍힌 흔적일 뿐이었다.그런데 지금, 누군가 그 이름을 황궁의 입구에서 빼앗기 전에 먼저 감싸 쥐었다.아니.감싸 쥔 것만은 아니었다.위지헌은 그 이름을 들고 황실의 목구멍 앞에 세웠다.태후 독고씨의 눈매가 가늘어졌다."섭정왕."그 한마디에 대신들의 허리가 더 낮아졌다.태후는 웃지 않았다. 그러나 웃음보다 더 서늘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그랬다. 분노할 때조차 품위를 잃지 않았다. 품위란 그녀에게 예절이 아니라 무기였다."혼인은 가문과 가문의 일이다. 더구나 황실의 일이라면 더욱 절차가 무겁지. 오늘 이 자리에서 급히 논할 만한 사안은 아니네."위지헌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그래서 오늘 올렸습니다."짧은 대답이었다.태후의 눈빛이 조금 굳었다."무슨 뜻인가.""늦으면 절차가 아니라 포획이 될 테니까요."전각 안의 공기가 한 번 더 차가워졌다.어떤 대신이 숨을 삼켰다. 그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렸다.위명서는 옥좌 아래 한쪽에 서 있었다. 아직 황제가 아니었으나, 황실의 피를 이은 황자답게 차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만 손가락 하나가 느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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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칼을 내놓는 밤

방 안에는 오래도록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태후전의 붉은 봉서는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봉서의 가장자리는 아직 반듯했고, 압인은 선명했다. 마치 사람의 목숨을 요구하는 문서가 아니라, 흔한 혼례 절차를 적은 예부의 공문인 것처럼 단정했다.월령은 그 단정함이 싫었다.전생에서 그녀의 폐위 조서도 그랬다. 먹은 번지지 않았고, 글씨는 흠잡을 데 없이 바른 서체였다. 심가의 이름을 역적의 명단에 올린 문서도, 그녀의 처형일을 정한 문서도 모두 그랬다.사람은 피를 흘리는데 종이는 깨끗했다."북경군 호부라니요."청아가 숨을 죽인 채 중얼거렸다.그 말에 시종 하나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감히 입에 올리기도 두려운 물건이었다. 북경군 호부는 섭정왕부의 심장이었다. 호부가 있어야 북경군이 움직였고, 북경군이 있어야 황실은 위지헌을 함부로 치지 못했다.태후는 혼인을 거절하지 않았다.대신 혼인의 이름으로 칼을 요구했다.위지헌은 봉서를 다시 집어 들었다. 시선이 문장 사이를 느리게 훑었다.월령은 그 얼굴에서 무엇을 읽으려 했다.분노.멸시.망설임.그러나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장 비어 보였다.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깊은 곳에 잠가 두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왕야."월령이 낮게 불렀다.위지헌은 문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내놓으실 생각입니까."그제야 그의 시선이 올라왔다."내가 뭘 내놓는지 알고 묻습니까.""압니다.""모릅니다."짧은 부정이었다.월령의 입술이 다물렸다.위지헌은 봉서를 접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호부는 쇳조각이 아닙니다. 그것이 내 손에 있는 동안, 황실은 내게 칼을 겨누기 전에 세 번 계산합니다. 예부에 들어가는 순간 계산은 한 번으로 줄어듭니다.""그 한 번은요.""나를 죽일 수 있는가."청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월령은 고개를 들었다.그가 너무 평온해서, 그 말이 오히려 몸 안쪽을 베었다."그럼 안 됩니다."위지헌의 눈빛이 조금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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