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쫓겨난 평민은 중국 재벌이 되어 돌아왔다[시즌2:광저우의 왕들]](https://www.goodnovel.com/pcdist/src/assets/images/book/43949cad-default_cover.png)
인천국제공항.
수십 명의 기자들이 입국장 앞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플래시가 연신 터졌다. "나옵니다!" 누군가 외쳤다. 곧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훤칠한 키. 깔끔하게 넘긴 검은 머리. 차가운 인상 속에서도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 남자의 등장과 동시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천룡그룹 총수님! 조선 투자 규모가 정말 30조 원입니까?" "왕실과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사실입니까?" "이번 귀국 목적이 무엇입니까?"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무심한 시선으로 공항 밖을 바라봤다. 8년. 정확히 8년 만이었다. 그가 이 땅을 떠난 지. 그가 모든 것을 잃었던 그날 이후. "회장님." 옆에 있던 비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차량 준비됐습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공항 밖으로 향했다. 수십 대의 검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조선 정부가 직접 제공한 의전 차량.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차에 오르기 직전. 남자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바라봤다. 익숙한 공기. 익숙한 풍경.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사람. 윤서연. 8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지 못한 이름. 남자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드디어 돌아왔군." 낮게 중얼거린 그의 목소리는 아무도 듣지 못했다. * 같은 시각. 서울. 조선 최고의 명문 귀족가. 윤가(尹家). 고풍스러운 대저택 안. 한 여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긴 흑발. 단정한 한복 차림. 그리고 누구라도 시선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운 얼굴. 윤서연. 귀족 사회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애. 그러나 그녀의 표정에는 웃음이 없었다. "아가씨." 시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혼담 관련 일정표가 나왔습니다." 서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뒤. 그녀는 원치 않는 정략결혼 상대를 만나야 했다. 가문을 위한 결혼. 귀족의 의무. 언제나 그래왔듯 그녀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았다. 문득. 서연의 시선이 책상 위에 멈췄다. 오래된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젊은 남녀가 함께 웃고 있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사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사진 속 남자를 바라봤다. 강도현.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 하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사람. "잘 지내고 있을까..."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순간. 창밖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서연은 알지 못했다. 그 남자가. 8년 전 자신 곁에서 사라졌던 그 남자가. 지금 이 순간. 조선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 8년 전. "평민 주제에 감히 귀족 영애를 넘봐?" 그날. 강도현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조선을 떠났다.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지 않을 힘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것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도현은 마카오 국제공항에 내렸다.마중 나온 직원이 손짓했다."어서 오십시오. 안내하겠습니다.""그래요. 고마워요."직원은 도현의 짐을 나눠 들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사장님, 밤이 늦었으니 일단 숙소로 가겠습니다.""네, 그럼."직원은 짐을 차에 싣고 도현을 뒷좌석에 태웠다.차는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와 한적한 밤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도현은 뒷좌석에서 거리를 바라봤다.문득 마지막으로 봤던 장신위에의 모습이 떠올랐다.도현의 마음속에 있는 여자는 윤서연 한 명이었다.하지만 장신위에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인 감정이 있었다.어쩌면 조금은 연민에 가까운 감정인지도 몰랐다.도현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차량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직원은 주차를 마친 뒤 뒷좌석 문을 열고 도현을 안내했다.호텔방 키와 차키를 도현에게 건넸다."사장님, 여기 키 받으십시오.""짐은 올려 보내라고 얘기해놓겠습니다.""네, 고마워요.""그리고 내가 오전에 통화로 지시한 건 어떻게 됐죠?""예, 사장님.""말씀하신 건 내일 중으로 준비될 것 같습니다.""그래, 고마워요.""내일 오전 9시에 전체회의를 진행할 테니 다들 모이라고 해주세요.""예, 사장님.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푹 쉬십시오."직원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호텔방.도현은 테이블에 앉아 물 한 잔을 마셨다.마음속 한구석에서 무언가가 올라왔다.'이제 시작이다.'도현은 지갑을 열어 부모님의 사진과 윤서연의 사진을 바라봤다.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다시 조선에 돌아간다면 그 누구도 나를 어찌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도현은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한편, 같은 시각.장신위에는 도현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와 화장대 앞에 멍하니 앉아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다.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는데 뒤에서 린메이화가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았다."신위에야. 무슨 생각을 그리 하길래 노크 소리도, 문 여는 소리도 못
도현은 씻고 장 회장의 집무실 앞에 섰다.노크를 하며 말했다."회장님, 접니다.""그래, 강 팀장. 들어오게."도현은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장 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오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장 회장은 서류를 살펴보며 물을 한잔 마셨다."그래. 오늘은 별일 없군.""강 팀장, 준비는 다 된 건가?""예, 회장님. 준비는 마무리했습니다.""그래. 그럼 자네 일정 알아서 처리하고 저녁에 집에서 가기 전에 마지막 식사라도 하고 떠나지?""예, 회장님. 그럼 그리 알고 저녁 식사 전까지 맡은 일 처리해놓겠습니다.""그래. 그럼 일 보게."도현은 장 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집무실을 나왔다.먼저 장 회장의 비서실에 들렀다.한 직원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강 팀장님 가시면 이제 저희끼리 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도현은 웃으며 직원들에게 다가가 격려의 말을 전했다."잘들 하실 거라 믿고 갑니다."도현은 한참 동안 직원들에게 설명했다.자신이 천웨이에게 배웠던 것과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까지 모두 직원들에게 숙지시키고 있었다.인수인계는 점심쯤이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다.도현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하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예. 그쪽으로 지금 이동 중입니다.""예. 간단하게 식사하시면서 이야기하시죠."전화를 끊고 운전을 계속했다.도현이 도착한 곳은 어느 고급 식당이었다.들어가자 직원이 도현을 알아보고 방으로 안내했다.직원이 방문을 열어주자 안에서는 쉬카이, 류펑, 마준, 리천, 뤄진 이렇게 다섯 명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쉬카이가 반기며 자신의 옆자리로 오라고 손짓했다.도현은 인사를 하고 쉬카이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방금 시작했다. 어서 와서 먹자."마준과 류펑, 리천, 뤄진과 차례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자, 인사는 뭐 다 아는 사이니까 어서 식사부터들 하자. 이야기는 식사하고 난 다음에 시작할 거다."다들 쉬카이의 말에 고개
도현의 방문이 조용히 열리고 그림자가 들어왔다.도현은 방금 잠이 들어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그림자는 서서히 도현에게 다가가 도현이 덮고 있던 이불을 살며시 올렸다.그리고 도현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도현을 등 뒤에서 안은 채 숨을 죽이고 조용히 도현의 등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느꼈다.그림자는 장신위에였다.도현이 잠결에 뭐라고 잠꼬대를 했지만 장신위에는 들을 수 없었다.장신위에는 속삭이듯 도현의 귓가에 말했다."오늘만이야. 오늘만. 다음부터는 이러지 않을게."그리고 도현을 안은 채 눈을 감았다.도현은 피곤과 술기운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장신위에도 도현의 품에서 잠들었고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한편.린메이화는 응접실에 있었다.린메이화는 혼자 조용히 와인을 한잔하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장신위에가 도현의 방에 들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린메이화는 장신위에의 마음이 다칠까 봐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기에 말릴 수 없었다.장신위에가 스스로 가질 수 없는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그렇게 자라왔고 배웠기 때문에 도현의 존재가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장신위에는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첫사랑의 감정을…….---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장신위에는 조용히 일어나 방에서 나왔다.방에서 나온 장신위에는 주방으로 가서 물 한 컵을 마시고 있었다.그때 린메이화가 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오고 있었다.장신위에는 흠칫 놀랐지만 태연하게 말했다."엄마, 일찍 일어났네."린메이화는 조용히 말했다."신위에야…….""응, 엄마."린메이화는 다짐한 듯 말했다."그런다고 강 팀장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야."장신위에는 놀랐지만 린메이화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 체념하고 솔직하게 말했다."알아요. 오늘이 이 집에서 강 팀장에게 마지막 밤이라는 걸 알기에 참을 수가 없었어요.""도현이한테는 오늘만이라고 말했지만 도현이는 내가 다
도현은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이제 한동안 광저우를 떠나 있을 거고,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겨야 했다.장천룽 회장의 지시로 마카오로 가지만, 나름 엄청난 성장이다.정리하면서 시간 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시간은 어느덧 점심을 지나고 있었다.마침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똑, 똑, 똑.도현은 문 쪽을 쳐다보며 말했다."네, 들어오세요."류정하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실장님, 어쩐 일이십니까?""강 팀장, 이제 마카오로 떠난다지?""예. 안 그래도 인사드리러 찾아뵈려고 했습니다.""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류정하이는 온화한 미소로 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뭐, 준비하려면 정신없을 텐데 조금이라도 한가한 내가 와야지."하며 웃었다."저 류 실장님 소리 내서 웃으시는 거 처음 봅니다."류정하는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이봐. 나도 사람이야.""우리 이러지 말고 나가서 한잔하는 거 어때?"도현이는 시계를 보고 다시 류정하이를 쳐다봤다."실장님, 아직 해가 중천입니다만.""강 팀장, 저녁은 또 약속 있을 거 아니야?""간단하게 점심 먹으면서 반주나 하자. 아니면 시간이 안 날 듯한데?"도현은 저녁에 금산물류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네, 그럼 간단하게 반주하시죠."도현은 정리하던 것을 마무리했다.둘은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메뉴를 시키고 한잔씩 잔을 나눴다.둘은 한잔씩 술잔을 나누며 대화를 이어갔다.류정하이는 도현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강 팀장처럼 초고속 승진은 내가 본 적이 없는데? 무슨 재주를 부린 걸까?"도현은 잔을 들고 류정하이의 잔을 기다리며 말했다."류 실장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입니다.""잊지 않겠습니다.""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주십시오."류정하이와 잔을 부딪치며 가볍게 술잔을 나누고 둘은 화기애애하게 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그래, 마카오에 가서 할 일들은 어느 정도 계획은 세운 거야?"도현은 술잔을 마시고 말했다."네. 뭐, 호텔하고 카지노는 가서
장천룽 집무실 도현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회장님, 다녀왔습니다." 도현은 서류를 내밀었다. 장천룽은 서류를 받아 천천히 넘겨봤다. "그래. 수고했네." 잠시 서류를 살펴본 뒤 물었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나?" 도현이 차분히 대답했다. "예." "호텔과 카지노, 부대시설까지 모두 확인했습니다."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장천룽은 마지막 장을 덮고 도현을 바라봤다. 잠시 침묵. "강팀장." "예, 회장님." "마카오 사업." "한번 맡아볼 생각 있나?" 도현은 예상하지 못한 제안에 잠시 말을 잃었다. "회장님..." "전 아직 회장님께 배울 것이 많습니다." 장천룽은 작게 웃었다. "배움은 계속되는 거야." "하지만 이제는." "직접 해보면서 배울 때가 됐네." 잠시 말을 멈춘 뒤 이어 말했다. "마카오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맡게."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자금을 바탕으로." "자네만의 투자회사를 만들어 봐." 도현은 깊게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고민해 보겠습니다." 장천룽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게." 도현은 정중히 인사한 뒤 집무실을 나갔다. 장천룽은 나가는 도현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어느 조용한 바 쉬카이가 잔을 들어 올렸다. "너무 고민하지 마." "너도 이제는 힘을 키워야지. 안 그래?" 도현은 잔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마카오라..."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중얼거렸다. 쉬카이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리천을 너에게 보내주마." 도현이 고개를 들었다. "리천이요?" "그래." "사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야." "믿을 사람 하나쯤은 옆에 있어야지." "리천이라면 너에게 큰 도움이 될 거다." 도현은 잠시 생각한 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쉬카이 병실린메이화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혹시 그분 소문은 좀 들리던가요?"쉬카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그분 소식은 알 길이 없소.""스스로 움직이시기 전에는..."린메이화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몇 년 전부터 장천룽과 린메이화는 그분이라는 존재를 찾고 싶어 했다.장천룽도 그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때가 되면 내가 그대를 찾아올 것이야."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났다.그분의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은 장천룽 한 사람이었다.그마저도 얼굴이 가려져 있어 정확한 모습은 몰랐다.음성도 오래전 일이라 이제는 희미했다.린메이화도.쉬카이도.마찬가지였다.장가의 정보력도.쉬카이의 정보력도.그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장신위에 회사 사장실장신위에는 의자에 기대며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이제 좀 쉬자.""하루 종일 회의에 화보 촬영에.""나 쓰러질 것 같아."태비서는 스케줄표를 넘기며 말했다."음... 식사는 어떻게 하실래요?"장신위에는 고개를 저었다."귀찮아.""그냥 좀 쉴래."태비서는 다시 일정을 확인했다."그럼 세 시간 정도 쉬시고.""저녁에 젊은 CEO 모임 만찬이 있습니다."장신위에는 바로 손을 내저었다."패스.""안 갈래.""거기 별 쓸데없는 말들만 하고 영양가 없어."태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오늘 일정은 더 없습니다."장신위에가 미소를 지었다."오, 그래?""강 팀장은?""강 팀장은 어디야?"태비서가 대답했다."강 팀장은 오늘 회장님 지시로 마카오에 갔습니다.""저녁 늦게 도착할 예정입니다."장신위에는 '마카오'라는 말을 듣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태비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설마... 아가씨."장신위에가 웃으며 되물었다."왜?"태비서는 한숨을 쉬었다."가실 생각은 아니시죠?"장신위에는 장난스럽게 말했다."우리 마카오에 놀러 갈까?"태비서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아가씨..."장신위에는 씁쓸하게 웃었다."나도 내가 왜 이러는
"도현 씨."윤서연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도서관 안.사람들이 힐끔거리는데도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시선은 오직 강도현의 상처에 고정되어 있었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도현은 잠시 말을 아꼈다.그리고 억지로 웃어 보였다."별일 아닙니다.""그게 별일 아닌 얼굴이에요?"서연의 눈가가 붉어졌다.그 모습에 도현은 괜히 시선을 피했다.누군가 자신을 걱정해주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특히 이렇게까지."정말 괜찮습니다.""거짓말."짧은 한마디.도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도서관
강도현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밤공기는 제법 차가웠다.윤태성과의 만남 이후 며칠.머릿속이 복잡했다.귀족과 평민.넘을 수 없는 벽.그리고 윤서연.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포기할 생각은 없다는 것.도현은 피식 웃었다."결과는 바뀌지 않는다..."윤태성의 말이 떠올랐다."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죠."그 순간이었다."어이."골목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술 취한 남자 셋이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도현은 별생각 없이 길을 비켜주려 했다.그런데.툭.한 남자가 일부러 어깨를 부딪쳤다."어?"남자가
월요일 오후.강도현은 수업을 마치고 캠퍼스를 나오고 있었다.그때였다."강도현 씨."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고개를 돌리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윤가 비서실장이었다.도현의 표정이 굳어졌다."무슨 일입니까?""가주님께서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제가 거절하면요?"비서실장은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그래도 만나게 되실 겁니다."정중한 말투였지만 사실상 통보였다.도현은 한숨을 내쉬었다.언젠가는 올 일이었다.피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었다."어디로 가면 됩니까?"* 한 시간 후.한성 중심부.귀
며칠 동안.강도현은 계속 고민했다.윤가의 경고.귀족과 평민이라는 현실.그리고 윤서연.머리로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마음은 달랐다.도서관에 가면 그녀를 찾게 되고.휴대전화를 보면 그녀에게서 온 메시지가 없는지 확인하게 됐다.결국 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도현 씨."주말 오후.서연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꾸민 모습이었다.하늘색 원피스.길게 늘어진 머리.도현은 순간 시선을 떼지 못했다."왜 그렇게 봐요?"서연이 웃으며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