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다. 글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여론은 폭발하듯 들끓기 시작했다.사람들은 은희를 응원하며 영은이 저지른 일들을 하나같이 비난했다.[소영은 진짜 너무하네. 어떻게 저런 짓을 다 해? 반드시 제대로 처벌받아야 해!][고은희 씨가 너무 안됐다. 소영은 때문에 저렇게까지 망가졌으니, 꼭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하남우 대표도 답답하다. 저런 사람을 바로 곁에 두고도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논란은 가라앉기는커녕 더 거세졌다. 영은의 사진과 과거 행적이 빠르게 퍼지면서 어디를 가도 관련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급기야 몇몇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영은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온라인에서는 누가 먼저 영은을 찾아내느냐를 두고 경쟁하듯 제보가 쏟아졌다.영은은 사람 눈을 피해 숨은 거처에 틀어박힌 채 인터넷을 가득 메운 기사와 게시글을 보고 분을 참지 못했다.은희와 남우가 이런 식으로 반격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제는 정말 숨을 곳조차 없어 보였다.“고은희, 하남우... 감히 내 앞길을 막아? 절대 이대로 안 끝내.”영은은 이를 악문 채 낮게 욕설을 뱉었다.하지만 이미 사방이 막힌 상태였다. 생필품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가 눈썰미 좋은 사람에게 들킬 뻔해 간신히 몸을 피한 적도 있었다....그 시각, 남우 역시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남우는 오랫동안 쌓아 온 재계 인맥을 총동원해 영은의 계좌를 묶고 자금줄을 끊었다. 동시에 사설 조사 인력까지 붙여 흔적을 추적하게 했다.영은은 허리를 숙이고 은신처에서 몰래 빠져나와 필요한 물건을 사러 길을 나섰다.골목에 발을 들이자마자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자신을 흘끔거리며 수군대고 있었다.“소영은이야! 놓치면 안 돼!”누군가 크게 외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영은 쪽으로 몰려들었다.영은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달아났다.붙잡히기 직전이라고 생각한 때, 검은 승용차 한 대가 골목 입구로 미끄러지듯 들어와 멈췄다.문이 열리자 마스크를 쓴 큰 체격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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