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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사랑의 아이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81 - チャプター 90

174 チャプター

81화

리나는 데려다주겠다는 기사를 따돌리고, 직접 엄마의 차를 운전했다.집에서는 제일 작은 차라서 주차하기도 좋고, 작은 자신에게는 딱 좋은 차였다.일찍 나왔는데도, 처음 가는 길이라 도착 예상 시간이 자꾸 늦어졌다.대영빌딩은 오래된 건물이라서 입구부터 불편했다. 겨우 회사 주차장 자리를 찾아 차로 들어갔다.‘기사님들 대단한 거였네. 에단 오빠가 늦지 말라고 했는데.’리나는 운전대를 붙잡고 있다가 차에서 내렸다. 겨우 비어 있는 주차 공간에 넣을 수가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리나가 서서 차를 넣지 못하고 고민할 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대영어패럴 주차장인데 직원 아니시면 차 세우시면 안 됩니다.”친절하지만 단호한 어투의 남자가 몸을 돌렸다.“저기요.” 민리나가 그를 불러 세웠다.“저, 오늘부터 출근해서 지각하면 안 되는데요. 혹시 주차 좀 대신 해주실 수 있을까요?”“그래요?”남자는 공간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주차가 어렵긴 하겠네요. 옆에 차가 잘못 대 놔서. 혹시 벽에 차 부딪혀도 괜찮다면 해주죠.”“네,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겠죠. 뭐. 부탁해요.”핸들을 끝까지 감고 거의 직각으로 넣는 모습에 리나는 깜짝 놀라 남자를 보았다.“우와.”남자가 차에서 내려 리나에게 다가왔다.“근데 어느 부서예요?”“총괄기획부요. 주니어 엠디예요.”남자는 리나를 내려다보았다.“민리나 씨?”“네?” “내가 리나 씨 사수예요. 김정호 과장입니다.”“리나 씨, 회사로 같이 올라가죠. 동쪽 엘리베이터를 타야 회사로 가고, 서쪽은 10층에서 갈아타야 해요.”“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본부장님께서 동생 같은 사람이라면서 부탁하셨어요. 가르치면 잘 해낼 거라고요.”“네, 본부장님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리나는 작은 입술을 꼭 다물고 두 눈을 반짝였다.“네, 믿어보죠.”김정호는 귀여운 여자의 주먹 쥐어 올린 모습에 웃으며 대답했다.…스물셋 친구들의 화창하고 하늘이 높은 초가을날이었다.효은이와 수진이는 다니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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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파란 ENT 사옥이 눈에 들어왔다. 다니는 민호 루머에 대한 문서들도 증거들도 소속사에 모아 주었었다. 현민호를 위한 일이었지만 결과는 그와의 이별이었다.그래도 그렇게 협조했으니, 대표님이 민호의 연락처를 알려 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번 와 보았던 곳이라 덜 긴장이 되었다. 대표실에서 밖을 보니 그사이에 회사가 커졌는지 사람들이 그전보다 많이 복도를 다니는 것 같았다.다니가 대표의 사무실에 앉아 그를 기다린 지 30분이 되었다.“안녕하세요.”다니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었다.“오랜만입니다.”“저 민호 연락처나 부대 알려 주세요. 저 꼭 연락할 일이 있어서요.”저희는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미안합니다. 지금 민호 어머니와 비밀 유지에 대한 계약이 있어서요.어머니한테 물으세요. 그게 제일 정확해요.”“저희 새엄마하고 소송하는 거 때문에…”“다니 씨, 다니 씨가 써준 확인서로 현성에게 유리하게 가고 있어요. 좀 물어봐도 돼요. 제가 좀 주제넘어서 가만히 있고, 현성이 만만한 곳도 아니고 해서 참 말하기 어려운데요.그 집 민호 빼고는 이상한 집안이에요. 가서 그 서류 뒤집겠다고 해요. 그럼 벌벌 떨걸요.”“그럼, 민호가 다시 그 이상한 루머를 인정하게 되잖아요.”“헤어진 마당에 뭘 그리 봐줘요. 민호가 그러더라고요. 이 년만 헤어진다고? 그 집 엄마에게 헤어지게 할 시간만 번 거예요.”“제발 부탁드려요. 아무에게도 대표님이 알려주셨다고 말하지 않을게요.”“난 진짜 몰라요. 난 방법 하나 말해주었어요.”다니가 자리를 뜨지 못하자 대표가 먼저 일어섰다. “천천히 쉬었다가 가요.”다니도 따라 일어섰다.“대표님, 제발요.”“마음 아프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그냥 포기해요.”…다니는 민호의 부모님들이 무서웠다. 현정권 회장의 눈빛도 잊을 수 없었고, 민호의 어머니도 쓰러진 후 감정 조절이 더 안된다고 들어서 무서웠다.소송 중이고 아들을 괴롭힌 집에 딸이지만, 중요한 자료를 준 자신을 만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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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화

경수와 친구들은 민호를 의심했지만, 차마 다니 앞에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남자 친구들이 SNS로 부대들에 현민호가 있는 곳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주 뒤, 현민호 어머니가 찾아왔다.다니는 그런 만남을 하고도 병이 나아서 왔을 거란 순진한 스물셋이었다.최민주가 하고 간 말들로도 이미 상처였지만, 다니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최강현은 셀레나에 혼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돈이 있으면 뭐하나. 신다니가 안 받겠다는데.’“서정은 씨, 패션사업부에 나 행사 착장해야 한다고 신다니 씨 좀 요청해요. 다니 씨가 잘하던데. 그렇죠?”-네, 맞습니다. 제가 패션사업부에 코디를 부탁하겠습니다.최강현은 카푸치노를 포장해 사무실로 올라갔다. “본부장님, 행사 착장을 위해 현 본부장님이 디자이너를 직접 보내셨습니다.”“네, 들어오세요.”하얀 줄자를 목에 건 이동민 대리가 들어왔다. “패션위크 행사라고 들어서 제가 맞춤으로 디자인해 드리겠습니다.현 본부장님도 싱가포르 포럼에서 제 옷을 입으셨습니다.”‘좀 전까지 쳐맞는 게 좀 불쌍했는데 현 본부장 이 시키.’“허, 그냥 원래 있던 디자인에서 골라 주고 카푸치노는 들고 나가 마셔요.”이동민은 카푸치노를 들고 최 본부장을 유심히 보았다.“잠시 일어서 주시겠습니까? 보기라도 해야 고르죠.”“비서에게 사이즈 물어봐요.”“네, 저야 뭐 전문가이니 잘 골라 보내겠습니다. 커피 감사합니다.”…현 본부장은 다니를 부르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예우를 위해 이동민을 보냈다.“흐하하하, 상상만 해도 재밌다.”앞에서 넥타이를 매주던 다니가 물었다.“뭐가 그리 재밌어?”“그런 게 있어.”“야 좀.”“여기 집무실 안쪽이라 안 보여.”“간지럽단 말야. 넥타이 안 매준다.”“아, 좋다.”다니의 허리를 잡고 놓지 않자 다니가 밀어냈다.“간지러.”“하하하.”임 주임이 한숨을 쉬며 본부장실 문을 잠갔다. ‘신다니 너라도 정신 차려.’“회의 들어가세요.”임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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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까사우모의 가을,겨울 화보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현민호는 오랜만에 사진들을 찬찬히 넘겼다. 어느 정도는 정리된 마음이었는데 다시 보니 아쉬워 패드를 내려놓았다.전체 디자인 부서의 관리와 조율을 맡은 이 팀장과 이 팀장의 서포터이자 행사 착장 코디네이터인 다니도 함께했다.총괄기획부 홍보비주얼팀 팀장이 가져온 패드 외에 실물 사진들이 여러 장 놓여 있었다.사진 속 모델은 가죽 1인용 소파에 지친 듯 반쯤 누워 있었다. 다리를 길게 뻗고 한 팔은 팔걸이 너머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단정했던 머리카락은 살짝 흐트러져 있었고, 이마에서 곧게 뻗은 높은 콧대로 조명 빛이 흘렀다.꿈같이 아름다운 사진에 다니는 입이 벌어진 줄도 모르고 손에서 사진을 놓지 못했다.홍보팀 팀장이 그런 다니를 보며 동감하는 눈빛을 보냈다.“화보 정말 멋있죠?”그 말에 부끄러운 듯 입을 다문 다니가 사진을 가만히 내려놓았다.‘신다니, 또 침 떨어진다. 나만 보면 정신을 못 차려요.’표정은 변함이 없지만 현민호는 기분이 좋아져 다니를 계속 보았다.광고팀 팀장이 다시 물었다.“다니 씨, 화보 어때요?”“완벽해요.”테이블에 놓인 사진들을 보니 대영빌딩 2층 매장에 걸릴 사진들이었다.“현 본부장님, 모델이시네요. 다음엔 새로 단장할 모우란도 좀 찍어 주세요.” 이태하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진을 보았다.이태하는 전체 디자인팀을 조율하고 각 라인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았다. 홍보팀장이 팀의 의견을 설명했다.“본부장님, 회사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그에 걸맞은 이미지 제고가 필요합니다. 상가 에스칼레이터 옆 중앙 기둥 광고에 이 사진을 걸고, 대영어패럴 전체 광고로 가시죠.홍보팀은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사진을 받아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가운데 기둥이면 광고비가 상당하지 않나요?”“대신 모델료가 들지 않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을 만한 모델이면 모델료도 상당할 텐데요. 인지도도 있어야 하고요.”“건물 중앙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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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최강현은 다니를 내려 주었던 자리를 확인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여기였나, 그냥 차만 한 잔하자고 하자.’그는 다니가 마음만 열어 준다면 자신은 고모와 맞설 힘은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했다. 왜냐면 고모는 현에단의 결혼에 온 신경이 쏠려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까지 간섭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문제는 다니가 그럴 마음이 없었다.최강현은 회사에서 다니와 현 본부장의 비서가 회식 장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무작정 택시를 탔다.다니가 오기 전 최강현은 데이트할 곳을 정하기 위해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걷기 좋은 산책로 겸 공원이 있고, 가깝지는 않아도 한강이 있었다.강북 특유의 고즈넉하고 편한 분위기에, 새 건물과 혼재된 어지러운 건물들을 걸어 다녔다.다니와 어린 아이가 다녔을 길이라고 생각하니 동네도 마음에 들었다.그는 계속 공원을 거슬러 올라갔다.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즐비했다. 가게들은 예쁘고 괜찮아 보였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지금 시간에 여기까지 오자고 할 수는 없었다.‘오늘 커피 마시기에는 조금 멀다. 다시 찾아보자.’최강현은 다시 처음 내린 곳으로 방향을 돌렸다. 처음 내린 곳과 가깝지만 외진 곳에 작은 카페 하나를 발견했다.8시 시계를 확인하고 다니가 택시에서 내리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거의 두 시간을 헤맸네.’회식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이가 있으니 너무 늦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강현은 어릴 때 텔레비전을 보며 엄마를 기다렸었다. 잠들기 전에는 엄마가 돌아와 라면을 끓여 함께 먹었다.다니를 보니 엄마도 늦지 않으려 애썼고, 밥은 못 해도 같이 저녁을 먹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담배를 꺼내 물고는, 최강현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돈을 보냈다.오랜 시간 밖에 서 있으니, 바람이 차게 느껴졌다. 다니가 술 좀 마시고 오면 추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재킷을 벗어줄 마음에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았다.‘아, 담배 냄새.’최강현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회식에는 임 주임도 같이 가기로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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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다니는 순간 얼어붙어 제자리에 섰다.최강현은 늘 여유롭게 사람을 대하다 못해 능글맞게 보일 때도 있었다. 당당하고 실수하지 않던 그가 떨고 있었다.‘어떻게 해야 할까.’다니는 못 본 척 돌아서서 걸었다. 말도 안 되는 것은 알지만 그가 자신을 못 보았다고 생각하기를 바랐다.“다…다니 씨. 그래도 그…그렇게 가는 것은 아니죠. 아무것도 아니에요. 차 한 잔만 마셔요.”다니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자 최강현이 달려와 앞을 막았다. “다니 씨, 차 한 잔만. 한 번만이요. 제발, 갑자기 차를 혼자 마시려니 힘들어서 그래요.”다니가 당황해 눈을 들며 물끄러미 앞의 남자를 보았다. 회사의 상사이자 마흔의 남자이며 민호의 형이다. 그리고 최민주의 작품인 남자가 앞에 있다.‘이런 때는 어떡하지.’다니의 동그란 눈이 당황함과 놀람으로 흔들렸다.“삼십 분만요. 제발.”“마지막이라고 약속하세요.”다니의 첫마디에 최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자신을 보고 도망치고, 매몰차게 대하는 것도 모자라 으름장을 놓고 있었다.그의 약속이 거짓이든 진짜든 둘은 가까운 카페로 갔다.‘뭐지? 왜 나를?’“다니 씨, 놀랐어요?”“본부장님, 그럴 줄 알면서 왜 오셨어요.”“아, 그 말 너무 서운한데. 난 다니 씨가 갑작스럽게 가서 서운했어요. 다음 정규 인사 때까지 기다렸으면 석 달 뒤였어요. 그래도 다니 씨가 원하니까 잡지 않았어요.그런데 꼭 한 번 차라도 마시면 그 서운함이 덜해질 것 같아서요.어릴 때 엄마가 나를 아버지 집에 보내놓고는 엄마가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전화 안 받겠다고 하긴 했지만, 너무 힘든 날 한 번 전화를 다시 걸었어요.끝까지 전화를 안 받더라구요.지금도 그 서운함이 남아 어머니를 원망해요.다니 씨는 상관없겠지만 나는 그 마음을 조금 풀어보려고요. 진짜 그게 다예요.”다니는 그 말뜻은 이해했다. 자신이 민호에게 느꼈던 여러 감정 중에서도 서운함이 유독 아팠다.‘여자만 그런 줄 알았는데.’“본부장님, 저 본부장님을 남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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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다니는 패션 위크까지만 회사 일을 도와 주기로 했다. 그 후 협력 업체 파견을 가기로 정해졌다. 아크브랜딩으로 보내기 위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추가된 스포츠웨어 스타일의 의류 디자인들을 준비 중이었다.일찍 출근해 다니는 현 본부장의 대외 행사를 위한 옷 정리를 하고 있었다. 동하가 수진이네에서 잠을 잔 날은 일부러 일찍 출근했다.빨리 일을 하고 민호와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다니는 세탁을 보내거나 다릴 의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 본부장은 성격이 깔끔한 데다 패션에 대해 지식도 많으며, 옷에 대한 자부심이 보여야 한다는 주의였다.그의 요구를 맞추는 쉽지 않았다.이런 일은 행사할 때만 하면 되지만, 자신이 아니면 회사에는 경험자가 없었다. 그리고 민호는 회사 홍보 모델이라 모든 외부 행사를 봐 주어야 하는데 자신이 빠지면 어떻게 할지 걱정됐다.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다니 뒤로 누군가 발소리도 없이 다가왔다.좋은 향이 나는 누군가가 가만히 뒤에서 몸을 붙이고 다니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그는 고개를 붙이고 목덜미에 얼굴을 비볐다.따뜻한 숨이 다니의 왼쪽 뺨으로 올라와 부드럽게 키스했다.“예쁘다. 내 여자. 너무 좋아.”허리를 잡았던 그의 손이 슬그머니 위로 올라왔다.“어우야. 놔아.”다니가 어깨와 허리를 비틀며 흔들었다.갑자기 다니에게서 몸을 떨어뜨린 현민호가 의자에 앉았다.‘어, 바로 떨어지네?’다니는 의자에 앉아 방향을 돌려 뒤통수를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왜 또 삐져?”“신다니. 네가 몸을 비볐잖아.”다니가 얼굴이 화끈거려 뒤로 돌아서서 삐죽 웃었다.“밖에 사람도 있는데. 어떡하지.”입안에 바람을 채운 현민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다니야 문 잠그고 안쪽으로 와.”“왜.”“빨리.”다니는 소리나지 않게 조심히 집무실 문을 잠갔다.현민호는 다니를 안아 자기 다리 위에 앉혔다.“노래 불러줘. 나 진정하게.”“뭐? 갑자기?”“플라이 미 투 더 문. 나 아직도 질투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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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얼굴이 붉어진 신다니가 총총 집무실을 걸어 나갔다.‘아, 진짜 현민호 너무 짓궂을 때가 있어. 나 놀리고 싶어서 어떻게 살았나 몰라.’다니는 입술을 삐죽거리면서도 부끄러워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사무실로 향했다.…커다란 바구니를 옆에 두고 패션위크에 필요한 액세서리들을 챙겼다. 원단실은 거의 다니가 조언한 대로 꾸며졌다.그 공간을 볼 때마다, 다니는 자랑스러웠고, 무엇인가 흐트러져 있으면 다시 정리했다.원단실에서 나오자 김정호 과장과 민리나가 보였다. 다니는 목례만 하고 챙겨온 물건을 다시 가슴 높이로 들었다.김정호 과장이 사수를 하니 아무도 리나한테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김정호는 실질적인 총괄부 지휘를 하느라 정신없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팀장급 이상인 사람이 사수를 하지는 않는다.‘그들끼리의 돌봄, 그런 건가.’플로렌스 주니어 엠디라는데 백업만 하니 다들 리나를 귀엽게 봐주었다. 최강현도 김정호도 챙기는 모습에 직원들은 작은 지적도 하지 않았다.원단실을 청소하며, 모든 심부름을 떠맡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던 자신과 비교가 되었다. 그런 것은 다 괜찮았는데, 그렇게 살아와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민리나만 보면 마음이 이상해졌다.챙겨온 물건들을 가지고 올라와 피팅실에 두고, 진통제 두 알을 챙겨 물을 마시러 탕비실로 들어갔다.점심시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았다.사람들이 있어도 임 주임이 없는 탕비실은 재미없고 조용했다. 다니는 개인 컵에 물을 받아 조금 마시며 약을 삼켰다.“저, 안녕하세요.”생글거리며 민리나가 인사를 했다. “네.”다니도 같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시선은 바닥을 향해 두었다.그녀와는 마주 보고 싶지 않았다. 밝고 어린 동양의 막내딸, 최민주도 최강현도 챙겨주는 진짜 공주였다. 자신 같은 비아냥의 공주가 아니었다.그리고 현민호가 예뻐하는 여자…세상에 단 한 명 부러운, 질투 나는 여자. ‘내가 민리나였다면 동하는 현동하로 살고 있을 테고, 나도 프러포즈도 받아 보고 커플링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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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현 본부장은 팔짱을 끼고 리나를 내려다 보며 참을성 있게 숨을 들이마셨다.김정호 과장도 더 말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민리나를 동생 같다고 하던 현 본부장이 옆에 있었다. 자신보다는 현 본부장이 한마디 해야 할 차례였다.현 본부장이 오고 체계가 잡혀간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사업부 최강현이 들락거리는 이유를 알았다.‘바빠서 사수 못 한다고 해야겠다. 좋게 생각하려 했는데. 최강현도 우습고… 이게 회사인가. 진짜 한번 들이받을까.’‘현 본부장은 정작 자기 철없는 약혼녀를 맡긴 거였나… ‘김정호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대기업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두 남자의 머릿속을 알 길 없는 직원들 눈에는, 두 남자가 리나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생각이 많아진 두 남자의 침묵이 잠시 이어졌다.침묵을 깬 것은 이동민의 통화 소리였다. 그는 소리 높여 통화하며 세 사람의 옆을 지나갔다.“어, 지금 어디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화를 왜 냈던 거야.”연결되지 않는 휴대폰을 들고 큰소리를 내며 탕비실을 나갔다. 현 본부장은 신경 쓰이는 대화 내용이 거슬려, 고개를 들고 그의 뒷모습을 보았다.한 손으로 입과 턱을 가리고 주변에 들리지 않게 낮게 말했다.“두 사람 따라와요.”민리나는 훌쩍이며 앞선 두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직원들 눈에는 뭔가 편치 않은 장면이었다.약혼자라고 소문난 여자가 우니 애인과 사수가 벌벌 떠는 상황으로 보였다.현 본부장은 편하게 이야기하더라도 업무 외에는 리나와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집무실에 앉은 민리나는 두 남자가 자기를 달래줄 거라 생각해 더 서러워 눈물이 났다.현 본부장이 단호하게 천천히 대화를 시작했다.“네 말대로 신다니엘 사원이 나이가 있지.”“네.”민리나는 여전히 눈물을 떨어뜨리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최 본부장도 그건 마찬가지일 테고. 둘이 네 또래처럼 가볍게 만나서 놀 나이는 아니잖아?”“...”“게다가 회사 상사야. 만일 너라면, 그 사람이 싫으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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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하아’현 본부장은 작은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주변을 살펴보고 현 본부장이 창고 건물에 가까이 섰다. 그러고는 다니가 보는 하늘을 같이 바라보았다.그는 낮은 저음으로 속삭이듯 말했다.“난 너랑 시간 보내려고 중요한 미팅도 미루고 두 시간을 겨우 냈어. 일분일초가 아까워. 너도 내 마음 좀 돌아봐 주면 안 돼?”“그러는 너는, 민리나를 왜 패션사업부에 받은 거야?”“그래, 그렇게 말하니까 차라리 좋다. 차로 내려와. 그럼, 설명할게. 그리고 부탁할 것도 있어.”다니의 시선이 민호에게 닿았다. 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아름다운 눈은 처음 서로를 알기 시작했을 때처럼 여전히 빛이 났다.“먼저 차에 가 있을게. 백화점 쪽 주차장으로 와.”현 본부장이 자리에서 나가고, 다니는 그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자 일어서서 바지를 털었다.회색 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은 다니는 여전히 예뻤다.거울을 꺼내 얼굴을 확인하고 민호가 좋아하는 붉은색을 살짝 입술에 얹었다.‘부탁이 무엇일까? 내가 민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뭘까?’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 일부러 10분 늦게 들어섰다.‘10분만 기다리게 하자.’다니는 차에 관심이 없어 외관이 비슷한 검은 세단들을 구분하지 못했다.그녀가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울리는 경적 소리를 향해 다가갔다.순간 반대쪽에서 익숙한 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신다니.”다니가 돌아보자 민호는 반대편에 서 있었고, 가까이 간 차에서 최강현이 내렸다.빠르게 목례를 하고, 민호에게로 가기 위해 몸을 돌리려 했다. 어느새 차에서 나온 최강현이 서 있었고, 그가 다니의 앞을 가로막았다.“어디 가요?” 최강현이 웃으며 다가왔다.“신다니 씨. 이리 와요.”다시 한 번 민호의 목소리가 들리자, 다니는 차들이 세워진 뒤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다니는 좁은 차 사이로 빠져나와 민호에게로 달려갔다.자신에게 달려오는 아름다운 다니를 기다리며 민호는 자기도 모르게 두 팔을 벌렸다.‘저 눈빛. 나를 향해 웃어주던 말간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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