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붉어진 신다니가 총총 집무실을 걸어 나갔다.‘아, 진짜 현민호 너무 짓궂을 때가 있어. 나 놀리고 싶어서 어떻게 살았나 몰라.’다니는 입술을 삐죽거리면서도 부끄러워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사무실로 향했다.…커다란 바구니를 옆에 두고 패션위크에 필요한 액세서리들을 챙겼다. 원단실은 거의 다니가 조언한 대로 꾸며졌다.그 공간을 볼 때마다, 다니는 자랑스러웠고, 무엇인가 흐트러져 있으면 다시 정리했다.원단실에서 나오자 김정호 과장과 민리나가 보였다. 다니는 목례만 하고 챙겨온 물건을 다시 가슴 높이로 들었다.김정호 과장이 사수를 하니 아무도 리나한테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김정호는 실질적인 총괄부 지휘를 하느라 정신없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팀장급 이상인 사람이 사수를 하지는 않는다.‘그들끼리의 돌봄, 그런 건가.’플로렌스 주니어 엠디라는데 백업만 하니 다들 리나를 귀엽게 봐주었다. 최강현도 김정호도 챙기는 모습에 직원들은 작은 지적도 하지 않았다.원단실을 청소하며, 모든 심부름을 떠맡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던 자신과 비교가 되었다. 그런 것은 다 괜찮았는데, 그렇게 살아와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민리나만 보면 마음이 이상해졌다.챙겨온 물건들을 가지고 올라와 피팅실에 두고, 진통제 두 알을 챙겨 물을 마시러 탕비실로 들어갔다.점심시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았다.사람들이 있어도 임 주임이 없는 탕비실은 재미없고 조용했다. 다니는 개인 컵에 물을 받아 조금 마시며 약을 삼켰다.“저, 안녕하세요.”생글거리며 민리나가 인사를 했다. “네.”다니도 같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시선은 바닥을 향해 두었다.그녀와는 마주 보고 싶지 않았다. 밝고 어린 동양의 막내딸, 최민주도 최강현도 챙겨주는 진짜 공주였다. 자신 같은 비아냥의 공주가 아니었다.그리고 현민호가 예뻐하는 여자…세상에 단 한 명 부러운, 질투 나는 여자. ‘내가 민리나였다면 동하는 현동하로 살고 있을 테고, 나도 프러포즈도 받아 보고 커플링
最終更新日 : 2026-08-29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