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아.”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온 도진이는 웬일로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가 났지만, 그 술도 이도진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술… 마셨어?”내게 손을 까딱이는 모습에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자, 나를 그대로 덥석 끌어안아 우리 둘 사이에 한 치의 틈을 주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것은 둘째로 치고, 숨이 막혀 넓은 등을 툭툭 치자, 더 강하게 끌어안은 도진이는… 결국 내가 포기할 때까지 그렇게 한참을 껴안았다. “숨 막혀. 왜 이래.” “율아.” “왜.” “미리 말하는데… 나 안 취했어.” “알아.”‘너 잘 안 취하잖아.’라고 말할 참이었다. 순간적으로 입속으로 들어온 도진이의 숨결과 혀끝에 놀라 어깨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런 나의 허리와 머리를 더욱 강하게 붙들어 바짝 붙은 도진이는 나를 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꼼짝없이 결박하는 터에, 결국엔 입속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혀끝에서부터 몸이 녹아내리는 그 감각에 도진이를 잡고 몸을 지탱하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나, 수, 수움…!”정말로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숨이 막혔다. 가슴팍을 강하게 밀치자, 그제야 아쉽다는 듯이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도진이는 시선을 떼지 않고, 뜨거워진 나의 얼굴을 부여잡고 이마를 맞닿았다. 숨을 고르며 일단, 지금 이 이도진에게 벗어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도, 도진아.”일단은, 평소처럼 어르고 달래서….“아!”나를 번쩍 들고, 소파에 나를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타는 터에,
Zuletzt aktualisiert : 2026-09-06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