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수업을 맡습니까?”엘라는 교실 앞에 서서 에드먼드 교수를 바라보았다.교수는 평소처럼 책을 펼친 채 대답했다.“절반만.”“절반이요?”“문제를 내는 것은 제가 합니다.”“그럼 저는요?”“아이들이 해결하도록 돕는 겁니다.”엘라는 잠시 생각했다.“지난번과 비슷하군요.”“비슷하지만 다릅니다.”“어떻게요?”“오늘은 아이들마다 다른 문제가 주어질 테니까요.”엘라의 눈이 조금 커졌다.교실 안에는 지난번보다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노아.세드릭.에런.그리고 새로 들어온 아이들까지.총 여덟 명.테오도르는 맨 뒤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이번에도 관찰자였다.정확히는 황태자 교육의 일부라는 이유로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였다.그는 턱을 괴며 작게 중얼거렸다.“또 엘라가 선생이네.”엘라가 뒤를 돌아보았다.“전하께서도 학생입니다.”“나는 황태자야.”“그 말로 빠져나갈 수 있는 수업은 없는 것 같습니다.”에드먼드 교수가 지휘봉으로 책상을 두드렸다.“두 분.”둘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교수는 아이들 앞에 여덟 개의 작은 상자를 내려놓았다.“오늘의 수업은 간단합니다.”아이들의 시선이 상자로 향했다.“각자 한 개씩 선택하십시오.”세드릭이 가장 먼저 상자를 집었다.노아는 조금 뒤에.에런은 모두가 고른 뒤 남은 것을 조심스럽게 가져갔다.엘라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교수가 말했다.“상자를 열어보십시오.”딸깍.아이들이 상자를 열었다.안에는 서로 다른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세드릭의 상자에는 짧은 밧줄.노아의 상자에는 작은 나침반.에런에게는 여러 크기의 나무 조각.한 영애에게는 빈 유리병.다른 아이에게는 작은 종.테오도르가 눈썹을 찌푸렸다.“이걸로 뭘 하라는 겁니까?”교수가 칠판에 문장을 적었다.자신의 물건을 이용해 정원 반대편의 깃발에 도착할 것.아이들이 창밖을 바라보았다.별궁 뒤편 정원.그 끝에 붉은 깃발 하나가 꽂혀 있었다.하지만 그 사이에는 작은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