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백 능선 현장 조사는 이틀 뒤 아침으로 잡혔다.연구실에서 만든 축소형 인공 분산로가 두 차례 연속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해서 바로 설치를 시작할 수는 없었다. 실제 지형에서는 바람과 경사, 얼어붙은 토양의 깊이, 봄철 해빙수의 방향까지 모두 달랐다. 무엇보다 교육생들이 찾아낸 계절 수로가 문제였다. 지금은 눈과 얼음 아래 잠들어 있지만, 봄이 오면 능선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고 그 물을 더 남쪽의 방목지가 사용한다. 폐채석장 자체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릴 수 없었다.그래서 이번 조사의 목표는 단순했다.마기를 어디로 보낼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보내면 안 되는가부터 확인한다.단테는 출발 전부터 그 순서를 명확하게 정했다.그리고 그 결정 덕분에, 회백 능선으로 향하는 일행은 예상보다 많아졌다.에른과 아르센을 비롯한 마법사들, 기사단 측 지형 담당 기사 둘, 마렌, 보급부 직원 하나. 여기에 세리아가 직접 가지 않는 대신 치료사 한 명을 붙였고, 로웬과 마리아도 교육 목적이라는 조건으로 동행 허가를 받았다.마지막으로.엘라.그리고 단테.엘라는 성문 앞에서 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저희가 오늘 조사하러 가는 겁니까, 마을을 하나 옮기러 가는 겁니까?”아르센이 장비를 마차에 싣다가 웃었다.“현장 조사는 원래 사람이 많습니다.”“연구실에서는 네 분이면 하시던데요.”“연구실 바닥은 봄에 물이 흐르지도 않고, 가축도 안 지나가고, 눈사태도 안 납니다.”로웬이 옆에서 작게 중얼거렸다.“가축까지 봐야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마렌이 바로 들었다.“너희가 찾아낸 문제잖아.”로웬의 얼굴이 조금 굳었다.“그건 맞습니다.”“그러니까 끝까지 봐야지.”그 말에 로웬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엘라는 그 장면을 보다가 단테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그는 오늘도 두꺼운 외투를 목까지 여미고 있었다. 세리아가 전날부터 몇 번이나 강조한 탓도 있겠지만,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날씨를 확인하고 옷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20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