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가격은 1,000원입니다!”“3,000원이요!”“5,000원!”“7,000원 나왔습니다!”윤하늘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입을 벌렸다.분명 동네 벼룩시장이라고 했다.그런데 이건 거의 경매장이었다.“저 접시가 그렇게 비싼 거예요?”하늘이 옆에 서 있던 은빛새에게 속삭였다.빛새는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분들 표정이 너무 진지해요.”경매 진행자가 작은 접시를 번쩍 들어 올렸다.“8,000원 없습니까?”하늘은 접시를 다시 살펴봤다.하얀 바탕에 파란 꽃무늬가 그려진 평범한 접시였다.그때 뒤쪽에서 누군가 손을 들었다.“만 원!”진행자가 외쳤다.“만 원 나왔습니다!”하늘은 빛새의 팔을 붙잡았다.“아니, 잠깐만요. 저거 새것도 아닌데요?”빛새가 귓속말했다.“하늘 씨, 여기 수익금 전부 동네 복지관에 기부한대요.”“아.”하늘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이야기가 다르죠.”그리고 3초 뒤.“만 2,000원!”하늘이 손을 번쩍 들었다.빛새가 놀라 돌아봤다.“하늘 씨!”“왜요?”“접시 필요해요?”하늘은 멈칫했다.“……아니요?”일은 2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토요일 오전 10시.하늘은 빛새에게서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하늘 씨, 오늘 구경 갈래요? 동네에서 기부 벼룩시장 한대요.하늘은 별생각 없이 승낙했다.강단태는 오전에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외출한 상태였다.하늘은 편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도착해 보니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주민들이 기증한 책과 생활용품, 장난감, 작은 가구들이 천막 아래에 진열돼 있었다.한쪽에서는 직접 만든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다.그리고 중앙 무대에서는 특별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다.“저거 재미있겠다.”빛새가 말하자 하늘은 곧장 무대 앞으로 걸어갔다.그 결과.하늘은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 접시를 두고 경쟁 중이었다.“만 2,000원 나왔습니다!”진행자가 외쳤다.“더 없으십니까?”하늘은 입술을 깨물었다.‘제발
Zuletzt aktualisiert : 2026-10-15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