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One Minute to Midnight'이 인상 깊었어요. 저자 Michael Dobbs가 6년간 연구한 끝에 내놓은 책으로, 위기 당시 미국과 소련 군사 지휘부 양쪽의 입장을 균형있게 보여줍니다. U-2 정찰기 조종사 이야기나 핵잠수함 승무원들의 생생한 증언까지 담겨 있어서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이 책의 장점은 거대한 역사 속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잘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작품 중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는 건 '13 Days'라는 영화예요. 케네디 대통령의 시각에서 위기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특히 루마니아 출신 배우 브루스 그린우드의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실제 역사적 기록과 꽤 가깝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책으로는 'The Missiles of October'을 추천해요. 저자 Robert F. Kennedy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걸로 유명한데, 정치적인 긴장감 속에서도 인간적인 고민들이 잘 묘사되어 있어요. 위기 당시 백악관 내부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료예요.
2026-07-20 18:55:02
4
Alle Antworten anzeigen
Code scannen, um die App herunterzuladen
Verwandte Bücher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눈빛 속의 약속
10
170.3K
경성 사람들 모두가 조원철을 올곧고 정직하며 금욕적인 사람이라, 바라만 보고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말했다.
오직 강유영만이 알고 있었다. 오라버니는 겉과 달리, 속으로는 한 덩이 불과 같다는 것을. 그녀에게 닿는 순간, 거침없이 타올라 뜨겁고도 격렬해진다는 사실을.
은밀한 사정을 주고받던 나날에, 그는 '사랑하는 이'라고 다정하게 그녀를 불러주었지만, 그의 그런 비뚤어진 애정은 점점 그녀를 빠져나올 수 없는 심연으로 끌어내렸다.
금욕적이고 정직한 사람?
그건 모두 거짓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원철의 혼사가 정해졌다.
강유영은 그동안 모든 은자를 들고 도주를 준비하는데, 결국 폭설이 내리던 야밤에 그에게 잡히고 만다.
“어딜 도망치려고?”
나는 무너진 관계를 앞에 두고 윤지후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복잡한 감정이 얽힌 가운데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의 차가운 태도에 눌려 끝내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내가 임신했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 물음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그때 윤지후는 한숨을 내쉬며 싸늘하게 말했다.
“지수야, 이제 그만하자.”
그의 무심한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에게 ‘집’이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과 신뢰, 그리고 함께 그려왔던 모든 미래였다. 하지만 윤지후는 그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나는 더 이상 그에게 기대할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부서진 과거를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었다.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때가 온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어본 남자.
하지만 단 한 번도 '따뜻하다'는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남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국 한 그릇으로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여자.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결핍을 가진 두 사람이
한 그릇의 음식으로 서로를 구원하는 사랑 이야기다.
북유럽 구석의 작은 시골 마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국민 배우 소정호.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에 정호의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여기 말도 영어도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깡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건지.
제 이름 석 자를 말해도 전혀 모르는 눈치인 청년. 정말 오랜만에 ‘배우 소정호’가 아닌 ‘인간 소정호’로서 지내게 된 나날들 속에 정호는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