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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ผู้เขียน: 이제리
그는 마치 소나무, 대나무처럼 곧은 몸으로 남색 도포를 입고, 용모가 단정하며 준수했다.

그의 이름은 온장온이며, 그녀의 큰오라버니이자 국공부의 큰 도련님이다.

“다섯째야, 네 잘못을 알고 있느냐?”

온장온은 차가운 눈빛으로 온사를 보고 있었다.

마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에 온사는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예전엔 멍청해서 온장온의 키 때문에 이런 터무니없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온장온이 허리와 머리를 숙여 온모와 시선을 맞추고 그녀의 서운함을 들어주는 모습을 직접 본 온사는 그제야 자신은 큰오라버니의 눈에 그저 아랫사람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라버니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한 건지, 오라버니께서 알려주세요.”

온사는 그의 손에 들린 관복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왜 왔는지 추측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었다.

근데 그게 뭐?

한 마디도 안 묻고 대뜸 잘못을 인정하라고?

내가 왜?

온장온의 눈빛은 냉정했다. 하지만 온사의 눈빛은 그보다 더 차가웠다.

온장온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네가 언제 이렇게 성질을 부리는 사람이 되었느냐? 이렇게 제멋대로 버릇없이 구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저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뿐인데, 그로 인해 오라버니께서 화가 나신 것입니까? ‘제멋대로 버릇없이 구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니, 정말 억울합니다.”

“네가 감히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냐? 그럼 이건 무엇이냐?”

온장온은 화를 내며 관복을 온사의 발밑에 던지고 말했다.

“네 둘째 오라버니가 네가 이걸 직접 잘라서 망가뜨렸다는데, 처음엔 난 믿지 않았다. 그래도 이건 네가 가장 아끼는 관복이니. 헌데 지금 네 성질을 보아하니, 내가 믿을 수밖에 없겠구나.”

“맞습니다. 제가 직접 잘라서 망가뜨린 것입니다. 그저 아무도 원치 않는 옷을 자른 것뿐입니다. 만약 큰오라버니께서도 이게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어차피 온장온의 눈에는 그녀가 어떻게 하던 다 잘못이었다.

온장온은 그녀가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온사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민도 없이 인정했다.

“아무도 원치 않는 옷?”

온장온은 점점 더 화가 났다.

“이 관복은 내가 네 오라버니들과 함께 너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네가 처음에 말끝마다 네가 가장 아끼는 옷이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아무도 원치 않는 옷이라니?”

“맞습니다.”

온사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온장온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말했다.

“그러니까 아무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녀는 속으로 계속 스스로 진정해야 한다고 되뇌었다. 온장온 같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그녀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계속 참고 또 참고, 이 집을 떠날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

“왜 그러십니까? 오라버니 화나셨습니까? 저를 혼내시려는 건가요? 저한테 가법을 쓰시려고요? 아니면 무릎을 꿇게 하시려는 건가요?”

온사는 점점 더 활짝 웃었다.

마치 두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한 명은 속에서 진정해야 한다고 되뇌고 있고, 한 명은 제어가 되지 않아 미쳐버린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기로 했다. 들통나면 들통나라지.

혼내려면 혼내라지.

성년식에서 또 무릎을 꿇는 것만 아니라면.

온장온한테 무릎을 안 꿇어본 것도 아니고.

“오라버니께서는 말을 잘 듣는 동생을 가장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좋습니다. 오라버니께서 말씀만 하시면 제가 바로 무릎 꿇겠습니다. 여기서 꿇을까요? 아니면 밖에서 꿇을까요? 아니면 성년식에서 꿇을까요? 오라버니의 말 한마디면 사람들 앞에서 꿇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라버니께서 이 또한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온사는 온장온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한 마디 한 마디 온장온을 도발하고 있었다.

“그만하거라!”

온장온은 의아해하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온사, 너 미친 게냐?”

지금 온사의 모습은 온장온이 전에 알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예전의 그녀는 분명 오라버니들을 존경하고 말을 잘 들었는데, 비록 이제 점점 생각이 많아지고 예쁨 받으려고 싸우고, 질투도 하지만 오늘처럼 안하무인이었던 적은 없었다.

진짜 미친 것 같았다.

온사는 그가 자신의 말을 끊자, 얼굴에 있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그리고 온장온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

“맞아요. 저 미쳤습니다.”

당신들 때문에 미친 거지.

온장온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온사의 이상하리만치 차가운 눈빛을 보며 서서히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온사가 답답해질 때 즈음 그는 입을 열었다.

“곧 성년식이 시작되니, 가자.”

하지만 온사가 이따가 성년식에서 또 이렇게 미친 짓을 할까 봐, 한 마디 덧붙였다.

“앞뜰에 손님이 많으니 너…… 언행에 주의하고 우리 온씨 가문에 먹칠하지 말거라.”

온장온은 몇 미터 걸어 나가더니 등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안 들리자 다시 뒤를 돌아 보았다. 그는 그제야 온사가 애초에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오지 않는 것이냐?”

“둘째 오라버니께서 가지 말라 하셨습니다.”

“허튼짓이다.”

온장온은 그저 온사가 여전히 성질을 부리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오늘은 너와 막내에게 중요한 날이다. 안 가면 안 된다.”

온사는 웃는 듯 마는 듯 그를 보며 말했다.

“말씀드렸잖아요. 둘째 오라버니께서 못 가게 하신다고요. 오라버니께서 굳이 이렇게 강요하셔야겠습니까? 그럼 제가 갔다가 둘째 오라버니께서 저를 때리기라도 하시면 오라버니께서 대신 막아주실 겁니까? 그런 것도 아니면 전 아무래도 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맞을지도 모르니까요.”

온장온은 짜증이 났다.

“네 둘째 오라버니는 성격이 폭력적이긴 해도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진 않아……”

“큰오라버니께서는 눈이 멀으셨습니까?”

온사는 날카로운 말 한 마디로 그의 말을 자르고 얼굴을 돌렸다.

“제 얼굴 아직 부어있지 않습니까? 오라버니께서는 안 보이시는 겁니까? 아니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온장온은 시선을 고정했다. 온사의 얼굴은 정말 빨갛게 부어있었다. 만약 이대로 나간다면 누구라도 다 알아챌 것이고, 앞으로 무슨 안 좋은 소문이 들려올지 모른다.

아까는 온사가 관복을 망가뜨린 것에 계속 화를 내느라 애초에 이런 건 신경 쓰지 못했다.

지금 보니 그 역시 참지 못하고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자신이가 진짜 다섯째한테 손을 댄 것인가?

그도 둘째가 손부터 나가는 폭력적인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섯째도 확실히 막내만큼 말을 잘 듣고 착하진 않다. 하지만 다섯째가 뭔가 잘못을 했더라도 오늘처럼 중요한 일이 있는 날 때리면 안 되었다. 만약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오늘이 지나고 때려도 되었을 일이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하나도 구분할 줄 모르는 듯했다.

처음엔 온장온이 국공 저택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온장온은 온사에게 화장으로 얼굴의 붉은 자국을 가리라고 하려고 했지만, 밖에 또 누군가 재촉하러 왔다.

그는 그냥 온사에게 한마디 했다.

“이따가 잘 가리거라. 만약 누가 물어보면 그저 넘어진 것이라고 하고. 알겠느냐?”

넘어진 거라고?

어떻게 넘어져야 한쪽 얼굴에만 손바닥 자국이 날 수 있지?

온사는 온장온의 이런 반응이 하나도 실망스럽지 않았다. 심지어 벌써 익숙해졌다.

“알겠습니다. 오라버니께서 둘째 오라버니만 잘 막아주신다면, 저는 반. 드. 시. 오라버니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온씨 가문 사람들처럼 눈이 멀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잠시 뒤, 온사는 온장온을 따라 앞뜰로 나왔다.

이때 국공부 앞뜰은 이미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떠들썩했다.

온사가 나타나자, 주변의 모든 시선들이 모두 그녀를 향했다.

그중에는 무시하거나, 비웃거나, 좋은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예민한 온사는 그 속에서 악의가 가득 담긴 시선이 느껴져 그 시선을 따라갔다. 그 시선의 끝에는 용맹하고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는 남자가 온모와 함께 서있었다.

악의 가득한 그 시선의 주인은 그 남자였다.

그의 이름은 최소택이고, 충용후 저택 세자였다.

그리고 그녀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약혼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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