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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Author: 밥벌이요정
장영국이 돌아오자 진도연이 말했다.

“부장님은 은행 쪽과 통화하러 가셨어요.”

장영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서윤이 낯선 사람을 불편해한다는 걸 잘 아는 그는 곧 고영훈 일행에게 말했다.

“회의실로 가시죠. 현재 상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저희 본사와 바로 화상 연결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고영훈은 차분한 목소리로 제안하며 장영국의 뒤를 따랐다.

심여진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완전히 매혹되어 있었다. 성숙하고 절제된 고영훈의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두 번째 결혼이라 해도, 아이의 새어머니가 된다 해도 상관없었다.

그 시각, 복도 반대편에서 돌아오던 송서윤은 장영국이 두 남자와 한 여자를 데리고 회의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밟혔다.

‘경원시에 아는 사람은 없는데... 착각이겠지.’

그녀는 곧장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모니터 앞에 앉았다.

범행 패턴을 분석해 유인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회의실 안에서는 고영훈의 부하 직원이 방대한 데이터 보고를 마치고 있었다.

그들의 접근 방식은 명확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표적 계좌를 역추적하고 동일 조건의 계좌를 실시간 감시하는 전략이었다.

“좋습니다.”

장영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지금 그쪽 전문가에게도 연락해서 병행하도록 하죠. 힘을 합치면 더 빠를 겁니다. 그쪽에서도 이의는 없을 겁니다.”

“전문가요?”

심여진이 곁에서 능청스럽게 웃었다.

“삼촌,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 대표님의 회사만큼 믿을 만한 데 없어요. 이번에 잘해두면 다음부터는 외국 전문가 안 불러도 되잖아요? 그냥 고 대표님의 회사에 바로 맡기시면 되죠.”

장영국도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네. 그럼 그렇게 하죠.”

그는 곧 사무실로 돌아와 송서윤에게 상황을 전했다.

“대형 보안 회사 측에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합니다.”

“보안 회사요?”

“예. 그쪽은 앱 기반의 계좌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추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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